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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교육

2019년 비상교육 단기특강 국어 영역 현대시 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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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역 현 영 어 국 시 정 설 과 해 답 책 속의 가접 별책 (특허 제 0557442호) •‌‌‘정답과‌해설’은‌본책에서‌쉽게‌분리할‌수‌있도록‌제작되었으므로‌ 유통‌과정에서‌분리될‌수‌있으나‌파본이‌아닌‌정상제품입니다. •표지에‌사용된‌코팅액에는‌항균‌성분이‌들어‌있습니다.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1 2018. 6. 20. 오후 4:07 기본 거산호 2 / 동해 바다 - 후포에서 본문‌20~21쪽 1 ② 2 ⑤ 3 ④ 개념 확인 문제 1‌본받아야‌‌‌‌‌2‌자연‌친화적,‌성찰적(반성적) 개념 연계 화자와 시적 상황:작품에는‌화자가‌자신이‌처한‌상황이나‌ 시적‌대상에‌대해‌어떤‌정서와‌태도를‌지니는지가‌드러나‌있다.‌(가)는‌산을‌ 개념 1 바라보며‌세속적인‌인간‌세상을‌벗어나‌자연에‌동화되고자‌하는‌화자의‌소 망이‌드러나‌있고,‌(나)는‌동해‌바다를‌바라보며‌바다처럼‌포용하는‌삶의‌자 세를‌추구하는‌화자의‌태도가‌드러나‌있다.‌자연물의‌속성을‌통해‌화자가‌지 향하는‌삶의‌자세를‌파악하며‌작품을‌감상할‌수‌있도록‌한다. 김관식, ‘거산호(居山好) 2’ [해제]‌이‌작품은‌세속적‌공간인‌‘장거리’와‌탈속적‌공간인‌‘산’을‌대조하여‌자연 에‌동화되어‌살고자‌하는‌화자의‌소망을‌드러내고‌있다.‌이‌작품에서‌‘산’은‌세속 적이며‌쉽게‌변하는‌속성을‌지니고‌있는‌‘장거리’,‌‘사람’과‌달리‌영원하고‌변함없 는‌모습을‌유지하고,‌고요함과‌너그러움,‌겸허한‌태도를‌지니고‌있다.‌화자는‌이 와‌같은‌산의‌긍정적‌덕성을‌본받아‌산에서‌욕심‌없이‌살다가‌죽음의‌순간에‌산 의‌품으로‌돌아가는,‌자연‌친화적인‌삶을‌살고자‌하는‌바람을‌드러내고‌있다. [주제]‌산과‌더불어‌살고‌싶은‌소망,‌자연과‌동화된‌삶 [작품 핵심 보기]‌ •시어의‌대조적‌의미 세속적이며‌쉽게‌변함.  - 변함없이‌푸름. - 고요하고‌너그러우며‌겸허함. 가변성 불변성 신경림, ‘동해 바다 - 후포에서’ [해제]‌이‌작품은‌‘동해‌바다’를‌바라보면서‌화자‌자신의‌내면을‌성찰하고‌있다.‌ 여기서‌‘동해‌바다’는‌타인을‌원망하며‌옹졸하게‌살아온‌화자를‌뒤돌아보게‌하 는‌공간으로‌자아‌성찰의‌매개체라고‌할‌수‌있다.‌화자는‌경북‌울진에‌있는‌작은‌ 항구인‌후포에서‌동해‌바다를‌보며‌그‌속성을‌통해‌타인에게‌엄격하고‌옹졸했던‌ 자신의‌삶을‌반성하고,‌동해‌바다처럼‌타인에게는‌넓고‌포용력‌있고‌스스로에게 는‌엄격한‌사람이‌되기를‌바라고‌있다.‌이‌작품은‌보통‌사람들의‌삶에서‌발생하 의‌자세가‌잘‌드러나‌있다.‌ [주제]‌동해‌바다를‌보며‌깨달은‌성숙한‌삶의‌자세 [작품 핵심 보기]‌ •자연물을‌통한‌성찰 ‘나’ 동해 바다 남에게‌엄격하고‌자신에게는‌너그 러움.  자신에게‌엄격하고‌남에게는‌너그 러움. 성을 발견하고 이에 비추어 자신을 성찰하는 화자의 태도가 드러 나 있다. ①‌(가)에는‌산에‌대한‌예찬을‌통해‌화자의‌자연‌친화적인‌삶의‌태도가‌드러나‌ 있고,‌(나)에는‌동해‌바다를‌통해‌화자가‌자신의‌내면을‌성찰하는‌자세가‌나타나‌ 있다.‌따라서‌(가)와‌(나)에‌다가올‌미래에‌대한‌화자의‌긍정적‌전망이‌드러나‌있 다고‌볼‌수는‌없다. ③‌(가)와‌(나)는‌모두‌자연물의‌속성이‌긍정적으로‌나타나‌있을‌뿐,‌자연의‌변화 가‌나타나‌있지는‌않다. ④‌(가)는‌차분한‌어조로‌자연과‌동화된‌삶에‌대한‌소망을‌드러내고‌있고,‌(나)는‌ 고백적‌어조로‌과거‌자신의‌삶을‌성찰하고‌있다.‌따라서‌(가)와‌(나)‌모두‌애상적‌ 분위기와는‌거리가‌멀다. ⑤‌(나)에서는‌‘-다’,‌‘-까’와‌같은‌동일한‌종결‌어미를‌반복하여‌운율감을‌형성 하고‌있지만,‌(가)에는‌동일한‌종결‌어미를‌사용하고‌있지‌않다. 2 ‘산에서도 오히려 산을 그리며’는 산에 대한 애정을 역설적으 로 표현한 것으로 화자의 자연 친화적인 삶의 모습을 잘 보여 주 는 시구이다. <보기>에서 작가는 가난과 병마 속에서도 결코 비 굴하지 않은 당당한 기상으로 세상에 맞섰다고 하였으므로, 이 시구가 생활에서 오는 고통으로 힘겨운 화자의 상황을 역설적으 로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①‌‘장거릴‌등지고‌산을‌향하여‌앉은’‌것은‌속세와‌거리를‌두고‌자연을‌지향하고 자‌하는‌화자의‌뜻을‌잘‌보여‌준다.‌이는‌세속적‌오염으로부터‌벗어나려는‌화자 ②‌‘태고로부터‌푸르러‌온‌산’,‌‘겸허한‌산’은‌타고난‌품성을‌변함없이‌유지해‌오 고‌있는‌‘산’에‌대한‌화자의‌예찬이‌담겨‌있는‌표현이라고‌할‌수‌있다. ③‌‘평생‌산을‌보고‌산을‌배우네’는‌‘산’처럼‌타고난‌품성을‌지켜‌나가고자‌하는‌ 화자의‌삶의‌태도를‌잘‌보여‌준다고‌할‌수‌있다. ④‌‘미역취‌한‌이파리‌상긋한‌산‌내음새’는‌화자가‌지향하는‌자연에‌동화된‌삶,‌ 즉‌순일한‌삶을‌감각적‌이미지로‌나타낸‌것이라고‌할‌수‌있다. 3 (나)에서 시상의 전환은 화자가 동해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자 신의 삶의 태도를 반성하게 되는 부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영 탄적 표현은 주로 감탄사나 감탄형 어미를 이용하여 슬픔이나 기 쁨, 감동 등과 같은 감정을 강조하여 표현하는 것으로, (나)에는 ①‌1연의‌2~3행에서는‌‘티끌’만‌한‌정도의‌잘못이‌‘맷방석’,‌‘동산’만‌하게‌커‌보 이는‌때가‌많다는‌점층적‌표현을‌통해‌타인의‌잘못에는‌더욱‌엄격해지는‌인간사 의‌한‌단면을‌구체화하고‌있다.‌ ②‌1연의‌5행에서는‌‘남에게‌엄격해지고’,‌‘내게는‌너그러워지나‌보다’의‌대조적 인‌시구를‌통해‌세상사에‌대한‌화자의‌통찰을‌나타내고‌있다. ③‌2연의‌2~4행에서‌‘널따란‌바다처럼’,‌‘깊고‌짙푸른‌바다처럼’이라는‌직유적‌ 표현을‌사용하여‌타인에게‌엄격했던‌자신의‌모습을‌반성하고‌타인에게‌너그러운‌ 존재가‌되고‌싶다는‌소망을‌드러내고‌있다. ⑤‌2연의‌2~4행에서는‌‘~‌바다처럼‌~‌수는‌없을까’와‌같은‌문장‌구조가‌반복 되고,‌2연의‌5~6행에서는‌‘~은 / 는‌~로‌~면서’와‌같은‌문장‌구조가‌반복된 다.‌(나)는‌이와‌같이‌유사한‌문장‌구조를‌반복함으로써‌‘동해‌바다’로부터‌얻은‌ 장거리, 사람 산 의‌의지가‌담긴‌행위라고‌할‌수‌있다. 는‌평범한‌일을‌소재로‌하여‌자신의‌잘못을‌내적으로‌엄격하게‌다스리려는‌성찰 사용되어 있지 않다. 1 (가)에는 ‘산’에서 고요함, 너그러움, 겸허함과 같은 인격적 속 성을 발견하고 이를 배우고자 하는 화자의 태도가 드러나 있으 며, (나)에는 ‘동해 바다’에서 너그러움, 엄격함과 같은 인격적 속 깨달음을‌나타내고‌있다. 2 정답과 해설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2 2018. 6. 20. 오후 4:07 심화 녹을 닦으며 - 공초 14 / 땅끝 ④‌(가)는‌화자의‌행위‌속에서‌정서를‌드러내고‌있으나‌공간의‌이동이나‌정서‌변 화는‌나타나‌있지‌않으며,‌(나)는‌과거와‌현재의‌교차를‌통해‌화자의‌정서‌변화를‌ 본문‌22~23쪽 드러내고‌있다. 1 ⑤ 2 ③ 3 ④ 개념 연계 화자와 시적 상황:작품에서는‌ 시적‌ 상황에‌ 대해‌ 화자의‌ 태도나‌대응‌방식이‌다르게‌나타난다.‌(가)의‌화자는‌대문의‌‘녹’을‌닦는‌행 개념 1 위를‌통해‌자신의‌지나온‌삶을‌반성적으로‌돌아보고‌있고,‌(나)의‌화자는‌‘땅 끝’에‌서‌있는‌위태롭고‌절망적인‌상황‌속에서‌삶의‌아름다움과‌희망을‌발견 하고‌있다.‌시적‌상황에‌대한‌화자의‌대응‌방식에‌주목하며‌작품을‌감상할‌ 수‌있도록‌한다. 허형만, ‘녹을 닦으며 - 공초(供草) 14’ 한다. [해제]‌이‌작품은‌65편으로‌이루어진‌연작시‌‘공초’‌중‌한‌편으로,‌과거‌자신의‌삶 을‌돌아보고‌반성하며‌새로운‌삶에‌대한‌의지를‌드러내고‌있다.‌이‌작품에서‌‘녹’ 은‌삶의‌부끄러운‌자취와‌행적을‌의미한다.‌화자는‌대문의‌녹을‌닦는‌행위를‌통 해‌자신의‌부정적인‌과거를‌돌아보고‌회한으로‌가득한‌지난‌삶을‌반성하고‌있다. [주제]‌회한으로‌가득한‌삶에‌대한‌반성 [작품 핵심 보기]‌ •‘녹’을‌닦는‌행위의‌의미 녹 삶의‌부끄러운‌자취,‌행적  회한으로‌가득한‌삶에‌대한‌치열 한‌자기반성 나희덕, ‘땅끝’ [해제]‌이‌작품은‌전라남도‌해남의‌실제‌지명이자‌인생의‌끝이라는‌의미를‌함께‌ 지니고‌있는‌‘땅끝’이라는‌중의적‌표현을‌통해‌절박하고‌위태로운‌상황‌속에서‌ 깨닫게‌되는‌삶의‌아름다움을‌형상화하고‌있다.‌‘땅끝’은‌시작과‌끝의‌경계라는‌ 점에서‌일종의‌극한‌상황이라는‌의미를‌지닌다.‌화자는‌이러한‌공간에서‌‘위태로 움‌속에‌아름다움이‌스며‌있다’는‌역설적‌인식에‌도달하게‌되고‌절망‌속에서‌다 시‌희망을‌발견할‌수‌있음을‌깨닫고‌있다. [주제]‌절망의‌순간에‌발견한‌삶의‌희망 [작품 핵심 보기]‌ •‘땅끝’의‌의미 파도가‌밀려와‌뒷걸음질‌칠‌수 밖에‌없는‌위태로운‌공간 인식의‌전환 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움이‌ 스 며‌있는‌공간  절망‌속에서‌새로운‌희망을‌얻을‌수‌있는‌공간 1 (가)는 삶의 부끄러운 자취와 행적을 상징하는 ‘녹’을 닦는 행 위를 통해 지난 삶에 대한 반성을 드러내고 있고, (나)는 절망적 이고 위태로운 상황을 상징하는 ‘땅끝’에서의 깨달음을 통해 절망 의 순간에 발견한 삶의 희망을 드러내고 있다. ①‌(가)는‌독백적‌어조로‌회한의‌지난‌삶을‌반성하고‌있으므로‌어조의‌전환이‌나 타나‌있지‌않다.‌(나)는‌2연과‌3연에서‌각각‌‘그러나’와‌‘그런데’의‌접속‌부사를‌기 준으로‌시상이‌전환될‌뿐,‌어조를‌바꾸어‌시적‌긴장감을‌높이고‌있지‌않다. ②‌(가)와‌(나)에는‌다양한‌감각적‌이미지가‌사용되고‌있으나,‌두‌개‌이상의‌감각 적‌이미지가‌결합된‌공감각적‌이미지는‌사용되고‌있지‌않다. ③‌반어적‌표현은‌표현의‌효과를‌높이기‌위해‌실제와‌반대되는‌뜻으로‌말하는‌ 것인데,‌(가)와‌(나)에는‌모두‌반어적‌표현이‌사용되고‌있지‌않다. 2 <보기>를 고려할 때, [C]의 ‘회한의 슬픈 역사’는 역사 앞에서 돌아본 화자의 부끄러운 삶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회한의 슬 픈 역사’는 ‘바다 위에서 / 혼신의 힘으로 일어서는 빗방울’로 형 상화되고 있는데, 이는 ‘바다’로 상징되는 거대한 시대의 흐름 속 에서 휩쓸리지 않기 위해 혼신의 힘으로 버틴 화자의 삶을 나타 내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따라서 [C]는 역사 앞에서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화자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보아야 ①‌화자는‌‘흑갈빛‌대문의‌녹’을‌닦으며‌자신의‌생애를‌돌아보고‌있다.‌ ②‌화자는‌자신의‌지나온‌생애에‌슬어‌있는‌‘녹’을‌닦으며‌부끄럽고‌죄스러워‌손 이‌아린‌줄‌몰랐다고‌하고‌있다.‌이는‌지나온‌생애에‌대한‌화자의‌자책감의‌표현 으로‌볼‌수‌있다. ④‌‘불면의‌촉수’는‌시대적‌현실을‌고민하며‌잠‌못‌이루었던‌화자의‌지나온‌생애 를‌감각적으로‌표현한‌것이고,‌‘철없이‌울먹였던‌뽀오얀‌사랑’은‌순수했던‌화자 의‌마음을‌감각적으로‌표현한‌것이다.‌따라서‌‘불면의‌촉수’와‌‘뽀오얀‌사랑’까지‌ 칙칙하게‌녹이‌되어‌슬어‌있다는‌것은‌고뇌로‌점철된‌‘마흔세‌해’의‌인생과‌순수 한‌‘사랑’이‌더럽혀졌음을‌감각적으로‌나타낸‌것이라고‌할‌수‌있다. ⑤‌‘온몸으로‌온몸으로’‌문지르는‌행위는‌단순히‌대문의‌녹을‌닦는‌것에서‌그치 는‌것이‌아니라‌영혼의‌녹을‌닦는‌행위로‌확장되면서,‌회한으로‌가득한‌삶에‌대 한‌치열한‌자기반성을‌나타내고‌있다. 3 2연의 ‘뒷걸음질’은 위태롭고 절박한 현실의 상황에서 화자가 삶에 대한 애착 때문에 취하는 소극적인 행동으로, 참된 ‘아름다 움’을 추구하기 위한 삶의 방식이라고 볼 수 없다. ①,‌③‌1연에서‌화자는‌어린‌시절‌‘산‌너머‌고운‌노을’을‌보기‌위해‌그네를‌타고,‌ 2연에서는‌아름다움에‌취해‌‘땅끝’을‌찾아간다.‌따라서‌‘노을’은‌화자가‌동경했던‌ 대상이라고‌할‌수‌있으며,‌1연의‌‘그네’를‌타는‌행위와‌2연의‌‘땅끝’을‌찾아가는‌ 행위는‌‘아름다움’에‌대한‌동경을‌보여‌준다고‌할‌수‌있다. ②‌1연에서‌‘노을’은‌‘어둠’으로‌인해‌사라지고,‌2연에서‌‘땅끝’은‌‘파도’로‌인해‌위 태롭다.‌따라서‌1연의‌‘어둠’은‌‘아름다움’의‌시간적‌경계를,‌2연의‌‘파도’는‌‘아름 다움’의‌공간적‌경계를‌의미한다고‌할‌수‌있다. ⑤‌3연에서‌화자는‌‘파도’가‌위협하고‌있는‌‘땅끝’을‌보고‌위태로움‌속에‌아름다 움이‌스며‌있다고‌인식한다.‌화자는‌늘‌젖어‌있는‌땅끝이‌절망‌속에서‌새로운‌희 망을‌얻을‌수‌있는‌공간이라는‌깨달음을‌얻고,‌이를‌통해‌삶의‌막다른‌골목에서‌ 느끼는‌절망감을‌극복하고‌있다. 지식 더하기 공초 ‘공초(供草)’는‌조선‌시대‌형사‌사건에서‌죄인을‌신문한‌내용을‌기록한‌문서 이다.‌죄인을‌신문하는‌것을‌취초(取招),‌자백을‌받는‌것을‌봉초(捧招),‌두‌번‌ 이상‌신문하는‌것을‌갱초(更招),‌신문에‌대해‌구술로‌답변한‌것을‌공사(供辭) 라‌하고,‌죄인에‌대한‌신문·답변을‌통틀어‌‘공초’라‌한다.‌‘녹을‌닦으며‌- ‌공초‌ 14’에서‌‘공초’는‌전봉준의‌‘공초’‌기록을‌뜻하는데,‌이는‌억압적인‌봉건‌정부와‌ 외세의‌침략에‌대항한‌민중의‌투쟁의‌역사가‌담겨‌있는‌기록이다.‌‌ 실전 3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3 2018. 6. 20. 오후 4:07 기본 바위 / 슬픔이 기쁨에게 본문‌24~25쪽 1 ④ 2 ⑤ 3 ④ 개념 확인 문제 1‌단호한,‌단정적‌‌‌‌‌2‌슬픔,‌기쁨 개념 연계 어조에 따른 시의 분위기:화자는‌시적‌상황에‌대한‌자신 의‌정서와‌태도를‌효과적으로‌드러내기‌위해‌일정한‌어조를‌활용한다.‌(가) 개념 2 는‌단호한‌어조로‌인간의‌유한성을‌초극하고자‌하는‌화자의‌의지를‌노래하 을 외면하는 이기적이고 무관심한 세태에 대한 화자의 비판적 태 도가 드러나 있다. ①‌(가)는‌단호한‌어조로,‌(나)는‌단정적인‌어조로‌시상이‌전개되고‌있을‌뿐,‌어조 의‌변화는‌나타나지‌않는다. ②‌(가)에는‌바위를‌통해‌화자가‌염원하는‌현실‌초극적인‌삶의‌자세가‌나타나‌있 으나,‌(나)에는‌화자의‌정서를‌환기하는‌객관적‌상관물이‌활용되지‌않았다. ③‌(가)는‌현실‌초극적인‌삶을‌추구하는‌화자의‌의지가‌독백적‌어조로‌드러나고‌ 있다.‌(나)는‌청자인‌‘너’에게‌말을‌건네는‌어투를‌활용하여‌시상을‌전개하고‌있으 나,‌단정적‌어조를‌통해‌친근감을‌주고‌있다고는‌볼‌수‌없다. ⑤‌(가)는‌감정이나‌외부의‌시련에‌흔들리지‌않겠다는‌화자의‌내면을‌중심으로‌ 시상을‌전개하고‌있으며,‌(나)는‌‘할머니’와‌‘동사자’와‌같은‌외부‌대상의‌묘사를‌ 고‌있고,‌(나)는‌단정적‌어조로‌소외된‌이웃과‌더불어‌살아가는‌삶의‌중요성 통해‌소외된‌이웃에‌대한‌관심을‌촉구하고‌있으므로‌화자‌개인의‌내면을‌묘사하 을‌이야기하고‌있다.‌감정을‌나타내는‌시어나‌서술어의‌종결‌어미‌등에‌주목 며‌시상을‌전개하고‌있다고‌볼‌수‌없다. 하며‌작품을‌감상할‌수‌있도록‌한다. 유치환, ‘바위’ [해제]‌이‌작품은‌바위를‌소재로‌하여‌현실‌초극적인‌삶의‌태도를‌추구하는‌화자 의‌강한‌의지를‌형상화하고‌있다.‌‘바위’는‌내적인‌감정이나‌외부의‌시련에‌쉽게‌ 2 ‘구름’과 ‘원뢰(遠雷)’는 상황에 따라 흔들리고 뒤바뀌는 속성 이 있으므로 가변적이고 유동적인 것, 외부의 변화 등을 의미한 다. 그런데 구름은 흘러가고 있고 우레도 멀리 있다. 따라서 그 흔들리지‌않는‌의지적‌삶의‌표상이다.‌화자는‌이러한‌바위처럼‌내·외부의‌어떠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초극의 상태이므로 ‘흐르는 구름’과 한‌자극에도‌흔들림이‌없는‌존재가‌되어‌유한한‌존재인‌인간의‌한계를‌넘어서려 ‘머언 원뢰(遠雷)’는 시간에서 벗어나 영원의 상태임을 보여 주고 는‌치열한‌삶의‌자세를‌드러내고‌있다.‌이‌작품에서‌1행은‌작품‌전체의‌주제‌의식 있다고 할 수 있다. 을‌드러내는‌부분으로‌마지막‌행에서‌유사한‌형태로‌변형,‌반복되면서‌수미‌상관 의‌구조를‌형성하고‌있다.‌이를‌통해‌화자의‌의지적‌태도가‌더욱‌부각되고‌있다. [주제]‌현실‌초극적인‌삶의‌추구 [작품 핵심 보기]‌ •‘바위’의‌상징적‌의미 바위 내적인‌감정과‌외부의‌시련에‌흔 들리지‌않음.  화자가‌ 염원하는‌ 현실‌ 초극적인‌ 삶의‌자세를‌드러내는‌객관적‌상 관물‌ 정호승, ‘슬픔이 기쁨에게’ [해제]‌이‌작품은‌추상적‌존재를‌의인화하여‌‘슬픔’을‌화자로,‌‘기쁨’을‌청자로‌설 정하고‌있다.‌화자는‌‘슬픔’과‌‘기쁨’의‌역설적‌인식을‌통해‌소외된‌사람들의‌고통 을‌외면하는‌이기적이고‌무관심한‌세태에‌대한‌비판적‌인식을‌드러내고‌있다.‌소 외된‌존재의‌고통을‌이해하는‌진정한‌‘슬픔’의‌가치를‌깨닫고,‌소외된‌자들의‌고 통을‌나누며‌더불어‌살아가는‌따뜻한‌삶을‌추구해야‌한다는‌주제‌의식을‌드러내 고‌있다. [주제]‌소외된‌이웃들과‌함께하는‌따뜻한‌삶의‌추구 [작품 핵심 보기]‌ •화자가‌지향하는‌삶의‌가치 ①‌바위는‌인간적인‌감정이나‌외적‌자극에도‌흔들리지‌않는‌존재로‌화자가‌지향 하는‌삶의‌태도를‌지니고‌있다.‌화자는‌‘바위가‌되리라’고‌노래하면서‌‘영원하고‌ 완전한‌무(無)’인‌허무에‌다다르고자‌하였다고‌볼‌수‌있다. ②‌‘애련(愛憐)’은‌‘사랑과‌연민’을‌의미하고‌‘희로(喜怒)’는‌‘기쁨과‌노여움’을‌의 미하는데,‌이들은‌인간이‌일상적으로‌느끼는‌감정이므로‌‘애련(愛憐)에‌물들지‌ 않고‌ / ‌희로(喜怒)에‌움직이지‌않고’는‌인간의‌일상성에서‌벗어나려는‌뜻으로‌ 볼‌수‌있다. ③‌‘안으로‌안으로만‌채찍질하여’는‌외부의‌영향을‌받지‌않고‌내적인‌단련‌과정 을‌거쳐‌고독을‌감내하려는‌화자의‌자세를‌형상화한‌표현이라고‌할‌수‌있다. ④‌‘드디어‌생명(生命)도‌망각(忘却)하고’는‌시간적‌존재인‌인간이‌시간에서‌벗어 나‌모든‌것으로부터‌초연해진‌상태를‌나타낸‌표현이라고‌할‌수‌있다. 3 ‘함박눈’은 ‘떨고 있는 할머니’나 ‘동사자’에게 닥치는 시련이 나 고통을 상징하므로 도시의 냉혹함을 함축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봄눈들’은 ‘함박눈’과 달리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애정, 따뜻함을 의미하는 시어이다. ‘나’(슬픔) ‘너’(기쁨) - 이타적인‌존재 - ‌‌소외된‌이웃들과‌더불어‌살아가 - 이기적인‌존재 - ‌‌소외된‌ 이웃들에게‌ 무관심하고‌ 는‌따뜻한‌마음을‌가짐. 몰인정함. ①‌‘떨고‌있는‌할머니’와‌‘동사자’는‌도시의‌소외된‌이웃들이므로‌산업화‌시대의‌ 어두운‌그림자를‌나타낸다고‌할‌수‌있다. ②‌‘너’가‌할머니에게‌귤값을‌깎으면서‌기뻐하는‌일은‌타인의‌고통은‌개의치‌않 고‌자신의‌이익만을‌챙기는‌이기적인‌모습으로‌도시에서‌볼‌수‌있는‌일상적‌체 비판   소외된‌이웃들과‌함께하는‌삶을‌지향함. ③‌공감은‌대상을‌자신과‌동등한‌위치에서‌바라볼‌때‌생기는‌감정이다.‌따라서‌ ‘슬픔의‌평등한‌얼굴’은‌도시민들의‌삶의‌아픔에‌대한‌공감을‌의미한다고‌할‌수‌ 험이라고‌할‌수‌있다. 있다. ⑤‌‘나’는‌소외된‌이웃을‌외면하는‌이기적인‌‘너’에게‌‘슬픔’과‌‘기다림’을‌주겠다 고‌하고‌있다.‌이는‌‘너’가‌진정한‌슬픔과‌기다림의‌의미를‌깨달을‌때까지‌함께하 겠다는‌의지의‌표현이다.‌따라서‌‘기다림의‌슬픔까지‌걸어가겠다’는‌‘너’가‌이웃들 과‌진정한‌소통을‌할‌수‌있도록‌이끌려는‌‘나’의‌의지를‌보여‌준다고‌할‌수‌있다. 1 (가)는 ‘바위’와 같이 현실 초극적인 삶의 태도를 추구하고자 하는 화자의 의지가 드러나 있으며, (나)는 소외된 사람들의 고통 4 정답과 해설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4 2018. 6. 20. 오후 4:07 심화 가을의 기도 / 파꽃길 1 ③ 2 ④ 3 ④ 고‌있지는‌않다.‌ 본문‌26~27쪽 ①‌(가)는‌가을의‌의미를‌나열하면서‌점차‌3연으로‌시상을‌집중하는‌점층적인‌ 방식으로‌시상을‌전개하고‌있고,‌(나)는‌고향에‌대한‌회상의‌형식을‌통해‌시상을‌ 전개하고‌있다.‌(가)와‌(나)‌모두‌다른‌대상을‌대조하는‌방식으로‌시상을‌전개하 개념 연계 어조에 따른 시의 분위기:어조는‌작품의‌전반적인‌분위기 를‌형성하고‌화자의‌정서와‌태도를‌효과적으로‌나타낼‌수‌있다.‌(가)는‌겸허 개념 2 한‌기도조의‌어조를‌사용하여‌경건한‌분위기를‌형성하고‌있고,‌(나)는‌의지 적‌어조를‌사용하여‌화자의‌유년‌시절의‌고향에‌대한‌그리움의‌정서를‌잘‌ 드러내고‌있다.‌특정한‌종결‌어미가‌주제‌형상화와‌시적‌분위기를‌형성하는‌ 데에‌어떤‌역할을‌하는지‌주목하여‌감상할‌수‌있도록‌한다. 김현승, ‘가을의 기도’ [해제]‌이‌작품은‌가을을‌맞이하여‌기도와‌사랑,‌절대‌고독을‌통해‌삶의‌궁극적‌ 가치를‌추구하고자‌하는‌마음을‌기도조의‌어조로‌고백하고‌있다.‌3개의‌연에서‌ 각각‌‘기도’와‌‘사랑’과‌‘고독’을‌노래하고‌있는데,‌이는‌‘가을’이라는‌계절에‌대한‌ 화자의‌인식을‌전제로‌한다.‌만물이‌조락하는‌‘가을’은‌화자에게‌있어‌홀로‌절대 자와‌대면하는‌계절이다.‌그는‌절대자를‌향한‌겸허한‌기도와‌사랑을‌통해‌가을이‌ 내적‌성숙과‌삶의‌결실을‌맺기‌위한‌시간이‌되기를‌기원하며,‌절대‌고독을‌통해‌ 삶의‌궁극적‌경지에‌도달하기를‌소망하고‌있다.‌마지막‌행의‌‘마른‌나뭇가지‌위’ 의‌‘까마귀’는‌화자의‌영혼이‌투영된‌형상이라고‌할‌수‌있다. [주제]‌가을의‌기도와‌사랑과‌고독을‌통한‌정신적‌충만감‌추구 [작품 핵심 보기]‌ •‘가을’의‌의미 기도의 시간 사랑의 시간 고독의 시간 겸허한‌모국어로‌신에 게‌기도를‌함.‌  가장‌아름다운‌열매인‌ 사랑으로‌신에게‌다가 가고자‌함.‌  마른‌나뭇가지‌위의‌까 마귀같이‌절대‌고독의‌ 경지에‌이르고자‌함.‌ 문정희, ‘파꽃길’ [해제]‌이‌작품은‌‘흰‌파꽃’을‌통해‌어린‌시절의‌추억과‌고향을‌떠올리며‌그에‌대 한‌그리움을‌드러내고‌있다.‌이‌작품에서‌‘흰‌파꽃’의‌감각적‌이미지는‌‘바닷가‌명 교리’라는‌공간과‌밀접하게‌결합되어‌있다.‌‘명교리’는‌화자에게‌어린‌시절의‌추 억이‌있고,‌화자를‌위로하던‌‘외가‌식구들’이‌살았던‌공간이다.‌‘흰‌파꽃’의‌냄새 에서‌연상되는‌‘슬픔’은‌어린‌시절의‌‘수치’와‌‘슬픔’을‌떠오르게‌하는‌것으로,‌화 자는‌이‌‘파꽃‌냄새’를‌따라‌‘명교리’에‌가겠다고‌하였다.‌이를‌통해‌어린‌시절의‌ 추억이‌담겨‌있는‌‘명교리’에‌대한‌애틋한‌그리움을‌노래하고‌있다.‌ [주제]‌어린‌시절의‌추억과‌고향에‌대한‌그리움 [작품 핵심 보기]‌ •시적‌상황과‌화자의‌정서 시적 대상 파꽃‌냄새 유년‌시절의‌추억에‌대한‌ 애달픔과‌그리움의‌정서 시적 상황 파꽃‌냄새를‌맡으면‌유년‌시절 의‌고향과‌추억이‌떠오름. 1 (가)는 기원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소서’를 활용해 절대자를 향한 염원을 나타내면서 경건하고 명상적인 시적 분위기를 조성 하고 있다. (나)는 마음속으로 다짐하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리라’를 활용해 화자의 내면적 의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고향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의 정서와 시적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②‌(가)와‌(나)‌모두‌사물에‌인격을‌부여하여‌의인화하고‌있지‌않으며‌풍자의‌의 도도‌나타나‌있지‌않다.‌ ④‌(가)는‌기도조의‌어조를‌통해‌자신의‌기원을‌나타내고‌있으나,‌가정적‌진술을‌ 이용하고‌있지는‌않다.‌(나)에서‌‘흰‌파꽃이‌여름에‌피면’은‌가정적‌진술로‌볼‌수‌ 있으나‌이를‌통해‌고향에‌대한‌그리움을‌드러내고‌있을‌뿐,‌현실에‌대한‌비판적‌ 태도를‌드러내고‌있지는‌않다.‌ ⑤‌(가)에서는‌‘낙엽들이‌지는’에‌하강적‌이미지는‌나타나‌있으나‌상승적‌이미지 를‌활용하고‌있지‌않으며,‌(나)에서‌‘솟으리니’는‌눈물이‌몸‌밖으로‌나오는‌것을‌ 표현한‌것으로‌상승적‌이미지로‌보기는‌어렵다.‌ 2 <보기>와 관련해 보면 화자는 지상 세계에서 ‘기도’와 ‘사랑’ 을 통해 자신을 채우고 가꾸고 또 ‘호올로’, 즉 고독을 통해 천상 세계에 이르고자 한다. 이때 화자는 천상 세계의 절대자를 향해 ‘겸허한 모국어’를 통해 절대자와 소통하고자 한다. 이 ‘모국어’는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절대자가) 내게 주신 것이므로 지상 세계의 불안정한 것이 아니라 가장 근원적이며 숭고하고 진실된 언어로서 천상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①‌화자가‌기도하는‌대상과‌사랑하게‌해‌달라고‌하는‌대상은‌‘오직‌한‌사람’이 다.‌<보기>에‌따르면,‌화자는‌이‌기도와‌사랑을‌통해‌천상‌세계로‌나아가려고‌한 다고‌할‌수‌있다.‌그런데‌이‌천상‌세계와‌지상‌세계는‌수직적으로‌연결되어‌있으 므로‌‘한‌사람’은‌천상‌세계에‌있는‌절대자로서‌화자와‌수직적‌관계에‌있다고‌할‌ 수‌있다.‌ ②‌‘낙엽이‌지는‌때’,‌즉‌가을은‌‘가장‌아름다운‌열매’를‌위하여‌‘비옥한‌시간’을‌ 가꾸고‌‘겸허한‌모국어’로‌나를‌채우는‌시간이다.‌즉,‌‘나의‌영혼’이‌천상‌세계를‌ 향해‌나아가려는‌시간이다. ③,‌⑤‌‘열매’는‌꽃의‌결과물이며,‌‘비옥한‌시간’을‌가꾼‌결과이다.‌‘마른‌나뭇가 지‌위’는‌‘굽이치는‌바다’와‌‘백합의‌골짜기’를‌지나‌이르게‌되는‌것으로,‌<보기>에‌ 따르면‌불안정한‌지상적‌삶이‌소거되어‌견고하고‌응축된‌천상‌세계를‌보여‌주는‌ 이미지임을‌알‌수‌있다.‌또한‌‘까마귀’는‌그‌‘마른‌나뭇가지‌위’에‌다다른‌존재이 므로,‌천상‌세계에‌이르려는‌화자의‌내면이‌투영된‌대상임을‌알‌수‌있다. 3 과거의 사건은 ‘내 수치와 슬픔’이라 할 수 있고 그것은 ‘어린 시절 오줌을 싸서 / 소금 받으러 가다 넘어진’ 일과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은 과거의 일을 통해 어린 시절의 자신의 수치와 슬 픔을 따스하게 감싸 안아 주었던, 그러나 지금은 볼 수 없는 ‘외 가 식구들’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①‌㉠을‌비롯하여‌(가)에‌쓰인‌말줄임표는‌간절한‌기도의‌어조와‌함께‌기도하는‌ 내면으로의‌침잠을‌나타내는‌표현으로‌볼‌수‌있다. ②‌화자가‌택하는‌‘한‌사람’은‌화자가‌바치는‌기도의‌대상,‌화자가‌소통하려는‌절 대자이다.‌그러기에‌‘오직’은‌‘한‌사람’의‌절대성을‌강화하는‌부사어로‌볼‌수‌있다. ③‌‘코끝을‌건드리는‌ / ‌파꽃‌냄새’의‌후각적‌심상과‌그것이‌유발하는‌‘슬픔’의‌ 정서가‌결합되어‌있다. ⑤‌‘그리운‌키’는‌오줌을‌싸서‌소금을‌받으러‌다녔던‌일로.‌그‌어린‌시절에‌대한‌ 화자의‌애절한‌향수가‌드러나‌있다. 실전 5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5 2018. 6. 20. 오후 4:07 기본 옛 노트에서 / 마음의 수수밭 본문‌28~29쪽 고 있다. 1 ① 2 ② 3 ② 개념 확인 문제 1‌◯‌‌‌‌‌2‌◯‌‌‌‌‌3‌수수밭 개념 연계 시어의 함축적 의미:시에서는‌작가가‌문맥‌속에서‌새롭게‌ 만들어‌낸‌함축적‌의미를‌지닌‌시어를‌통해‌주제를‌드러낸다.‌(가)는‌‘빛’,‌‘바 개념 3 람’,‌‘투명한‌개울’‌등의‌함축적‌의미를‌통해‌화자의‌심리‌상태를‌형상화하고‌ 있고,‌(나)는‌‘수수밭’,‌‘하늘’과‌같은‌자연물의‌함축적‌의미를‌통해‌화자의‌어 두운‌내면과‌그것을‌극복하려는‌인식‌전환을‌나타내고‌있다.‌시어의‌함축적‌ 의미가‌작품의‌의미를‌형성하는‌데‌어떤‌작용을‌하는지‌작품의‌전체적인‌맥 락을‌바탕으로‌살펴보며‌감상할‌수‌있도록‌한다.‌ 장석남, ‘옛 노트에서’ [해제]‌이‌작품은‌화자가‌과거에‌쓴‌노트를‌보면서‌꿈‌많던‌시절을‌회상하며‌자 신의‌삶에‌대해‌성찰하고‌있다.‌그리움을‌가슴‌가득‌품고‌살며‌감정의‌혼란을‌겪 었던‌과거의‌시절과‌현재의‌심정을‌대비하며‌과거와‌현재를‌교차하여‌나타내고‌ 있는데,‌화자의‌과거의‌내면을‌‘빛’,‌‘투명한‌개울’,‌‘그리움의‌모서리’로,‌현재의‌화 자의‌내면은‌‘앵두가‌익을‌무렵’이라는‌함축적인‌시어를‌통해‌형상화하고‌있다.‌ 이를‌통해‌순수한‌꿈과‌이상을‌품고‌막연한‌그리움을‌지니며‌옹색하게‌살았던‌ 과거의‌시간을‌견디어‌현재는‌성숙한‌내면을‌갖게‌되었음을‌드러내고‌있다. [주제]‌옛‌노트를‌통해‌돌아보는‌과거‌자신의‌모습 [작품 핵심 보기]‌ •과거와‌현재의‌대비 • 순수한‌꿈과‌이상으로‌가득함. • 막연한‌ 그리움으로‌ 옹색하게‌ 살  았음. • 내면의‌성숙을‌이룸. • 과거의‌자신의‌삶을‌돌아봄.‌ [해제]‌이‌작품은‌혼란스러웠던‌화자의‌내면이‌평온을‌찾아가는‌모습을‌그리고‌ 있다.‌어둡고‌괴로움으로‌가득한‌화자의‌내면‌상태가‌‘수수밭’,‌‘머위‌잎’,‌‘뒤란’,‌ ‘저녁만큼‌저문‌것’‌등을‌통해‌드러나고‌있다.‌그러나‌화자는‌절망‌속에‌좌절하지‌ 않고‌산을‌올려다보고‌산을‌오르는‌행위를‌통해‌현실에‌대해‌성찰하고‌깨달음을‌ 얻으면서‌마음의‌평화를‌찾고‌있다.‌이러한‌화자의‌내면의‌변화는‌1행의‌‘수수밭’ 이‌마지막‌행에서‌‘수수밭이‌환해진다’는‌표현으로‌바뀌는‌것에‌나타나‌있으며,‌ 상승적‌이미지를‌통해서도‌잘‌드러나‌있다. [주제]‌어두운‌내면이‌평안에‌이르는‌과정 [작품 핵심 보기]‌ •하강과‌상승의‌이미지와‌화자의‌정서‌변화 하강의 이미지 • 저녁만큼‌저문‌것 • 땅을‌들여다본다. • 세상을‌내려놓고는  상승의 이미지 • 산은‌올려다보아야 • 하늘의‌자리 • 올라가라고 • 내‌막막함도‌올라간다. • 절벽을‌오르니 어둡고‌괴로운‌ 내면세계를‌지닌‌화자 내면의‌평화와‌ 삶의‌희망을‌얻게‌된‌화자 6 정답과 해설 1 (가)는 과거 화자가 순수한 꿈과 막연한 그리움을 지녔던 내면 의 모습을 ‘많은 빛’, ‘투명한 개울’ 등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나) 는 화자의 어두운 내면을 ‘수수밭’, ‘절골의 그림자’ 등으로 표현하 ②‌(가)는‌푸른‌‘풀밭’이‌가득하던‌봄을‌지나‌‘앵두가‌익을‌무렵’인‌여름으로‌계절 이‌흘렀음을‌알‌수‌있으나,‌(나)에는‌계절의‌흐름이‌나타나‌있지‌않다. ③‌(가)는‌‘많은‌빛’이라는‌동일한‌시구와‌‘얼마나‌~‌았 /었던가’,‌‘~을‌무렵’이 라는‌유사한‌문장‌구조를‌반복하고‌있지만,‌순환의‌의미를‌강조하고‌있지는‌않 다.‌(나)는‌1행과‌마지막‌행이‌변주되고‌있지만,‌동일한‌시구를‌반복하거나‌이를‌ 통해‌순환의‌의미를‌강조하고‌있지‌않다. ④‌(나)에‌‘번쩍’이라는‌의태어가‌활용되고‌있을‌뿐,‌(가)와‌(나)에‌의성어가‌활용 되고‌있지는‌않다. ⑤‌(가)에‌‘수런댐’에‌청각적‌이미지가,‌(나)에‌‘하늘의‌자리는‌싱싱하게‌푸르다’와‌ ‘푸른‌것들’에‌시각적‌이미지가,‌‘우짖는’에‌청각적‌이미지가‌나타나‌있으나,‌(가) 와‌(나)에‌감각의‌전이가‌일어나는‌공감각적‌이미지가‌나타나‌있지는‌않다.‌ 2 ‘바람이 풀밭을 스치면’ 풀밭이 ‘수런’댄다고 표현한 것은 과거 의 화자가 사소한 외부의 자극에도 주목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 이지, 화자가 성장하면서 겪었던 시련이 가혹함을 강조하고 있지 는 않다. 즉, ‘바람’은 외부 자극을 의미하는 것이지 ‘시련’을 의미 하지는 않는다. ①‌‘많은‌빛’들은‌젊은‌시절‌그리움을‌품고‌살며‌지녔던‌기쁨,‌설렘,‌환희‌등의‌감 정을‌의미한다. ③‌화자는‌바람에‌풀밭이‌일렁이는‌사소한‌자연‌현상도‌그냥‌흘려보내지‌않고‌ 그것을‌계기로‌‘이‌세상‌바깥까지’,‌‘투명한‌개울’을‌만들‌수‌있었다고‌상상의‌나 ④‌‘그리움의‌모서리’와‌‘옹색하게’라는‌표현으로‌보아‌많은‌막연한‌그리움을‌품 었던‌과거의‌삶을‌성찰하는‌태도를‌지니고‌있음을‌알‌수‌있다. ⑤‌현재‌화자의‌상황을‌‘앵두가‌익을‌무렵’이라고‌반복적으로‌표현한‌것으로‌보 아‌감정의‌혼란을‌겪던‌시기에서‌벗어나‌내면적‌성숙을‌이루었음을‌드러내는‌것 3 화자는 [B]에서 ‘세상을 내려놓고는 길 한쪽도 볼 수 없다’고 하면서 삶을 체념하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인식을 드러내 고 있다. 따라서 이 부분에서 현실에 대한 화자의 절망적 태도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①‌‘저녁만큼‌저문‌것’은‌어둠의‌속성을‌지닌‌하강의‌이미지로‌화자의‌어두운‌내 면‌상태를‌드러내는‌표현이다.‌이러한‌화자의‌내면이‌‘절골의‌ / ‌그림자는‌암처 럼‌깊다.’라는‌표현에서‌더욱‌깊은‌어둠으로‌심화되고‌있다. ③‌화자는‌‘산‌위의‌산’을‌올려다보는‌행위로‌아래에서‌위로의‌시선의‌이동이‌이 루어지고‌이것이‌깨달음을‌얻게‌되는‌인식‌전환의‌계기가‌된다고‌할‌수‌있다. ④‌‘막막함’은‌절망적‌상태로서‌하강의‌속성을‌지니는데,‌‘푸른‌것들’과‌‘솔바람’ 으로‌인해‌그‌막막함이‌올라간다고‌하였다.‌따라서‌‘푸른‌것들’과‌‘솔바람’은‌화자 를‌일깨우고‌북돋우는‌존재로‌화자가‌‘막막함’의‌절망적‌상태에서‌벗어나‌내면의‌ 평화를‌찾을‌수‌있게‌하는‌역할을‌한다.‌ ⑤‌1행에서의‌‘수수밭’은‌화자의‌어두운‌내면의‌상태를‌의미하는데,‌마지막‌행에 서‌이러한‌‘수수밭이‌환해진다’고‌하여‌화자의‌어두운‌내면이‌평화와‌삶에‌대한‌ 희망으로‌바뀌었음을‌드러내므로‌상승의‌속성을‌지니게‌된‌화자의‌모습을‌보여‌ 준다고‌할‌수‌있다. 과거의 화자 현재의 화자 래를‌펼칠‌만큼‌자유로운‌정신세계를‌가졌음을‌알‌수‌있다. 천양희, ‘마음의 수수밭’ 으로‌이해할‌수‌있다.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6 2018. 6. 20. 오후 4:07 심화 월훈 / 성탄제 1 ⑤ 2 ④ 3 ③ 본문‌30~31쪽 개념 연계 시어의 함축적 의미:어떤‌시어들을‌사용하느냐에‌따라‌작 품의‌주제가‌효과적으로‌구현될‌수‌있다.‌(가)는‌토속적인‌시어를‌활용하여‌ 개념 3 산골‌마을의‌풍경을‌감각적으로‌형상화하고‌있으며,‌(나)는‌상징적인‌시어를‌ 활용하여‌아버지의‌사랑이라는‌주제를‌효과적으로‌드러내고‌있다.‌작품의‌ 전체적인‌맥락을‌바탕으로‌분위기나‌주제‌의식을‌드러내는‌데‌기여하는‌시 어들의‌의미를‌파악하며‌작품을‌감상할‌수‌있도록‌한다. 박용래, ‘월훈(月暈)’ [해제]‌이‌작품은‌깊은‌산속‌외딴집에‌홀로‌살고‌있는‌노인의‌외로움과‌그리움을‌ 토속적‌소재를‌통해‌그려‌내고‌있다.‌‘모래‌둑’,‌‘허방다리’,‌‘봉당’,‌‘짚단’‌등의‌토 속적‌소재를‌활용하여‌산골‌마을의‌풍경과‌긴‌겨울밤‌외딴집에‌홀로‌사는‌노인 의‌모습을‌감각적으로‌그려‌내고‌있다.‌겨울밤‌밖에서‌들리는‌작은‌소리에도‌귀 를‌기울이는‌노인의‌모습에서‌외로움의‌깊이가‌드러나며,‌‘창호지‌문살에‌돋는‌ 월훈’이라는‌시구를‌통해‌시상을‌마무리함으로써‌산골‌마을의‌쓸쓸함과‌고독한‌ 분위기를‌더욱‌잘‌살리고‌있다. [주제]‌산속‌외딴집에‌홀로‌사는‌노인의‌외로움 [작품 핵심 보기]‌ •시선의‌이동에‌따른‌시상‌전개 원경 근경  첩첩산중의‌마을의‌모습 마을의‌외딴집에‌살고‌있는‌노인 ①‌(가)는‌‘겨울‌귀뚜라미는‌울지요.‌떼를‌지어‌웁니다,‌벽이‌무너지라고‌웁니다’ 와‌같이‌청각적‌이미지를‌통해‌노인의‌처지를‌부각하고‌있으나,‌(나)는‌‘붉은‌산 수유‌열매’,‌‘아버지의‌서느런‌옷자락’,‌‘산수유‌붉은‌알알이’‌등과‌같이‌시각적‌이 미지와‌촉각적‌이미지를‌통해‌화자의‌처지를‌부각하고‌있다. ②‌(가)는‌‘외딴집’‌풍경을‌관조적‌태도로‌담담하게‌묘사하고‌있고,‌(나)는‌‘아버 지’와‌‘산수유‌열매’에‌얽힌‌화자의‌과거‌기억과‌현재‌처지를‌애상적‌어조로‌차분 하게‌서술하고‌있다.‌따라서‌(가)와‌(나)‌모두‌말을‌건네는‌어투로‌대상과의‌친밀 감을‌드러내고‌있다고‌볼‌수‌없다.‌ ③‌(가)는‌‘겨울’,‌‘눈발’과‌같은‌시어를‌통해,‌(나)는‌‘성탄제’,‌‘눈’과‌같은‌시어를‌ 통해‌겨울이라는‌계절감을‌드러내고‌있으나,‌이러한‌시어들을‌통해‌부정적‌현실 을‌강조하고‌있다고‌볼‌수는‌없다. ④‌(가)는‌다양한‌이미지를‌통해‌외딴집에‌홀로‌사는‌노인의‌외로운‌삶을‌관조적 으로‌담담하게‌그려‌내고‌있을‌뿐,‌영탄적‌표현이나‌비판적‌태도가‌드러나지는‌ 않는다.‌(나)는‌반어적‌표현이‌아니라‌과거와의‌대비를‌통해‌현실의‌삭막함을‌드 러내면서‌각박한‌현실에‌대한‌화자의‌비판적‌태도를‌표현하고‌있다. 2 ‘겨울 귀뚜라미’는 화자가 바라보는 ‘외딴집 노인’의 서글픈 정 서가 투영된 대상이므로 벽이 무너지라고 우는 귀뚜라미의 울음 소리는 아무도 찾아오는 이 없는 ‘외딴집 노인’의 절망적인 외로 움과 고독감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화자는 시적 대상인 ‘외딴집 노인’을 관조적 태도로 바라볼 뿐, ‘외딴집 노인’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는 않다. ①‌‘첩첩산중에도‌없는‌마을’,‌‘갱(坑)‌속‌같은‌마을’은‌마을이‌깊은‌산속에‌위치하 고‌있음을‌드러내는‌것으로,‌현대‌문명과는‌단절된‌토속적‌공간으로서의‌‘외딴‌마 을’을‌형상화하고‌있다. 김종길, ‘성탄제’ [해제]‌이‌작품은‌성탄제‌무렵‌삭막한‌도시에서‌내리는‌눈을‌바라보며‌아버지의‌ 헌신적인‌사랑을‌그리워하고‌있는‌화자의‌모습을‌그리고‌있다.‌화자는‌성탄제‌가 까운‌날,‌눈을‌맞으며‌‘아버지의‌서느런‌옷자락’을‌감각적으로‌느끼고‌어린‌시절‌ 열병으로‌고통스러워하는‌자신을‌위해‌아버지가‌눈‌속을‌헤치고‌‘산수유‌열매’를‌ ②‌겨울에‌짧게‌지는‌해를‌‘노루꼬리’로,‌후미진‌외딴집을‌‘콩깍지’로,‌불이‌켜진‌ 창문을‌‘모과‌빛’으로‌표현하면서‌마을의‌풍경을‌감각적으로‌묘사하고‌있다. ③‌‘외딴집‌노인’이‌‘짚오라기의‌설레임’을‌듣고,‌‘새들의‌온기’를‌생각하는‌모습 은‌노인이‌누군가‌찾아와‌주기를‌바라고‌따스한‌정을‌그리워하고‌있음을‌나타낸‌ 구해‌오셨던‌기억을‌떠올린다.‌여기서‌‘산수유‌열매’는‌아들에‌대한‌아버지의‌사 것으로,‌노인의‌기다림과‌외로움의‌정서를‌표현한‌것으로‌볼‌수‌있다. 랑을‌의미한다.‌‘눈’은‌과거의‌아버지에게는‌시련과‌고난으로‌작용하고,‌어른이‌ 된‌화자에게는‌어린‌시절의‌기억을‌떠올리게‌된‌과거‌회상의‌매개체라는‌의미를‌ ⑤‌‘창호지‌문살에‌돋는‌월훈’과‌같이‌명사형으로‌시행을‌종결하여‌여운을‌주며‌ 시상을‌마무리하고‌있다.‌달‌언저리에‌둥그렇게‌생기는‌구름‌같은‌허연‌테를‌월 갖는다.‌‘눈’을‌통해‌화자는‌어린‌시절‌아버지가‌보여‌준‌헌신적‌사랑을‌떠올리고‌ 훈이라고‌하는데,‌이러한‌‘월훈’이‌‘창호지‌문살’에‌비치는‌모습은‌산골‌마을의‌쓸 이를‌그리워하고‌있는‌것이다.‌이를‌통해‌작가는‌과거와‌달리‌헌신적인‌사랑을‌ 쓸하고‌적막한‌분위기를‌더욱‌잘‌드러내는‌효과를‌준다.‌ 찾아볼‌수‌없는‌삭막한‌현실과‌본연의‌의미를‌잃고‌흥청거리는‌성탄제의‌참된‌ 의미를‌일깨우고‌있다. [주제]‌어린‌시절‌아버지의‌사랑에‌대한‌그리움 [작품 핵심 보기]‌ •과거와‌현재의‌대비를‌통한‌시상‌전개 과거 어린‌ 시절‌ 화자가‌ 느꼈던‌ 아버지의‌사랑 눈 회상의‌ 매개체 현재 헌신적인‌사랑은‌찾아볼‌수‌ 없는‌삭막한‌도시의‌현실 1 (가)는 원경인 ‘마을’에서 근경인 ‘외딴집’, ‘노인’으로 화자의 시선이 이동하면서 시상을 전개하고 있으며, (나)는 아버지가 산 수유 열매를 따 오셨던 화자의 어린 시절(과거)에서 화자가 당시 의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은 성탄제 즈음(현재)으로 시간의 흐름 에 따라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3 ‘서느런 옷자락’은 ‘산수유 열매’를 따기 위해 눈 속을 헤치고 다니셨던 아버지의 사랑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시구이다. 따라서 엄하셨던 아버지에 대한 인상을 나타내는 시구로 볼 수 없다. ①‌‘애처로이‌잦아드는‌어린‌목숨’은‌화자‌자신을‌대상화한‌표현으로,‌열병에‌시 달렸던‌과거‌화자의‌상황을‌드러내고‌있다. ②‌‘붉은‌산수유‌열매’는‌열병을‌앓던‌화자를‌위해‌아버지가‌눈‌속을‌헤치고‌따‌ 온‌‘약’으로‌그려져‌있으므로‌자식을‌위한‌아버지의‌헌신적인‌사랑을‌의미한다.‌ ④‌‘반가운‌그‌옛날의‌것’은‌현재‌내리고‌있는‌‘눈’을‌가리킨다.‌화자는‌‘눈’을‌맞 으며‌눈의‌서늘한‌감촉에서‌어렸을‌적‌아버지의‌‘서느런‌옷자락’을‌느끼며‌아버 지의‌사랑을‌환기하고‌있다.‌그러면서‌오늘날‌도시에서는‌옛것이라곤‌찾아볼‌길‌ 없다며‌과거와‌현재를‌대비하여‌현실을‌돌아보고‌있다.‌ ⑤‌‘산수유’에‌담긴‌아버지의‌사랑이‌시간을‌넘어‌영원히‌화자의‌몸‌안에‌흐르고‌ 있음을‌의문문의‌형식으로‌표현하여‌강조하고‌있다. 실전 7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7 2018. 6. 20. 오후 4:07 본문‌32~33쪽 층적‌표현이‌나타나‌있지‌않다. 기본 어느 지류에 서서 / 노래 1 ② 2 ② 3 ③ 개념 확인 문제 1‌어둠,‌밝음‌‌‌‌‌2‌유사한‌문장‌구조 개념 연계 시의 음악성:시의‌음악성은‌일정한‌음운이나‌시어,‌시구,‌ 문장‌구조‌등의‌반복을‌통해‌운율이‌형성될‌때‌드러난다.‌(가)와‌(나)는‌유사 개념 4 한‌문장‌구조와‌시어의‌반복을‌통해‌운율을‌형성하여‌음악적‌효과가‌두드러 지게‌나타난다.‌각‌작품에서‌어떤‌요소가‌반복되면서‌운율이‌형성되는지를‌ 비교하면서‌감상할‌수‌있도록‌한다. 신석정, ‘어느 지류에 서서’ [해제]‌이‌작품은‌일제‌강점기를‌배경으로‌하여‌암울하고‌부정적인‌현실을‌극복 하고자‌하는‌희망적인‌의지를‌노래하고‌있다.‌‘밤’으로‌상징되는‌암울한‌현실에‌ 처한‌화자는‌절망의‌끝에서‌어둠을‌거두어‌가는‌‘빛나는‌태양’을‌떠올림으로써‌ 시련‌끝에‌찾아올‌희망에‌대한‌기대를‌품고‌있다.‌이에‌화자는‌‘푸른‌하늘’을‌‘우 러러보리’라는‌신념에‌찬‌어조를‌통해‌광복에‌대한‌의지를‌드러내고‌있다.‌ [주제]‌암담한‌현실을‌극복하려는‌의지 [작품 핵심 보기]‌ •현재‌상황과‌희망찬‌미래 현재 미래 - ‌강물‌아래로‌검은‌밤이‌흐름. - ‌푸른‌별이‌은하수에‌빠짐. 빛나는‌ 태양  푸른‌하늘을‌볼‌수‌있음.‌ ①‌(가)에서‌1,‌3연을‌보면‌1행의‌‘강물‌아래로’가‌2행에서는‌각각‌‘한‌줄기‌어두운‌ 이‌강물‌아래로’,‌‘못‌견디게‌어두운‌이‌강물‌아래로’로‌변주됨으로써‌의미가‌점점‌ 구체화되고‌심화되는‌점층법의‌효과를‌주고‌있다.‌이를‌통해‌암울한‌현실에‌처한‌ 화자의‌부정적‌상황을‌부각하고‌있다고‌볼‌수‌있다.‌그러나‌(나)에서는‌이러한‌점 ③‌(가)와‌(나)‌모두‌화자의‌독백적‌어조로‌시상이‌전개되고‌있을‌뿐,‌시적‌대상을‌ 청자로‌설정하여‌호소하는‌형식을‌취하고‌있지는‌않다. ④‌(가)에서는‌어두운‌‘밤’이‌지나고‌‘태양’이‌떠오르는‌자연‌현상의‌변화에‌따라‌ 화자의‌정서와‌태도가‌절망에서‌희망으로‌변화하고‌있음을‌나타내고‌있다.‌반면‌‌ (나)는‌‘강,‌산마루,‌낭,‌꽃’과‌같은‌자연물을‌통해‌주제를‌형상화하고‌있지만,‌자연‌ 현상의‌변화에‌따른‌화자의‌정서‌변화‌양상은‌나타나‌있지‌않다.‌ ⑤‌(가)에서는‌‘우러러보리’에서‌어떤‌일을‌할‌자신의‌의향을‌나타내는‌종결‌어미‌ ‘-리’를‌활용하여‌화자의‌의지를‌강조하고‌있다.‌(나)에서는‌‘-네’라는‌종결‌어미 를‌통해‌상황에‌대한‌화자의‌절망적‌인식을‌드러내고‌있다.‌따라서‌(가)와‌(나)‌모 두‌의심을‌품는‌회의적인‌태도를‌드러내는‌종결‌어미를‌사용하고‌있지는‌않다. 2 <보기>를 참고하면 (나)의 3연에서는 미완성 어법에 의해 1, 2연의 4행에 대응하는 말이 생략되어 있다. 1, 2연은 먼저 대상과 단절된 공간을 언급한 후, 4행에서 ‘못 건너가겠네’, ‘못 다가가겠 네’라고 말하며 절망적인 고백을 하고 있다. 그러나 3연의 ‘아득한 낭에 핀 한 떨기 꽃’과 ‘거센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 은빛 찰나의 물고기’는 이러한 절망을 뒤집는 이미지로, 장애물에 절망하지 않 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고자 하는 화자의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보기>의 과제에 대한 답으로는 ②가 적절하다. ①,‌③‌(나)의‌화자는‌3연에서‌‘아득한‌낭’에‌핀‌‘꽃’처럼,‌강물의‌‘거센‌물살’을‌헤 치고‌올라가는‌‘물고기’처럼‌절망을‌극복하고‌반드시‌사랑하는‌사람에게‌가고자‌ 하는‌의지를‌드러내고‌있다.‌따라서‌시도하기를‌망설이거나‌중도에‌포기하는‌내 용은‌화자의‌이러한‌의지적‌태도와‌맞지‌않다.‌ 이시영, ‘노래’ [해제]‌이‌작품은‌사랑하는‌사람에게‌가고자‌하는‌의지를‌노래하고‌있다.‌화자는‌ 사랑한다는,‌잊어버릴‌수‌없다는‌말을‌하고자‌‘강’과‌‘산마루’에‌선다.‌그러나‌장 ④‌(나)의‌화자는‌1,‌2연에서는‌절망적‌태도를‌보이지만‌3연에서‌이를‌극복하려 는‌태도로‌전환하고‌있다.‌따라서‌여전히‌상황에‌대해‌부정적으로‌인식하는‌내용 애물로‌인해‌건너갈‌수‌없다.‌임에‌다가가지‌못하겠다고‌절망적‌고백을‌하던‌화 은‌작가의‌의도를‌찾는‌과제의‌답으로‌적절하지‌않다. 자는‌‘아득한‌낭에‌핀‌한‌떨기‌꽃’과‌‘거센‌물살을‌거슬러‌오르는‌/‌은빛‌찰나의‌ 물고기’의‌이미지를‌통해‌임에게‌가겠다는‌굳은‌의지를‌나타낸다.‌3연에서는‌화 ⑤‌(나)의‌3연에서‌‘꽃’과‌‘물고기’는‌절망을‌극복하고‌사랑하는‌사람에게‌가려는‌ 화자의‌강한‌의지가‌투영된‌소재이다.‌화자는‌‘꽃’과‌‘물고기’를‌벗‌삼아‌가려는‌ 자가‌진정으로‌하고‌싶은‌말은‌생략하는‌미완성‌어법을‌통해‌그‌의지를‌효과적 풍류적인‌태도를‌보이고‌있지‌않다.‌또한‌<보기>의‌‘Ⅲ.‌과제‌설정’에‌제시된‌조건 에‌맞지‌않는‌표현이다. [주제]‌절망을‌극복하고‌사랑하는‌사람에게‌가고자‌하는‌의지 으로‌드러내고‌있다. [작품 핵심 보기]‌ •시적‌상황과‌화자의‌의지 임에게 가기 위한 노력 강에‌섬.‌ 산마루에‌섬.   장애물 바람,‌강물 천둥,‌비바람 임에게 가고자 하는 의지 은빛‌찰나의‌물고기 낭에‌핀‌한‌떨기‌꽃 3 ㉠은 ‘검은 밤’이 흐르는 ‘어두운’ 곳으로 암울한 현실을 상징 하며 부정적, 하강적 이미지를 환기한다. 그러나 (가)의 화자는 이러한 절망의 끝에 찾아오는 ‘태양’, 즉 희망을 기다리며 부정적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다. 따라서 ㉠은 떠오르는 ‘태양’의 상승적 이미지로 전환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나)에 서 ‘꽃’은 절망을 극복하려는 화자의 의지를 나타내는 소재로 긍 정적 이미지이기는 하나 상승적 이미지와는 관련이 없다. 1 (가)에서는 ‘강물 아래로 ~ 어두운 이 강물 아래로’라는 유사 한 문장 구조와 ‘흐른다’와 같은 시어를 반복하여 리듬감을 형성 하고 화자의 부정적 상황을 부각하고 있다. (나)에서도 1연과 2연 에서 유사한 문장 구조를 반복하여 리듬감을 형성하고 사랑하는 ①‌(가)에서‌‘강물’은‌‘어두운’과‌결합해‌부정적이고‌암울한‌현실을‌상징한다.‌(나) 에서‌‘이‌강’은‌화자가‌건너지‌못하는‌곳으로‌부정적·절망적인‌상황을‌의미한다. ②‌(가)에서‌‘강물’의‌흐름은‌‘밤’,‌‘태양’과‌연결되어‌시간과‌역사의‌흐름을‌나타 내므로‌시간적‌의미를‌갖는다고‌볼‌수‌있다.‌(나)에서‌‘이‌강’은‌‘산마루’와‌함께‌ 사람에게 갈 수 없는 화자의 절망적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 사랑하는‌사람과‌화자‌사이를‌단절시키는‌공간적‌의미를‌갖는다고‌볼‌수‌있다. 8 정답과 해설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8 2018. 6. 20. 오후 4:07 ④‌‘지류’는‌‘강의‌원줄기로‌흘러들거나‌원줄기에서‌갈려‌나온‌물줄기’를‌뜻한다.‌ 이로‌볼‌때‌(가)의‌화자는‌본류,‌즉‌역사의‌거센‌물줄기가‌흐르는‌현실로부터‌어 느‌정도‌비켜‌서‌있음을‌알‌수‌있다.‌ ⑤‌(나)에서‌‘이‌강’은‌거센‌‘바람’과‌‘강물’이‌있는‌곳이므로‌화자가‌사랑하는‌사 람에게‌건너가지‌못하게‌하는‌장애물로‌작용하고‌있다. 1 (가)의 3연에서는 화자의 유년 시절의 기억이 담겨 있는 ‘그날 밤’에 대한 회상이 드러나 있다. (나)는 첫 부분의 ‘내 유년의 7월 에는’이라는 시구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의 상황을 떠올리며 평 화롭고 아름다웠던 유년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고 있다. 심화 달밤 / 흑백 사진 - 7월 본문‌34~35쪽 지는‌않다. [해제]‌이‌작품은‌외형률이‌드러나는‌현대‌시조로,‌평화로웠던‌지난날을‌회상하 며‌혼탁한‌현실‌세계가‌‘달빛’처럼‌아름답고‌순수한‌세계로‌정화되기를‌바라는‌ 3(4)·4조의 기본 음수율을 지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 4수의 초장인 ‘미움도∨더러움도∨아름다운∨사랑으로’는 한 음보마다 각각 ‘3 ·4 ·4 ·4’의 글자 수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1 ② 2 ⑤ 3 ④ 개념 연계 시의 음악성:운율의‌종류는‌운율을‌형성하는‌방법이‌겉 으로‌드러나느냐,‌드러나지‌않느냐에‌따라‌외형률과‌내재율로‌나뉜다.‌(가) 개념 4 와‌(나)는‌각각‌외형률과‌내재율이‌잘‌드러나는‌작품이다.‌각‌작품에서‌어떤‌ 요소가‌주로‌운율을‌형성하는‌데에‌작용하는지를‌비교하며‌감상할‌수‌있도 록‌한다. 이호우, ‘달밤’ 소망을‌노래하고‌있다.‌일제‌강점기에‌지어진‌여러‌작품들에서‌‘밤’이‌암울한‌현 실을‌의미하는‌것과‌달리,‌이‌작품에서는‌‘밤’이‌‘달빛’의‌기능을‌통해‌좀‌더‌머물 고‌싶은‌긍정적인‌시간으로‌표현된‌점이‌특징적이다.‌경어체를‌사용하여‌그리움 의‌감정을‌담담하게‌표현하고‌있으며,‌선경‌후정의‌시상‌전개‌방식을‌통해‌맑은‌ 달빛‌아래에서‌어린‌시절의‌추억을‌회상하며‌평화롭고‌아름다운‌세계에‌대한‌소 망을‌드러내고‌있다. [주제]‌평화롭고‌아름다운‌세계에‌대한‌소망 [작품 핵심 보기]‌ •‘달빛’의‌의미 달빛 - ‌‌화자가‌유년‌시절을‌떠올리는‌회상의‌ 매개체 - 혼탁한‌현실을‌정화시켜‌주는‌소재  평화롭고‌아름다운‌세상을‌소 망하는‌마음을‌효과적으로‌드 러냄. 정일근, ‘흑백 사진 - 7월’ [해제]‌이‌작품은‌유년‌시절의‌한‌장면을‌클로즈업하여‌마치‌흑백‌사진‌한‌장을‌ 보는‌것처럼‌아름다운‌추억을‌그려‌내고‌있는‌산문시로,‌유년기의‌추억을‌순수 하고‌감각적인‌이미지로‌형상화하고‌있다.‌‘내‌유년의‌7월에는’이라는‌첫‌시구에 서도‌알‌수‌있듯이,‌이‌작품은‌회상적인‌어조로‌전체‌시상을‌이끌고‌있다.‌작품의‌ 중간‌부분에서는‌대화체의‌형식을‌활용하여‌대상인‌자연,‌특히‌‘미루나무’에‌대 한‌친근감을‌드러내고‌있는데,‌평화로운‌자연‌속‌순진무구한‌화자의‌모습에서‌아 름다운‌동심의‌세계를‌느낄‌수‌있다. [주제]‌유년‌시절의‌평화롭고‌아름다운‌추억 [작품 핵심 보기]‌ •화자의‌상황‌및‌정서 아름다운‌유년‌시절의‌회상 평화롭고‌아름다운‌추억으로,‌잊을‌ 수‌없는‌장면으로‌남아‌있음. ①‌(가)의‌화자는‌‘달밤’이라는‌자족적인‌세계가‌지속되기를‌소망하고‌있고,‌(나) 의‌화자는‌유년‌시절의‌평화롭고‌아름다운‌추억을‌회상하고‌있으므로,‌(가)와‌(나) 의‌화자‌모두‌부재하는‌대상으로‌인해‌안타까움을‌느끼고‌있다고‌보기‌어렵다.‌ ③‌(가)와‌(나)는‌주로‌서술형으로‌시행을‌종결하고‌있다.‌(나)에서‌‘미루나무‌한‌ 그루’와‌같이‌명사로‌끝맺은‌시구가‌한‌번‌나타나기는‌하지만‌이를‌반복하고‌있 ④‌(가)와‌(나)‌모두‌화자가‌바라보는‌시선이‌가까운‌곳에서‌먼‌곳으로‌이동하고‌ 있다고‌볼‌수는‌없다. ⑤‌(가)는‌‘미움과‌더러움’으로‌얼룩진‌현실이‌‘달빛’으로‌정화되기를‌소망하면서‌평 화롭고‌아름다운‌세계에‌대한‌동경을‌드러내고‌있으나,‌외부‌세계와‌내면을‌대비하 고‌있다고‌볼‌수는‌없다.‌(나)는‌유년‌시절의‌화자가‌외부‌세계의‌자연과‌일체감을‌ 느끼고‌있다는‌점에서‌외부‌세계와‌내면을‌대비하고‌있다는‌설명은‌적절하지‌않다. ①‌시조의‌경우‌글자‌수의‌제약이‌있는데,‌정해진‌글자‌수‌안에‌화자의‌정서를‌ 보다‌압축해서‌전달하도록‌함으로써‌형식이‌내용을‌담는‌틀을‌넘어서서‌내용을‌ 좀‌더‌효과적으로‌전달하는‌역할을‌하고‌있다.‌ ②‌각‌수는‌시조의‌정형적인‌형식인‌3장‌형식에‌따라‌전개되는데,‌간결한‌짜임 에‌내용을‌담아내야‌하므로‌시상을‌응축하여‌나타내고‌있다. ③‌‘낙동강V빈‌나루에V달빛이V푸릅니다’처럼‌각‌장을‌4음보로‌끊어‌읽는‌음보 율을‌통해‌작품을‌낭송할‌때‌규칙적인‌리듬감을‌느끼게‌하고‌있다.‌ ④‌‘무엔지’는‌‘무엇인지’를,‌‘할버진’은‌‘할아버지는’을‌뜻하는데,‌음절의‌수를‌의 도적으로‌조절하여‌3(4)·4조의‌기본‌음수율을‌유지하고자‌하였다.‌특히‌시조에서‌ 종장의‌첫‌음보는‌반드시‌3음절로‌글자‌수를‌지켜야‌하는데,‌3수의‌종장‌첫‌음보 인‌‘할버진’은‌이를‌위해‌음절‌수를‌줄여‌표현한‌것이다. 3 ㉣은 헤엄을 치고 난 후 물기를 말리는 화자의 몸에 졸음이 퍼져 오는 것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시구로, 주체와 객체가 전도 된 표현이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작품의 전체적인 맥락을 고려 하여도 배고픔보다 먼저 밀려오는 달콤한 낮잠이라는 표현을 통 해 화자의 궁핍한 처지를 알 수는 없다. ①‌유년‌시절‌화자가‌바라보고‌있는‌파란‌하늘의‌구름을‌시각적‌이미지를‌활용 하여‌표현하고‌있다. ②‌‘노래’를‌시각적으로‌형상화함으로써‌냇물이‌흐르는‌모습을‌동적인‌이미지로‌ 표현하여‌생동감‌있게‌나타내고‌있다. ③‌화자는‌미루나무‌잎이‌흔들리는‌모습을‌보고‌미루나무에게‌달아나지‌말라고‌ 말을‌건네고‌있다.‌이는‌‘미루나무’에‌대한‌화자의‌친근감과‌자연을‌대하는‌화자 ⑤‌ 화자는‌자신이‌잠든‌것을‌계절적‌배경인‌‘7월’이‌잠든‌것으로‌나타냄으로써‌‌ 7월과‌하나가‌된‌모습을‌표현하고‌있다.‌즉,‌화자와‌‘7월’‌간의‌동일시를‌통해‌자연과‌ 화자가‌하나를‌이룬‌평화롭고‌동화적인‌세계를‌제시하며‌시상을‌마무리하고‌있다.‌‌ 실전 9  동경과‌그리움의‌정서 의‌순수성을‌드러내고‌있다.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9 2018. 6. 20. 오후 4:07 기본 추일서정 /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본문‌36~37쪽 1 ③ 2 ③ 3 ④ 개념 확인 문제 1‌하강,‌상승‌‌‌‌‌2‌도시 개념 연계 시의 이미지:시에‌사용된‌다양한‌이미지는‌작품의‌분위 기를‌조성할‌뿐‌아니라,‌화자의‌정서를‌효과적으로‌드러내는‌데에도‌기여한 개념 5 다.‌(가)와‌(나)는‌다양한‌이미지의‌활용을‌통해‌회화성이‌잘‌드러나는‌작품 들이다.‌각‌작품에‌사용된‌다양한‌이미지를‌파악하고,‌그‌이미지가‌작품에서‌ 어떤‌효과를‌주는지‌살펴보며‌감상할‌수‌있도록‌한다. 김광균, ‘추일서정(秋日抒情)’ [해제]‌이‌작품은‌가을날의‌황량한‌풍경을‌통해‌도시적‌삶의‌고독감과‌비애감을‌ 그리고‌있다.‌1930년대‌모더니즘‌경향의‌특징인‌도시적‌감각과‌회화적‌이미지가‌ 잘‌나타나‌있는‌이‌작품은‌선경‌후정의‌시상‌전개‌방식을‌활용하여‌1~11행에서 는‌쓸쓸한‌가을날의‌풍경을‌드러내고,‌12~16행에서는‌화자의‌고독한‌정서를‌나 타내고‌있다. [주제]‌가을‌풍경의‌황량함과‌고독감 [작품 핵심 보기]‌ •다양한‌소재를‌통한‌화자의‌정서‌표현 낙엽 쓸쓸함과‌무상감 길, 급행열차의 연기, 포플라 나무, 공장의 지붕, 구름 황량함과‌고독감 정현종,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해제]‌이‌작품은‌공의‌다양한‌속성에‌상징적인‌의미를‌부여하여‌화자가‌추구하 는‌삶의‌자세를‌보여‌주고‌있다.‌화자는‌공의‌둥글고‌탄력‌있는‌속성에‌주목하여,‌ 실패와‌좌절을‌겪게‌되더라도‌‘떨어져도‌튀는‌공처럼’‌이를‌긍정적으로‌극복해‌ 내리라고‌다짐하고‌있다.‌하강과‌상승‌이미지를‌교차하여‌좌절하거나‌절망하지‌ 않는‌의지적인‌모습을‌형상화하고‌있다.‌‘공’의‌둥근‌모양은‌‘최선의‌꼴’로‌표현되 어‌있으며,‌이는‌화자가‌생각하는‌이상적인‌삶의‌자세를‌의미한다. [주제]‌쓰러지지‌않고‌다시‌일어나는‌삶의‌자세 [작품 핵심 보기]‌ •대상의‌속성을‌통한‌주제‌표현 ‘공’의 속성 - 떨어져도‌튀어‌오름. - 쓰러지는‌법이‌없음. - 늘‌움직일‌준비가‌되어‌있음.  많은‌실패‌속에서도‌이를‌ 극복해‌내는‌불굴의‌생명 력과‌의지 ①‌(가)에는‌‘두‌시’,‌‘기울어진‌풍경의‌장막(帳幕)’의‌표현을‌통해‌오후,‌저녁‌무렵 의‌시간적‌배경을‌알‌수‌있으나,‌이는‌가을날의‌풍경을‌이루는‌소재들을‌특별한‌ 기준‌없이‌화자의‌시선에‌따라‌나열한‌것이므로‌시간의‌변화에‌따라‌시상을‌전 개한다고‌볼‌수‌없다.‌또한‌(나)에는‌시간의‌변화가‌나타나‌있지‌않다. ②‌(나)에서는‌‘살아‌봐야지’,‌‘공이‌되어’,‌‘쓰러지는‌법이‌없는’과‌같은‌시구를‌반 복하여‌화자가‌추구하는‌삶의‌자세를‌드러내고‌있으나,‌(가)에는‌시구의‌반복이‌ 나타나‌있지‌않다. ④‌(가)의‌자연은‌화자의‌황폐한‌내면을‌환기하는‌배경일‌뿐,‌인간과‌대비를‌이 루고‌있지‌않다.‌(나)‌역시‌인간과‌대비를‌이루는‌자연물은‌등장하지‌않는다. ⑤‌(가)에서는‌시행을‌주로‌평서형으로‌종결하거나‌명사로‌끝맺고‌있으며,‌(나)에 서는‌‘살아‌봐야지’,‌‘떠올라야지’와‌같은‌의지적‌어조를‌통해‌화자의‌다짐을‌드러 내고‌있다.‌따라서‌(가)와‌(나)‌모두‌명령의‌어조를‌활용하고‌있지‌않다. 2 [C]에서는 ‘흰 이빨’, ‘셀로팡지로 만든 구름’ 등 색채 이미지를 환기하는 표현이 사용되었으나, 이는 가을날의 황량함과 도시의 삭 막함을 드러내고 있을 뿐 화자의 기대감을 표현하고 있지는 않다. ①‌[A]에서는‌‘낙엽’을‌‘망명‌정부의‌지폐’에‌빗대어‌표현한‌시각적‌이미지를‌활 용하여,‌가을이라는‌계절적‌배경을‌드러내고‌있다. ②‌[B]에서는‌‘길’을‌‘구겨진‌넥타이’에‌비유하여‌‘일광(日光)의‌폭포‌속으로’‌사라 졌다고‌표현하고‌있고,‌‘급행열차’가‌내뿜는‌증기를‌사라지는‌‘담배‌연기’로‌비유 하였다.‌이처럼‌‘길’과‌‘급행열차’는‌모두‌소멸의‌이미지로‌표현되어‌화자를‌둘러 싼‌도시라는‌공간의‌황폐한‌특성을‌보여‌주고‌있다.‌ ④‌[D]에서‌‘자욱 - 한‌풀벌레‌소리’는‌청각을‌시각화하여‌나타낸‌공감각적‌이미 지로,‌허전함과‌쓸쓸함을‌환기하며‌황량한‌화자의‌정서와‌조응하고‌있다. ⑤‌[E]에서는‌‘돌팔매’가‌‘고독한‌반원(半圓)’을‌그으며‌떨어지는‌하강‌이미지로‌ 시상이‌종결되고‌있다.‌이는‌고독감에서‌벗어나지‌못한‌화자의‌처지를‌암시한다.‌ 3 3연에서 화자는 ‘가볍게’ 떠오르는 공의 속성에 주목하여 시 련에도 좌절하지 않고 이를 긍정적으로 극복해 내려는 삶의 자세 를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세상으로부터 벗어나려는 화자의 욕망을 드러내는 것으로 볼 수는 없다. ①‌‘그래‌살아‌봐야지’라는‌다짐에는‌화자가‌자신에게‌주어진‌삶의‌조건을‌긍정 하고‌수용하려는‌삶의‌태도가‌드러나‌있다. ②‌‘떨어져도‌튀는‌공’의‌모습은‌탄성‌있는‌공의‌재질에‌의한‌것으로,‌고난과‌시 련에도‌다시‌튀어‌오르는‌공처럼‌꿋꿋한‌삶의‌자세를‌지니고‌살아가겠다는‌화자 의‌태도를‌보여‌주고‌있다. ③‌공은‌‘둥근’‌구(球)의‌형태를‌하고‌있기‌때문에‌쓰러지지‌않는‌속성을‌지닌다.‌ 이러한‌‘둥근‌공’의‌특성은‌‘곧‌움직일‌준비되어‌있는‌꼴’과‌대응하여‌잘‌굴러다니 는‌공의‌모습을‌연상하게‌함으로써‌운동감을‌자아내고‌있다.‌ ⑤‌화자는‌‘둥근‌공’의‌모습을‌‘최선의‌꼴’이라고‌표현했는데,‌이는‌자신이‌추구 하는‌이상적인‌삶의‌태도를‌드러낸‌것이다. 1 (가)에서는 ‘낙엽은 폴 - 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 ‘일광(日光) 의 폭포’, ‘조그만 담배 연기’ 등에서 은유법을, ‘길은 한 줄기 구 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에서 직유법을 활용하여 시적 대상의 이 미지를 형상화하고 있다. (나)에서도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 왕자처럼’, ‘지금의 네 모습처럼’과 같은 직유법을 활용하여 시적 지식 더하기 김광균의 모더니즘 김광균은‌1930년대‌모더니즘‌시를‌확산시키는‌데‌큰‌역할을‌했으며‌회화적 인‌시를‌쓰는‌데에‌뛰어났던‌이미지즘‌계열의‌대표적인‌작가이다.‌생경하고‌ 낯선‌비유나‌공감각적‌표현을‌자주‌사용하고‌시각적‌이미지를‌중시하여‌사물 은‌물론‌관념이나‌심리‌등‌추상적인‌것마저‌형상화하려는‌시도를‌하였다.‌ 의미를 구체화하고 있다. 10 정답과 해설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10 2018. 6. 20. 오후 4:07 심화 추억에서 / 감 1 ④ 2 ④ 3 ③ 본문‌38~39쪽 개념 연계 시의 이미지:감각적‌이미지의‌사용은‌시적‌상황이나‌화 자의‌정서를‌더‌생동감‌있게‌표현하는‌데‌도움이‌된다.‌(가)와‌(나)는‌다양한‌ 개념 5 감각적‌이미지를‌활용하여‌주제를‌형상화하고‌있는‌작품들이다.‌각‌작품에‌ 사용된‌감각적‌이미지가‌시의‌분위기‌형성‌및‌정서‌환기에‌어떤‌역할을‌하 는지‌비교하며‌감상할‌수‌있도록‌한다. 박재삼, ‘추억에서’ [해제]‌이‌작품은‌화자의‌유년기‌추억‌속에‌각인된‌어머니의‌서러운‌삶과‌한(恨) 을‌형상화하고‌있다.‌어른이‌된‌화자는‌가난했던‌어린‌시절을‌떠올리며‌어머니의‌ 슬프고도‌한스러운‌모습을‌추억하고‌있다.‌이‌작품은‌장터에서‌생선을‌파는‌어 머니의‌고된‌삶과‌어머니를‌기다리며‌추위에‌떨던‌오누이의‌모습을‌주로‌선명한‌ 시각적‌이미지로‌제시함으로써,‌가난한‌삶으로‌인한‌어머니의‌슬픔과‌한(恨)을‌ 간접적으로‌표현하고‌감정을‌절제하는‌효과를‌거두고‌있다.‌또한‌‘한이던가’,‌‘떨 던가’,‌‘어떠했을꼬’,‌‘것인가’‌등을‌보면‌시행을‌단정형인‌‘-‌다’를‌피하고‌‘-‌던가’,‌ ‘-‌을꼬’,‌‘-‌ㄴ가’와‌같은‌의문형,‌추측형‌종결‌어미로‌종결함으로써‌화자가‌감상 에‌지나치게‌빠지지‌않고‌감정을‌절제하여‌나타내는‌효과를‌얻고‌있다. [주제]‌가난했던‌어린‌시절과‌어머니의‌한(恨) [작품 핵심 보기]‌ •시각적‌이미지를‌통한‌‘한’의‌형상화 해 다 진 어스름 빛 발하는 눈깔들, 은전 새벽에나 보는 맑은 진주 남강 달빛 받은 옹기들처럼 반짝이던 것 쓸쓸하고‌어두운‌분위기를‌조성하고‌애 상적‌정서를‌환기함. 가난으로‌ 인한‌ 어머니의‌ 힘겨운‌ 삶과‌ 한의‌정서를‌환기함. 하루‌종일‌일을‌해야‌했던‌어머니의‌고 달픈‌삶을‌부각함. 어머니가‌ 글썽였을‌ 눈물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함. 허영자, ‘감’ [해제]‌이‌작품은‌맑은‌가을‌햇살‌속에서‌익어‌가는‌감을‌통해‌세월의‌흐름‌속에 서‌성숙해‌가는‌인간의‌삶에‌대한‌성찰을‌나타내고‌있다.‌작가는‌생명의‌근원‌법 칙‌속에서‌자신의‌내면을‌바라보는‌방식을‌찾아내는데,‌삶의‌열정과‌그런‌열정이‌ 제한될‌수밖에‌없는‌현실‌속에서‌인간은‌스스로‌내적인‌성숙을‌거치면서‌온전한‌ 존재로‌거듭날‌수‌있음을‌깨닫는다.‌그것은‌떫고‌비리던‌풋감이‌붉은‌단감으로‌ 익어‌가는‌것에서‌유추하여‌젊은‌날의‌고뇌를‌거쳐‌성숙해‌가는‌인간의‌삶을‌나 타내고‌있는‌것이다.‌이‌작품은‌작가‌특유의‌여성적인‌섬세함과‌강렬한‌생명력이‌ 잘‌드러나‌있으며,‌숙명론적인‌자기‌통찰에‌의한‌깨달음이‌간결한‌시행‌속에‌나 타나‌있다. [주제]‌가을에‌느끼는‌성숙의‌의미 [작품 핵심 보기]‌ •유추를‌통한‌주제‌표현 감이‌익어‌가는‌과정 성숙해‌가는‌인간의‌삶 유추  ‘-ㄹ 수밖에는’의 형태를 각 연에 반복하여 시행을 종결함으로써 운율을 형성하며 리듬감을 자아내고 있다. ①‌역설은‌논리적으로는‌모순되지만‌그‌안에‌진리를‌담고‌있는‌표현을‌말한다.‌ (가)의‌2연에서,‌팔지‌못한‌고기의‌‘눈깔들’로부터‌‘은전’을‌떠올리는‌것을,‌가난으 로‌인한‌한을‌심화하는‌역설적‌인식으로‌이해할‌수도‌있다.‌그러나‌(나)에는‌그와‌ 같은‌역설적‌인식이나‌역설적‌표현이‌나타나‌있지‌않다.‌ ②‌(가)에서‌가난했던‌어린‌시절‌어머니를‌기다리는‌오누이의‌모습을‌‘별‌밭’이‌ ‘손‌시리게‌떨던가’로‌표현한‌것은‌‘별’에‌인격을‌부여한‌것으로‌볼‌수‌있다.‌그러 나‌(나)에는‌사물에‌인격을‌부여한‌의인화의‌기법이‌나타나‌있지‌않다. ③‌(가)에서는‌‘울‌엄매’나‌‘오명‌가명’과‌같은‌방언의‌사용을‌통해‌향토적인‌분위 기를‌환기하고‌있다고‌볼‌수‌있으나,‌(나)에서는‌토속적‌방언을‌사용한‌표현은‌나 타나‌있지‌않다.‌ ⑤‌(가)와‌(나)‌모두‌시적‌대상과의‌친밀감을‌드러내기‌위해‌대상에게‌말을‌건네 는‌방식을‌활용하고‌있지‌않다.‌‌ 2 어머니는 날이 새기 시작하는 첫새벽에 나가 밤에 돌아오기 때문에 ‘진주(晋州) 남강(南江)’의 맑은 물빛을 보지 못한다. 따라 서 ‘진주 남강’은 이러한 어머니의 고달픈 처지와 서러운 심정을 더욱 부각하는 소재일 뿐, 어머니에게 위로가 되는 대상이라고는 볼 수 없다. 각하고‌있다. 수‌있다.‌ ①‌‘해‌다‌진‌어스름’은‌장터의‌파장을‌알리는‌시간적‌배경이다.‌이는‌그날‌팔지‌ 못한‌고기는‌다시‌팔‌수‌없는‌‘생어물전’에서‌일하는‌어머니의‌절박한‌심정을‌부 ②‌화자는‌팔고‌남은‌생선‌‘눈깔’의‌빛나고‌둥근‌이미지를‌통해‌‘은전(銀錢)’을‌ 떠올린다.‌어머니는‌생계를‌위해‌생선을‌팔아서‌돈을‌벌어야‌하는데,‌하루‌종일‌ 고생하며‌일해도‌고기를‌다‌팔지‌못했다.‌그러므로‌‘은전’은‌어머니에게‌‘손‌안‌ 닿는‌한(恨)’으로‌남아‌가난으로‌인한‌한의‌정서를‌심화시키고‌있는‌표현으로‌볼‌ ③‌‘골방’에서‌어머니가‌돌아오기를‌기다리는‌‘오누이’의‌모습은‌‘손‌시리게‌떨던 가’와‌같은‌촉각적‌이미지를‌통해‌표현되고‌있다.‌이는‌화자의‌가난했던‌어린‌시 절의‌삶의‌모습을‌형상화하고‌있다.‌ ⑤‌‘달빛’에‌반사되는‌‘옹기들’의‌반짝임은‌화자로‌하여금‌어머니의‌눈물을‌연상 하게‌한다.‌즉,‌반짝이는‌‘옹기’의‌이미지를‌통해‌어머니의‌한을‌감각적으로‌표현 하고‌있는‌것이다. 3 (나)에서 성숙하지 못했던 ‘젊은 날’은 붉은 단감이 되기 전인 풋감의 상태로 그려지고 있다. ‘떫고 비리던 내 피’라는 시구는 ‘젊은 날’의 고뇌와 번민을 미각적 이미지와 후각적 이미지를 통 해 형상화한 표현으로 볼 수 있다(ㄴ). 또한 성숙해 가는 인간의 삶의 모습을 감이 익어 가는 과정에 유추하여 표현하고 있다(ㄹ). ㄱ.‌‘가을’이라는‌계절적‌배경은‌결실과‌성숙의‌분위기를‌환기하여‌주제‌의식과 의‌연관성을‌높이고‌있다.‌(나)의‌화자는‌성숙해‌가는‌삶에‌대한‌통찰을‌드러내고‌ 있을‌뿐,‌고독감을‌느끼고‌있지는‌않다.‌ ㄷ.‌‘내‌피’와‌‘붉은‌단감’이‌주는‌선명한‌색채‌이미지가‌작품의‌표현‌효과를‌높이 고‌있기는‌하지만,‌이는‌유사한‌색채‌이미지를‌지니고‌있으므로‌서로‌대조된다고‌ 실전 11 1 (가)에서는 ‘~던가’, ‘-ㄴ가’와 같은 의문형 종결 어미를 사용 하여 시행을 종결함으로써 리듬감을 형성하고 있고, (나)에서는 볼‌수‌없다.‌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11 2018. 6. 20. 오후 4:07 기본 거문고 / 저녁 길 1 ② 2 ⑤ 3 ② 개념 확인 문제 1‌인격적‌‌‌‌‌2‌파충류 본문‌40~41쪽 대상이다.‌반면‌(나)에서는‌이러한‌감정‌이입의‌대상이‌나타나‌있지‌않다. ③‌(나)의‌2연에서는‌반복적인‌일상을‌살아가는‌현대인의‌모습을‌나열하여‌무기 력한‌현대인의‌모습을‌강조하고‌있으나,‌(가)에서는‌‘기린’이‌울지‌못하는‌모습이‌ 1연과‌4연에‌반복되어‌있을‌뿐‌기린의‌모습을‌나열하고‌있다고‌볼‌수는‌없다.‌‌‌ ④‌(가)에서는‌‘못한다’,‌‘없어지다’와‌같은‌현재형‌종결‌어미를‌통해‌부정적‌현실 을‌보여‌주고‌있으며,‌(나)에서도‌‘오래다’,‌‘않는다’,‌‘한다’,‌‘간다’‌등의‌현재형‌종 결‌어미를‌통해‌현대인들의‌삶의‌모습을‌나타내고‌있다. ⑤‌(가)의‌‘못한다’,‌‘없어지다’와‌(나)의‌‘않는다’,‌‘아니다’는‌모두‌부정적‌의미의‌ 시어로,‌이를‌통해‌시적‌상황에‌대한‌화자의‌부정적‌인식을‌드러내고‌있다. 개념 연계 비유와 상징:비유는‌시적‌대상의‌속성을‌효과적으로‌표 현하여‌작품의‌주제를‌형상화하는‌데‌도움을‌준다.‌(가)와‌(나)는‌표현하고자‌ 개념 6 하는‌대상을‌유사한‌속성을‌지닌‌다른‌현상이나‌사물의‌모습에‌빗대어‌표현 하는‌방법인‌비유를‌활용하여‌작품의‌주제를‌효과적으로‌형상화하고‌있다.‌ 2 화자는 울지 못하는 ‘기린’을 통해 부정적인 시대 현실을 견뎌 내고 있는 우리 민족을 표현하고 있다. 우리 민족이 암울한 시대 상황에서 고통받으며 살고 있는 현실에 대해 화자는 부정적 인식 각‌작품에‌나타난‌비유적‌표현을‌찾아보고‌작가가‌이를‌통해‌본래‌표현하려 을 드러내고 있으므로, 화자가 우리 민족이 부정적 현실을 참아 내 는‌대상이‌무엇인지‌파악하며‌작품을‌감상할‌수‌있도록‌한다. 야 한다는 당위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김영랑, ‘거문고’ [해제]‌이‌작품은‌‘기린’을‌의인화하여,‌일제‌강점기‌우리‌민족의‌비극적‌현실을‌ ‘기린’이‌울지‌못한다는‌시적‌상황으로‌비유하여‌표현하고‌있다.‌자유를‌빼앗기 고‌암울한‌현실을‌견디고‌있는‌우리‌민족의‌모습을‌‘기린’의‌모습을‌통해‌표현하 고‌있으며,‌일제‌강점기의‌부정적인‌세력들을‌‘이리떼’,‌‘잔나비떼’를‌통해‌표현하 고‌있다.‌이‌작품은‌아름답게‌다듬어진‌시어의‌사용이‌특징적인‌김영랑의‌다른‌ 작품들과‌달리,‌시대적인‌인식을‌바탕으로‌민족적‌현실을‌짚어‌보는‌작품이라는‌ 점에서‌의의가‌있다.‌ [주제]‌암울한‌현실‌극복에‌대한‌소망 [작품 핵심 보기]‌ •시어의‌상징적‌의미 기린 노인 거문고,‌우리‌민족 기린을‌울게‌했던‌희망적‌존재 검은 벽, 밤 기린을‌울지‌못하게‌하는‌부정적‌현실 이리떼, 잔나비떼 기린을‌억압하는‌외부의‌존재들 김광규, ‘저녁 길’ [해제]‌이‌작품은‌현대인들의‌무의미하고‌반복적인‌일상을‌형상화하고‌있다.‌이‌ 작품에서‌현대인들은‌‘날‌생각’으로‌대변되는‌꿈과‌이상을‌포기한‌채,‌하루하루 의‌일상만을‌반복하는‌존재로‌그려지고‌있다.‌화자는‌버스나‌전철을‌타고‌매일‌ 일터와‌집을‌오가는,‌무비판적이고‌무기력한‌현대인의‌모습을‌파충류에‌빗대어‌ 표현함으로써‌수동적인‌현대인의‌삶에‌대한‌반성적인‌인식을‌드러내고‌있다. [주제]‌일상에‌묶인‌현대인의‌삶 [작품 핵심 보기]‌ •‘파충류’에‌빗댄‌현대인의‌삶 파충류 현대인 - ‌‌머리는‌ 퇴화하고‌ 온몸에‌ 비 늘이‌돋고‌피는‌식어‌버림.  살아감.‌ - ‌‌무비판적‌ 사고를‌ 하며‌ 무기력하게‌ - 매일‌늪으로‌돌아감.‌ - ‌‌매일‌일상적‌공간인‌집으로‌돌아감. 1 (가)는 우리 민족의 비극적인 현실을 ‘기린’이 울지 못하는 상 황에 빗대어 나타내고 있을 뿐, ‘기린’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을 활 용하고 있지 않으며 친근감을 표현하고 있지도 않다. ①‌(가)에서‌‘기린’은‌우리‌민족을‌비유한‌대상이자‌화자의‌답답한‌정서가‌이입된‌ 12 정답과 해설 ①‌1연의‌‘검은‌벽’과‌4연의‌‘이‌밤’은‌‘기린’이‌마음‌놓고‌울지를‌못하게‌하는‌공 간과‌시간이다.‌이는‌<보기>를‌참고할‌때‌‘기린’의‌자유를‌억압하는‌암울한‌시대‌ 현실을‌암시한다고‌볼‌수‌있다. ②‌1연에서는‌‘해가‌스무‌번’‌바뀔‌정도로‌오랜‌시간이‌흘렀는데도‌‘기린’은‌여전 히‌울지‌못함을‌강조하고‌있다.‌이는‌오랫동안‌암울한‌현실이‌지속되어‌왔음을‌ 의미하며,‌이에‌따라‌화자의‌절망도‌깊어졌을‌것이라고‌추측할‌수‌있다. ③‌2연의‌‘노인’은‌‘기린’의‌가슴을‌‘퉁‌흔들고‌간’‌사람으로,‌‘기린’을‌울‌수‌있게‌ 해‌준‌존재이다.‌따라서‌화자가‌동경하는‌희망적인‌존재라고‌볼‌수‌있다. ④‌3연의‌‘이리떼’와‌‘잔나비떼들’은‌‘기린’이‌‘맘‌둘‌곳‌몸‌둘‌곳’을‌없어지게‌만든‌ 존재이므로,‌<보기>를‌참고할‌때‌일제‌강점기에‌우리‌민족을‌억압하던‌존재로‌이 해할‌수‌있다. 3 ‘버스’와 ‘전철’은 ‘돈벌이’를 위해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수단 으로, ‘집’과 함께 일상적이고 무의미한 공간이다. 따라서 일상의 반복적인 순환을 보여 준다고는 볼 수 있으나, 이것을 생산과 파 괴의 반복적 순환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는 없다. ①‌‘날‌생각’은‌꿈과‌이상을‌추구하는‌능동적이고‌생명력‌있는‌삶의‌모습을‌의미 하고,‌‘버스나‌전철’에‌실려‌다니는‌것은‌수동적이고‌무기력한‌삶의‌모습을‌보여‌ 주므로‌서로‌대비된다고‌볼‌수‌있다. ③‌‘익숙한‌발걸음’,‌‘매일‌저녁’은‌일상의‌반복을‌보여‌주는‌시어들로서,‌‘집’과‌ 연결되어‌일상적인‌공간으로서의‌‘집’의‌의미를‌더욱‌강조하고‌있다. ④‌‘집’에‌사는‌‘우리’를‌‘늪’에‌사는‌‘파충류’에‌빗대어‌표현함으로써‌일상적이고‌ 무기력하게‌살아가는‌현대인의‌삶의‌모습을‌효과적으로‌형상화하고‌있다. ⑤‌‘늪’은‌한‌번‌빠지면‌쉽게‌헤어‌나올‌수‌없는‌공간으로,‌‘피’가‌식어‌버린‌현대 인의‌모습이‌쉽게‌변하지‌않을‌것이라는‌절망적인‌상황을‌상징하고‌있다. 지식 더하기 김영랑의 작품 세계 김영랑의‌작품‌세계는‌크게‌세‌단계로‌나뉜다.‌먼저‌내면세계와‌아름다운‌ 서정의‌세계를‌언어의‌조탁(彫琢)을‌통해‌나타낸‌작품으로‌‘끝없는‌강물이‌ 흐르네’,‌‘돌담에‌속삭이는‌햇발’‌등이‌있다.‌두‌번째로는‌1940년을‌전후하여‌ 발표된‌‘거문고’,‌‘독을‌차고’,‌‘묘비명’‌등과‌같이‌시대‌현실이나‌인생에‌대해‌ 관심을‌보인‌작품이다.‌마지막으로‌광복‌후에‌발표된‌‘바다로‌가자’,‌‘천‌리 를‌올라온다’‌등과‌같이‌새‌나라‌건설에‌참여하려는‌의욕이‌강하게‌담긴‌작 품이다.‌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12 2018. 6. 20. 오후 4:07 심화 폭포 /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 1 (가)에서는 ‘폭포’에 대한 시각적 인식에 이어 ‘폭포’가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고 하여 폭포에 대한 청각적 인식에 기반하 본문‌42~43쪽 여 부정적 현실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시적 의미를 드러내고 있 1 ④ 2 ④ 3 ① 개념 연계 비유와 상징:상징을‌활용하면‌시어의‌의미를‌암시적으로‌ 나타낼‌수‌있어‌주제를‌효과적으로‌전달할‌수‌있으며‌작품의‌문학성을‌높여‌ 개념 6 주는‌데‌도움이‌된다.‌(가)와‌(나)는‌시적‌대상에‌상징적‌의미를‌부여하여‌작 품의‌주제‌의식을‌형상화하고‌있는‌작품이다.‌두‌작품에서‌상징적‌의미로‌쓰 인‌시어를‌찾고,‌화자의‌정서와‌시적‌맥락을‌고려하여‌그‌의미가‌무엇인지,‌ 이를‌통해‌작가가‌드러내고자‌한‌주제‌의식이‌무엇인지‌파악하며‌감상할‌수‌ 있도록‌한다.‌ 김수영, ‘폭포’ [해제]‌이‌작품은‌부조리한‌현실에‌타협하지‌않고‌저항하는‌곧은‌정신에‌대한‌지 향을‌노래하고‌있다.‌1연에서‌‘곧음’과‌‘두려움‌없음’으로‌규정된‌폭포의‌속성은‌2 연에서‌‘규정할‌수‌없는’‌자유로움,‌‘무엇을‌향하여‌떨어진다는‌의미도‌없’는,‌오 직‌‘떨어짐’만을‌목적으로‌하는‌일관성,‌‘계절과‌주야를‌가리지‌않’는,‌‘쉴‌사이‌없’ 는‌지속성이‌더해지면서‌‘고매한‌정신’과‌유사한‌것으로‌규정된다.‌이렇게‌폭포 에‌의해‌상징되는‌곧고‌강인한‌정신은‌‘밤’으로‌제시된‌어두운‌시대‌상황에서도‌ ‘곧은‌소리’로‌그‌존재감을‌드러내면서,‌폭포가‌상징하는‌정신이‌어두운‌시대‌현 실에도‌굴하지‌않는‌곧고‌강인한‌저항‌정신임을‌강조하고‌있다. [주제]‌부정적‌현실과‌타협하지‌않는‌의지 [작품 핵심 보기]‌ •‘폭포’의‌속성과‌화자가‌지향하는‌가치 폭포의 속성 화자가 지향하는 가치 무서운‌기색도‌없이‌떨어진다. 부정적‌현실에‌굴하지‌않는‌저항‌정신 • 규정할‌수‌없는‌물결 • 높이도‌폭도‌없이‌떨어진다. 절대적인‌자유로움‌추구 계절과‌주야를‌가리지‌않고 일관성,‌지속성 고매한‌정신처럼‌쉴‌사이‌없이‌떨어진다. 부정적‌현실에‌끊임없이‌저항함. 곧은‌소리를‌내며‌떨어진다. 현실과‌타협하지‌않고‌올바른‌소리를‌냄. 나타와‌안정을‌뒤집어‌놓은‌듯이 현실에‌안주하는‌삶‌거부 [해제]‌이‌작품은‌‘텔레비전’을‌끄게‌된‌것을‌계기로‌주목하게‌된‌‘풀벌레‌소리’를‌ 통해‌그간‌알아차리지‌못했던‌자연의‌작은‌소리를‌인식하고‌이를‌통해‌자연과의‌ 공생을‌노래하고‌있다.‌화자는‌풀벌레들이‌수없이‌자신에게‌왔다가‌단단한‌벽에‌ 놀라‌되돌아갔고‌전등에‌부딪쳐‌떨어졌을‌것이라고‌하면서‌인간과의‌소통을‌희 망하는‌자연의‌모습을‌구체화하고‌그간‌이러한‌소망이‌좌절되었을‌것을‌안타까 워한다.‌이‌작품에서는‌‘텔레비전’으로‌대표되는‌문명과‌‘풀벌레‌소리,‌어둠,‌별빛’ 으로‌대표되는‌자연이‌대조되는데,‌화자는‌문명의‌인공적인‌삶‌속에‌길들여진‌자 신의‌삶을‌성찰하고‌풀벌레들의‌울음소리를‌온몸으로‌받아들이는‌변화된‌모습을‌ 보이며‌자연의‌소리를‌통해‌자신의‌내면을‌채우려‌하고‌있다. [주제]‌문명에‌대한‌비판‌및‌자연과의‌공생에‌대한‌소망 [작품 핵심 보기]‌ •문명과‌자연의‌대조 문명 텔레비전,‌브라운관의‌현란한‌빛  대조 자연 풀벌레‌소리,‌어둠,‌별빛 다. (나) 또한 ‘풀벌레들’의 ‘소리’에 주목하여 문명의 인공적인 삶 에 길들여진 자신의 삶을 성찰하면서 자연에 대한 친화적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①‌(가)는‌폭포라는‌하나의‌공간만이‌나타나‌있으며,‌(나)는‌문명과‌자연의‌대비 가‌나타나‌있으나‌공간의‌대비는‌나타나‌있지‌않다. ②‌(가)와‌(나)‌모두‌청각적‌이미지가‌중심을‌이루고‌있으나,‌음성‌상징어를‌사용 하고‌있지는‌않다.‌ ③‌(가)에서는‌‘폭포’를,‌(나)에서는‌‘풀벌레‌소리’를‌중심으로‌시적‌의미를‌드러 내고‌있으나,‌이들‌모두‌일상적‌사물로‌보기는‌어려우며‌‘풀벌레‌소리’의‌경우‌그‌ 속성에‌대한‌관찰이‌나타나‌있다고‌보기도‌어렵다.‌ ⑤‌(가),‌(나)‌모두‌앞부분의‌표현이‌끝부분에‌반복되는‌수미‌상관의‌구조가‌나타 나‌있지‌않다.‌ 2 나타와 안정’은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 ‘쉴 사이 없이’ ‘번개와 같이 떨어지’면서 ‘취할 순간조차 마음에 주지 않’는 폭포 의 속성이나 이것이 상징하는 곧은 저항의 정신과 대조를 이룬 다. 그러나 ‘나타와 안정’이 폭포의 ‘높이’와 ‘폭’을 규정하고자 한 다는 내용은 (가)나 <보기> 어디에서도 제시되어 있지 않다. ①‌‘곧은‌절벽을’‌떨어지는‌것으로‌규정된‌폭포는‌‘고매한‌정신’과‌유사한‌것으로‌ 제시되면서‌폭포가‌상징하는‌정신이‌곧은‌정신임을‌드러내고‌있다.‌‌ ②‌‘무서운‌기색도‌없이’‌‘계절과‌주야를‌가리지‌않고’‌폭포가‌떨어진다는‌것은‌ 폭포가‌두려움에‌굴하지‌않고‌일관되게‌떨어지는‌속성을‌지닌‌것이라는‌인식을‌ 드러낸‌표현으로‌볼‌수‌있다.‌ ③‌‘밤’은‌어두운‌시대‌현실을‌상징하는‌시어로,‌폭포가‌밤에‌‘곧은‌소리를‌내며’‌ 떨어진다는‌것은‌어둠에도‌굴하지‌않고‌존재감을‌드러내는‌곧은‌정신을‌형상화 한‌것으로‌볼‌수‌있다.‌ ⑤‌폭포가‌‘떨어진다’는‌반복적‌표현은‌‘떨어짐’이라는‌행위를‌지속적으로‌하는‌ 폭포의‌속성을‌통해‌폭포가‌상징하는‌곧은‌정신을‌일관되게‌추구함을‌강조하는‌ 3 ‘어둠’과 ‘별빛’은 ‘텔레비전’이 뿜어내는 ‘브라운관의 현란한 빛’과는 대조되는 자연의 명암으로, 이는 풀벌레 소리를 더욱 환 하고 낭랑한 것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②‌‘텔레비전’이나‌‘브라운관이‌뿜어낸‌현란한‌빛’은‌풀벌레‌소리를‌인식하지‌못 하도록‌하는‌데‌일조해‌왔던‌문명의‌이기를‌상징하는‌시구로‌볼‌수‌있다.‌ ③‌‘두근거리며‌매달린‌ / ‌여린‌마음들’은‌화자가‌상상한‌풀벌레들의‌마음으로,‌ ‘나’를‌비롯한‌인간들에게‌자신의‌소리가‌전달되기를‌바라는‌풀벌레들의‌소망을‌ 나타내는‌것으로‌볼‌수‌있다.‌ ④‌‘소리들’은‌‘나’가‌‘텔레비전’을‌끄기‌전까지는‌수없이‌되돌아가거나‌떨어지는‌ 경험을‌반복해‌왔는데,‌이는‌소통에‌대한‌풀벌레들의‌희망이‌좌절되어‌왔음을‌의 미한다.‌ ⑤‌‘나’는‌텔레비전을‌끄게‌됨으로써‌‘풀벌레‌소리’를‌인식하게‌되고,‌‘크게‌밤공 기‌들이쉬’고‌‘허파‌속으로‌그‌소리들을’‌받아들이는‌모습을‌보이고‌있다.‌ 실전 13 김기택,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 것으로‌볼‌수‌있다.‌‌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13 2018. 6. 20. 오후 4:07 1 (가)에서는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 였습니다’와 같은 시구에서 역설적 표현을 통해 임에 대한 화자의 사랑과 재회에 대한 믿음을 나타내고 있다. (나)에서도 ‘빈 공간의 본문‌44~45쪽 충만’, ‘홀로 있음으로 오히려 더불어 있게 된 자의 성찰’ 등과 같 은 시구에서 역설적 표현을 통해 사랑의 고통과 이별의 슬픔, 그 리움의 아픔 등을 극복할 수 있는 삶의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 기본 님의 침묵 / 겨울 들녘에 서서 1 ③ 2 ⑤ 3 ⑤ 개념 확인 문제 1‌시상의‌전환‌‌‌‌‌2‌역설적 개념 연계 역설과 반어:역설적‌표현을‌사용하면‌시적‌의미를‌인상 적이고‌강하게‌전달할‌수‌있다.‌(가)와‌(나)는‌겉으로는‌모순되고‌이치에‌닿 개념 7 지‌않는‌표현이지만,‌그‌안에‌진리를‌담고‌있는‌역설적‌표현을‌통해‌작품의‌ 주제‌의식을‌효과적으로‌형상화하고‌있다.‌각‌작품에‌나타난‌역설적‌표현을‌ 찾아보고,‌그것이‌의미하는‌바가‌무엇인지‌주목하며‌작품을‌감상할‌수‌있도 록‌한다. 한용운, ‘님의 침묵’ [해제]‌이‌작품은‌사랑하는‌임과‌이별한‌슬픔을‌다시‌만날‌희망으로‌전환하면서,‌ 만남과‌이별의‌진정한‌의미에‌대해‌고찰하는‌화자의‌태도가‌잘‌드러나‌있다.‌작 품의‌전반부에서는‌사랑하는‌임이‌떠난‌상황과‌그에‌따른‌슬픔을‌제시하고‌있다.‌ 하지만‌중반부의‌‘그러나’를‌기점으로‌하여,‌만남은‌원래‌이별을‌전제하고‌있는‌ 것이며‌이별‌후에는‌다시‌만남이‌기다리고‌있다는‌역설적‌진리를‌깨달으면서‌슬 픔을‌희망으로‌전환하는‌화자의‌태도가‌나타난다.‌후반부에서는‌다시‌한번‌임과 의‌재회에‌대한‌기대를‌드러내면서‌임에‌대한‌절대적이고‌깊은‌사랑을‌다짐하고‌ 있다.‌즉,‌화자는‌사랑하는‌사람과의‌이별을‌‘회자정리(會者定離)’,‌‘거자필반(去 者必返)’이라는‌불교적‌진리를‌통해‌극복하고자‌하며,‌임이‌떠난‌것이‌아니라‌침 묵하고‌있을‌뿐이라는‌역설적‌인식을‌보여‌주고‌있다. [주제]‌임에‌대한‌영원한‌사랑 [작품 핵심 보기]‌ •이별에‌대한‌화자의‌정서‌변화 전반부(1~6행) 이별의‌슬픔과‌고통 후반부(7~10행) 임과의‌재회에‌대한‌믿음 •시어의‌대조적‌의미 푸른 산빛 단풍나무 숲 미래에‌대한‌희망의‌이미지 절망,‌좌절,‌조락(凋落)의‌이미지 그러나‌  (시상의‌ 전환)  오세영, ‘겨울 들녘에 서서’ [해제]‌이‌작품은‌‘겨울‌들녘’에서‌볼‌수‌있는‌‘낟알’,‌‘둠벙’,‌‘허수아비’를‌통해‌사 랑으로‌인해‌괴로움과‌슬픔,‌아픔‌등‌삶의‌고뇌를‌겪게‌된‌사람들에게‌위로를‌건네 고자‌하는‌화자의‌태도가‌드러나‌있다.‌시적‌공간인‌‘겨울‌들녘’은‌빈‌공간이지만,‌ 그‌모습‌자체로‌상처받은‌사람들에게‌위안과‌깨달음을‌주는‌자연의‌공간이다.‌화자 는‌역설적‌표현을‌통해‌사랑의‌고통과‌이별의‌슬픔,‌그리움의‌아픔‌등을‌극복할‌수‌ 있는‌삶의‌태도를‌제시하며‌사랑의‌의미에‌대한‌깊이‌있는‌성찰을‌유도하고‌있다. [주제]‌겨울‌들녘에‌가서‌받는‌위안 [작품 핵심 보기]‌ •시적‌대상을‌통한‌삶에‌대한‌통찰 겨울 들녘 느낄‌수‌있음을‌깨닫게‌함. - ‘둠벙의‌눈빛’:영원한‌만남의‌의미에‌대해‌깨닫게‌함. - ‌‌‘허수아비’:홀로‌있는‌것이‌오히려‌더불어‌사는‌삶에‌대한‌ 성찰을‌하게‌한다고‌깨닫게‌함. 14 정답과 해설 ①‌(가)에서는‌‘아아’를‌사용하는‌영탄법을‌통해‌애상적인‌정서를‌드러내고‌있지 만,‌(나)에는‌이러한‌영탄법이‌나타나‌있지‌않다. ②‌(가)의‌2행에서는‌‘푸른‌산빛’과‌‘단풍나무‌숲’‌간의‌색채‌대비가‌드러나지만,‌ (나)에는‌색채‌이미지가‌나타나지‌않으므로‌색채‌대비가‌드러나지‌않는다.‌‌ ④‌(가)에는‌임과‌이별한‌‘나’가‌작품‌표면에‌화자로‌등장하고‌있으나,‌(나)에는‌ 화자가‌작품에‌표면적으로‌등장하지는‌않는다. ⑤‌(가)에는‌절망에서‌희망으로‌화자의‌정서‌변화가‌나타나기는‌하지만,‌정서가‌ 점층적으로‌고조된다고‌볼‌수는‌없다.‌(나)는‌시종일관‌차분하게‌시상을‌전개하 고‌있을‌뿐,‌정서의‌고조가‌드러나지‌않는다. 2 (가)에서 화자는 임과 이별한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으나 임이 아주 떠나간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9행에서 화자는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 습니다’라고 역설적으로 말함으로써 임에 대한 절대적 사랑과 재 회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고 있다. ①‌1행에서‌임이‌떠났다는‌사실을‌반복하는‌것은‌임과의‌이별로‌인한‌화자의‌슬 픔이‌크다는‌것을‌강조하는‌것이다. ②‌3행에서는‌임과‌사랑하던‌시절의‌‘굳고‌빛나던‌옛‌맹서’가‌‘차디찬‌티끌’이‌되 어‌날아갔다고‌대조적으로‌표현하며‌임과‌이별한‌상황을‌나타내‌준다. ③‌6행에서‌‘만날‌때에‌떠날‌것을‌염려’하고‌경계하였다고‌한‌것은‌화자가‌만남 이‌이별을‌전제하고‌있다고‌생각해‌왔음을‌나타내는‌것이다. ④‌7행에서‌‘슬픔의‌힘’을‌‘새‌희망의‌정수박이’에‌들어부었다는‌것은‌이별로‌인 한‌슬픔이‌임과‌재회할‌수‌있다는‌희망으로‌바뀌는‌순간을‌형상화한‌것이다. 3 시적 맥락을 통해 볼 때, 3연의 ‘너’는 ‘나’가 그리워하는 대상 이고, ‘나’는 ‘그리움으로 아픈 사람’을 의미한다. ‘허수아비’는 더 불어 사는 삶을 위해서는 그리운 사람과 일정한 거리가 유지되어 야 한다고 고독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성찰하는 대상으로, ‘그리 움으로 아픈 사람’, ‘나’에 대응된다고 볼 수 있다. ①‌1연에서‌사랑으로‌괴로운‌사람은‌‘겨울‌들녘’에서‌‘빈‌공간의‌충만’을‌보고‌‘아 낌없이‌주는‌자의‌기쁨’을‌느끼면서‌깨달음을‌얻게‌된다. ②‌1연에서‌‘겨울‌들녘’에‌‘떨어진‌낟알‌몇‌개’는‌수확‌이후의‌흔적으로,‌남에게‌ 줌으로써‌기쁨을‌느끼게‌됨을‌깨닫게‌하고‌있다.‌즉,‌사랑으로‌괴로운‌사람에게‌ ③‌2연에서‌‘먼‌별을‌우러르는‌ / ‌둠벙의‌눈빛’은‌영원한‌만남을‌희구하는‌존재 로,‌‘이별을‌슬퍼하는‌사람’에게‌‘안식’을‌주고‌있다. ④‌3연에서‌그리움으로‌아픈‌사람은‌‘겨울‌들녘’에서‌빈‌들을‌쓸쓸히‌지키는‌‘허 수아비’를‌통해‌‘홀로‌있음으로‌오히려‌더불어‌있게‌된‌자의‌성찰’,‌즉‌고독을‌통 해‌사랑의‌의미를‌성찰할‌수‌있음을‌깨닫게‌된다. - ‌‌‘떨어진‌낟알‌몇‌개’:베풂으로써‌마음이‌충만해지고‌기쁨을‌ ‘빈‌공간의‌충만’과‌‘아낌없이‌주는‌자의‌기쁨’을‌알게‌해‌주는‌소재이다.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14 2018. 6. 20. 오후 4:07 심화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 북어 볼 수 있으나, (가)에서는 현실에 대한 비판만이 드러날 뿐 화자 의 반성적 어조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 드러내고자‌하는‌의미가‌무엇인지‌생각하며‌작품을‌감상할‌수‌있도록‌한다. 나‌(나)에는‌무기력하고‌무비판적으로‌살아가는‌현대인에‌대한‌비판만이‌드러날‌ 무적으로‌애국가를‌불러야‌했던‌시대를‌시적‌배경으로‌하고‌있다.‌애국가가‌극장‌ 부정적인‌모습이‌있음을‌깨닫고‌반성적으로‌성찰하고‌있다. 본문‌46~47쪽 1 ⑤ 2 ① 3 ④ 개념 연계 역설과 반어:어떤‌대상에‌대한‌비판적‌태도를‌드러내는‌ 작품에서는‌반어적‌표현을‌통해‌주제를‌보다‌효과적으로‌전달하기도‌한다.‌ 개념 7 (가)에서는‌반어적‌표현을‌활용하여‌억압적인‌현실에‌대한‌비판‌의식을‌효과 적으로‌형상화하고‌있고,‌(나)에서는‌반어적‌표현이‌나타나지는‌않으나,‌현 대인에‌대한‌비판적,‌풍자적‌어조를‌통해‌무기력한‌현대인에‌대한‌비판‌의식 을‌드러내고‌있다.‌(가)에‌제시된‌반어적‌표현을‌찾아보고,‌이를‌통해‌작가가‌ 황지우,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해제]‌이‌작품은‌1980년대‌군사‌독재‌정권‌시절,‌영화관에서‌영화‌시작‌전에‌의 안에‌울려‌퍼지고‌화면에는‌자유롭게‌하늘을‌날아가는‌새‌떼들이‌나오는데,‌화자 는‌새들처럼‌세상‌밖으로‌떠나고‌싶지만‌결국‌현실에‌주저앉을‌수밖에‌없음을‌자 각하고‌절망한다.‌이‌작품에서는‌강요에‌의해‌애국가를‌듣는‌것을‌‘경청’하는‌것 으로‌반어적으로‌표현하고,‌억압적‌현실을‌‘삼천리‌화려‌강산’으로‌반어적으로‌표 현하여‌자유를‌억압당한‌현실에‌대한‌부정적‌인식을‌효과적으로‌나타내고‌있다. [주제]‌암울한‌현실에‌대한‌좌절감 [작품 핵심 보기]‌ •‘흰‌새‌떼들’과‌‘우리’의‌대조 흰 새 떼들 우리 - ‌‌현실로부터‌벗어난‌자유로운‌존 - ‌‌현실에‌구속되어‌자유롭지‌못한‌ 재 대상 - ‌‌화자의‌처지와‌상반된‌부러움의‌ - ‌‌답답한‌현실로부터‌벗어나고‌싶 어‌하나‌그럴‌수‌없는‌존재  존재 최승호, ‘북어’ [해제]‌이‌작품은‌식료품‌가게에‌진열된‌‘북어’를‌통해‌현대인의‌일상적인‌모습을‌ 반성적으로‌성찰하고‌있다.‌화자는‌북어의‌말라비틀어진‌모습을‌묘사하면서,‌꼬 챙이에‌꿰여‌해야‌할‌말도‌하지‌못하고‌있는‌북어의‌모습을‌비판한다.‌그러나‌북 어가‌자신을‌향해‌소리치는‌상상적‌전환을‌통해‌자신이‌비판하던‌북어의‌모습이‌ 곧‌자신의‌모습임을‌깨닫게‌된다.‌따라서‌이‌작품은‌무기력한‌현대인을‌비판함과‌ 동시에‌비판의‌대상에‌화자‌자신을‌포함시킴으로써,‌스스로에‌대한‌반성적‌태도 를‌함께‌나타내고‌있다고‌할‌수‌있다. [주제]‌무기력한‌현대인에‌대한‌비판과‌반성 [작품 핵심 보기]‌ •‘북어’와‌현대인의‌동일시 북어 현대인 절하지 않다. 나란히‌꼬챙이에‌꿰여‌있으며‌딱딱 한‌혀와‌말라붙고‌짜부라진‌눈,‌빳 빳한‌지느러미를‌지님. = 수동적이고‌무기력하게‌살며‌부정 적인‌현실‌속에서도‌침묵함.‌ 1 (가)와 (나)는 모두 비판적, 풍자적 어조를 통해 부정적인 현 실에 대한 화자의 비판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나)에서는 마지 막 부분에서 화자가 자신이 비판했던 북어의 모습이 곧 자신의 모습이었음을 깨닫고 있다는 점에서 반성적 태도가 드러난다고 ①‌(가)에서는‌‘자기들끼리‌끼룩거리면서‌ / ‌자기들끼리‌낄낄대면서’,‌‘우리들끼 리‌ / ‌낄낄대면서‌ / ‌깔쭉대면서’‌등에서‌비슷한‌통사‌구조가‌반복되며‌시적‌의 미를‌강조하고‌있다. ②‌(나)에서는‌‘나란히‌꼬챙이에‌꿰어져‌있었다’,‌‘한‌쾌의‌혀가‌ / ‌자갈처럼‌죄다‌ 딱딱했다’,‌‘말라붙고‌짜부라진‌눈’,‌‘빳빳한‌지느러미’‌등에서‌감각적‌이미지를‌사 용하여‌시적‌대상인‌‘북어’의‌모습을‌다양하게‌표현하고‌있다. ③‌(가)에서는‌‘이‌세상‌밖‌어디론가‌날아갔으면’이라는‌시구를‌통해‌억압적‌현실 로부터‌벗어나‌자유로운‌세상으로‌가고‌싶은‌화자의‌소망을‌드러내고‌있다.‌그러 뿐,‌화자가‌소망하는‌바가‌나타나‌있지는‌않다. ④‌(나)에서는‌(가)와‌달리‌시적‌대상인‌‘북어’가‌화자에게‌‘거봐,‌너도‌북어지’라 고‌말하는‌상상적‌요소를‌삽입하고‌있다.‌이를‌통해‌화자는‌자신에게도‌현대인의‌ 2 ‘삼천리 화려 강산’은 화자가 추구하는 이상 세계가 아니라 억 압적 현실과는 동떨어진 애국가의 가사로, 자유를 빼앗는 강압적 인 현실을 반어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가)는 이러한 반어적 표현 을 통해 부정적인 현실을 강조하여 나타내고 있다. ②‌화자는‌자유롭게‌날아가는‌‘흰‌새‌떼들’을‌억압적인‌현실‌속에서‌자유롭지‌못한‌ ‘우리’와‌대조함으로써‌‘우리’가‌처한‌상황에‌대한‌부정적‌인식을‌강화하고‌있다. ③‌‘흰‌새‌떼들’이‌서로‌‘끼룩’대고‌‘낄낄’대는‌모습은‌부정적‌현실인‌‘이‌세상’에‌ 대한‌조롱이자‌냉소적인‌태도를‌드러내는‌것이라고‌볼‌수‌있다. ④‌‘주저앉는’‌것은‌‘앉는’‌것보다‌더‌큰‌절망을‌내포한다.‌따라서‌새처럼‌자유롭 게‌‘이‌세상’을‌떠나고‌싶었지만‌그러지‌못하고‌결국은‌‘주저앉는다’고‌한‌것은‌현 실에‌순응할‌수밖에‌없는‌‘우리’의‌처지를‌강조하는‌것이다. ⑤‌실제로‌‘흰‌새‌떼들’은‌화면에서‌사라질‌뿐이지만,‌화자는‌그들이‌의지를‌가지 고‌‘자기들의‌세상’을‌‘이‌세상에서‌떼어‌메고’‌날아간다고‌생각한다.‌이것은‌‘이‌ 세상’을‌부정적으로‌인식하는‌화자의‌생각이‌반영된‌것이자‌새처럼‌자유롭고‌싶 은‌화자의‌소망이‌담긴‌것이다. 3 시상이 전개되면서 ‘북어’의 모습을 비판하던 ‘나’는 ‘북어’에 게 연민을 느낀다. 작품의 후반부에서 화자는 ‘북어’가 부르짖는 소리를 환청으로 들으며 자신이 비판했던 ‘북어’의 모습이 바로 자신의 모습임을 자각하고 있다. 따라서 시상이 전개되면서 ‘북 어’에 대한 ‘나’의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은 적 ①‌화자는‌자신이‌무기력하고‌꿈이‌없는‌존재라고‌직접적으로‌말하지‌않고,‌이 를‌‘북어’의‌입을‌통해‌간접적으로‌드러내고‌있다. ②‌작품의‌전반부에서‌‘나’는‌‘북어’를‌자갈처럼‌딱딱한‌‘한‌쾌의‌혀’,‌‘말의‌변비 증을‌앓는‌사람들’,‌‘무덤‌속의‌벙어리’‌등으로‌비유하고‌있다.‌이는‌‘북어’로‌비유 된‌현대인의‌획일화되고‌무기력한‌모습을‌비판한‌것이다. ③‌작품의‌전반부에서‌‘북어’를‌관찰하던‌화자는‌후반부에서는‌자신에게‌시선을‌ 돌려‌자신의‌무기력함과‌획일화된‌모습을‌비판하고‌반성하고‌있다. ⑤‌화자는‌‘말라붙고‌짜부라진‌눈’과‌‘빳빳한‌지느러미’를‌가진‌‘북어’의‌외양을‌ 관찰하면서‌‘헤엄쳐‌갈’‌곳이‌없는‌‘북어’에게‌‘불쌍하다고’‌연민을‌느끼고‌있다. 실전 15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15 2018. 6. 20. 오후 4:07 기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그리움 본문‌48~49쪽 1 ⑤ 2 ③ 3 ① 개념 확인 문제 1‌◯‌‌‌‌‌2‌순수,‌환상적‌‌‌‌‌3‌주관적‌변용 개념 연계 발상과 표현:시에서‌화자의‌정서는‌직접적으로‌드러나기 도‌하지만,‌다른‌대상을‌통해‌화자의‌정서를‌환기시키거나‌대상을‌화자‌개인 개념 8 의‌주관에‌의해‌변용하는‌등‌독특한‌방식을‌통해‌간접적으로‌나타내기도‌한 를 사용하여 대상을 그리워하는 화자의 정서를 강화하며 시적 분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①‌(가)와‌(나)의‌화자는‌각각‌시적‌대상인‌‘나타샤’와‌‘너’에‌대한‌그리움을‌드러 내고‌있을‌뿐,‌시적‌대상과‌교감하고‌있지는‌않다. ②‌(가)에‌드러나는‌‘세상’에서‌‘산골’로의‌이동은‌화자의‌바람일‌뿐이므로‌실제 로‌공간의‌이동이‌나타난다고‌볼‌수‌없다.‌(나)‌역시‌화자가‌고향으로‌향하는‌장 면이‌2연에‌형상화되어‌있지만‌그것은‌화자의‌상상일‌뿐이며‌화자가‌공간을‌이 동하고‌있는‌것이라고‌보기는‌어렵다.‌ ③‌(가)의‌화자는‌‘세상’을‌부정적으로‌인식하고‌있으나,‌이에‌대한‌대결‌의지를‌ 드러내지‌않고‌현실에서‌도피하고자‌하는‌자세를‌보이고‌있다.‌(나)의‌화자는‌그 리운‌‘너’를‌만나지‌못하는‌처지에‌놓여‌있으나,‌역시‌이에‌대한‌대결‌의지를‌지 다.‌(가)와‌(나)에서는‌작가의‌독특한‌발상과‌표현을‌통해‌효과적으로‌화자의‌ 니고‌있다고‌보기는‌어렵다. 정서와‌작품의‌주제를‌나타내고‌있다.‌각‌작품에서‌어떤‌발상과‌표현이‌나타 나고‌있는지‌파악하고,‌이를‌비교하며‌감상할‌수‌있도록‌한다. ④‌(가)는‌‘나타샤’,‌‘흰‌당나귀’‌등의‌이국적인‌소재를‌사용하여‌환상적인‌분위기 를‌조성하고‌있으나,‌(나)에는‌이국적인‌소재가‌사용되지‌않았다.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해제]‌이‌작품은‌눈이‌내리는‌겨울을‌배경으로‌하여‌사랑하는‌이를‌기다리는‌순 수한‌사랑을‌노래하고‌있다.‌아름다운‌‘나타샤’를‌사랑하는‌화자는‌내리는‌‘눈’을‌ 보며‌‘흰‌당나귀’를‌타고‌‘나타샤’와‌함께‌세상을‌벗어나‌‘산골’에‌가서‌사는‌것을‌ 2 (가)에서 ‘눈’은 ‘나타샤’에 대한 화자의 상념을 깊어지게 하며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소재일 뿐, 화자가 ‘눈’ 을 통해 ‘나타샤’에게 마음을 전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또한 꿈꾼다.‌여기에서‌‘눈’과‌‘흰‌당나귀’는‌모두‌흰색의‌이미지로‌연약하지만‌순수한‌ 화자는 4연에서 ‘나타샤’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 세계를‌표방하며‌낭만적이고‌환상적인‌시적‌분위기를‌조성하고‌있다.‌화자는‌4 는 것이지, ‘나타샤’와 재회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연에‌이르러서‌자신이‌가장‌이상적으로‌생각하는‌정경을‌떠올리며‌행복감에‌젖 는데,‌이러한‌행복감을‌‘흰‌당나귀’에‌이입하여‌표현하고‌있다.‌이와‌같이‌이‌작품 은‌섬세하고‌세련된‌이미지를‌통해‌현실적인‌한계와‌절망을‌벗어나‌순수한‌사랑 을‌이루고자‌하는‌화자의‌소망을‌효과적으로‌드러내고‌있다. [주제]‌순수하고‌환상적인‌사랑에‌대한‌소망 [작품 핵심 보기]‌ •‘눈’의‌역할 눈 - 세상으로부터‌산골을‌차단함. - 흰색의‌이미지로‌화자의‌순수한‌내면을‌강조함. - 나타샤에‌대한‌화자의‌그리움을‌환기하고‌심화함. ①‌‘눈’이‌내리는‌것은‌자연‌현상이지만,‌(가)의‌화자는‌‘오늘밤’에‌‘눈’이‌내리는‌ 이유를‌‘가난한‌내가‌ / ‌아름다운‌나타샤를‌사랑’하기‌때문이라고‌하고‌있다.‌이 를‌통해‌내리는‌‘눈’에‌부재하는‌사랑에‌대한‌그리움,‌아련함‌등의‌주관적인‌정서 를‌투영하고‌있다. ②‌(가)의‌화자가‌가고자‌하는‌‘산골’은‌‘눈’이‌‘푹푹‌쌓이는‌밤’에‌‘흰‌당나귀’를‌타 고‌가야‌하는‌곳으로‌표현되고‌있다.‌이를‌통해‌‘눈’과‌‘흰‌당나귀’의‌흰색‌이미지 가‌중첩되며‌‘산골’이‌순수한‌세계임을‌암시하고‌있다.‌‌ ④‌(나)의‌1~3연에서는‌시상의‌전개에‌따라‌‘눈’을‌‘함박눈’,‌‘복된‌눈’으로‌변용 하고‌있다.‌이를‌통해‌‘너’가‌있는‌‘작은‌마을’에‌내리는‌‘눈’이‌축복의‌눈이기를‌기 원하는‌화자의‌바람을‌나타내고‌있다.‌‌ ⑤‌(나)의‌5연에서는‌1연에서의‌화자의‌물음을‌반복하는‌수미‌상관의‌구조를‌통 해‌고향에‌대한‌화자의‌그리움과‌고향에‌가지‌못하는‌안타까움을‌강조하여‌나타 이용악, ‘그리움’ [해제]‌이‌작품은‌해방‌직후에‌혼자‌서울에서‌외롭게‌생활하던‌작가가‌북쪽‌고향 내고‌있다. 에‌두고‌온‌가족들을‌그리워하는‌마음을‌나타내고‌있다.‌작품의‌주된‌정서인‌‘그 리움’은‌‘눈’이라는‌시어를‌통해‌압축적으로‌드러나고‌있다.‌화자는‌지금‌있는‌곳 에‌내리는‌‘눈’을‌바라보며‌가족들이‌사는‌작은‌마을에도‌‘복된‌눈’이‌내리리라는‌ 기대와‌소망을‌노래하고‌있다.‌일반적으로‌‘눈’은‌시련과‌고난의‌이미지로‌사용 되지만,‌이‌작품에서는‌포근하고‌아늑한‌이미지로‌나타나며‌고향을‌그리워하는‌ 역설적으로‌화자의‌따뜻한‌가족애를‌드러내는‌소재로‌사용되고‌있다.‌ [주제]‌추운‌겨울밤에‌느끼는‌고향에‌대한‌그리움 화자의‌정서와‌연결되어‌있다.‌또한‌‘잉크병’마저‌얼어붙게‌하는‌혹독한‌추위는‌ 살고 싶다는 바람에 대한 것이다. 3 ㉠에서 ‘소주’는 화자의 고독한 정서를 드러내는 소재로 과거 회상의 매개체라고 보기 어렵다. ㉠ 다음에 이어지는 화자의 상 념은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이 아니라 ‘나타샤’와 함께 ‘산골’로 가 [작품 핵심 보기]‌ •수미‌상관의‌구조 1연과 5연 북쪽‌마을에‌‘눈’이‌내리는지‌반복하 여‌물음. ②‌㉡에서‌화자는‌‘나타샤’의‌말을‌빌려‌‘산골’로‌가는‌것이‌‘세상’이‌더러워서‌ ‘세상’을‌먼저‌버리는‌것이라고‌하고‌있다.‌즉,‌현실을‌능동적으로‌버렸음을‌강조 함으로써‌현실‌도피의‌명분을‌마련하고자‌하고‌있다.  고향에‌대한‌화자의‌그리움을‌강 조함. ③‌㉢에서‌화자는‌‘나타샤’와‌만나게‌되었을‌때의‌행복감을‌‘흰‌당나귀’가‌좋아 서‌‘응앙응앙‌울을‌것’이라고‌표현하고‌있다.‌즉,‌‘흰‌당나귀’라는‌대상에‌화자의‌ 감정을‌이입하여‌나타내고‌있다.‌ ④‌㉣에서는‌‘굽이굽이’나‌‘느릿느릿’과‌같은‌음성‌상징어를‌활용하여‌고향으로‌ 가는‌멀고도‌험한‌길을‌생동감‌있게‌표현하고‌있다.‌ ⑤‌㉤에서는‌혹독한‌추위를‌‘잉크병‌얼어드는’‌것과‌같이‌감각적으로‌묘사하여‌ 화자가‌처해‌있는‌상황을‌나타내고‌있다.‌ 1 (가)와 (나)는 겨울의 계절적 배경을 드러내는 ‘눈’이라는 시어 16 정답과 해설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16 2018. 6. 20. 오후 4:07 심화 상한 영혼을 위하여 / 은행나무 본문‌50~51쪽 1 ③ 2 ④ 3 ② 개념 연계 발상과 표현:추상적인‌관념이나‌대상을‌나타낼‌때는‌감 각적‌이미지로‌바꾸어‌표현하거나‌구체적인‌행위로‌표현하면‌시적‌의미를‌ 개념 8 효과적으로‌드러낼‌수‌있다.‌(가)와‌(나)에는‌화자가‌추구하는‌신념을‌효과적 으로‌드러내기‌위한‌독특한‌발상과‌표현이‌나타나‌있다.‌각‌작품에서‌형상화 하고‌있는‌주제를‌파악하고‌이것이‌어떤‌발상과‌표현에‌의해‌나타나고‌있는 지‌주목하며‌감상할‌수‌있도록‌한다. 고정희, ‘상한 영혼을 위하여’ [해제]‌이‌작품은‌고통이나‌시련을‌회피하지‌않고‌정면으로‌맞서‌견딤으로써‌더‌ 깊은‌영혼의‌성숙을‌얻게‌될‌수‌있음을‌노래하고‌있다.‌화자는‌강한‌의지적‌어조 로‌‘상한‌영혼’에게‌‘충분히‌흔들리며‌고통에게로‌가자’고‌말하고‌있다.‌이‌작품의‌ 후반부에서‌화자는‌‘마주‌잡을‌손‌하나‌오고‌있거니’라고‌말하고‌있는데,‌이는‌함 께‌고통을‌이겨‌나갈‌동반자에‌대한‌믿음을‌통해‌미래에‌대한‌낙관적‌인식을‌표 현한‌것이다.‌‘-‌자’와‌같은‌청유형‌어조와‌‘~랴’와‌같은‌설의적‌표현을‌반복하여‌ 현실의‌고통에‌맞서‌극복하고자‌하는‌강한‌의지와‌믿음을‌드러내고‌있으며‌미래 에‌대한‌긍정적‌확신과‌독자의‌공감을‌유도하고‌있다.‌이‌밖에도‌대구,‌연쇄,‌비 유‌등의‌다양한‌표현‌방식을‌활용하여‌화자의‌정서를‌효과적으로‌드러내고‌있다.‌ [주제]‌고통을‌수용하는‌성숙한‌삶의‌자세 [작품 핵심 보기]‌ •고통에‌대처하는‌자세 상한 갈대, 상한 영혼, 부평초 잎 충분히 흔들리자 뿌리 깊은 벌판  고통을‌적극적으로‌수 용함.  더‌성숙하고‌견고해짐. 곽재구, ‘은행나무’ [해제]‌이‌작품은‌자연물인‌은행나무를‌인격화하고‌다양한‌비유를‌활용하여‌인 있다. 간의‌삶을‌형상화하고‌있다.‌화자는‌은행나무의‌노란‌은행잎을‌바라보며,‌현재‌ 처한‌절망적‌상황에‌연연하지‌말고‌희망을‌갖자고‌다짐하고‌있다.‌위태로운‌상황‌ 속에서도‌꿋꿋하게‌그‌모습을‌지켜‌나가고‌있는‌은행나무를‌보며‌화자는‌현실을‌ 이겨‌나가겠다는‌의지를‌배우고‌있는‌것이다.‌즉,‌이‌작품은‌은행나무의‌아름다 움을‌통해‌부정적인‌현실을‌극복할‌수‌있다는‌희망을‌노래하고‌있다.‌ [주제]‌은행나무를‌보고‌느끼는‌미래에‌대한‌희망 [작품 핵심 보기]‌ •은행잎을‌비유한‌표현 - 노오란‌우산깃 - 빛나는‌눈썹 - 아름다운‌연서 - 수천만‌황인족의‌얼굴  은행잎을‌ 참신하고‌ 감각적으로‌ 표현하며‌ 희망의‌이미지를‌드러냄. 1 (가)에서는 ‘갈대’, ‘부평초 잎’ 등과 같은 자연물의 속성을 활 용하여 고통을 수용하는 성숙한 삶의 자세를 노래하고 있으며, (나)에서는 ‘은행나무’의 아름다움을 통해 발견한 미래에 대한 희 망을 노래하고 있다. 따라서 (가)와 (나) 모두 자연물을 활용하여 주제 의식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나타난다고‌볼‌수‌없다. ①‌(가)에서는‌1연의‌‘고통에게로‌가자’,‌2연의‌‘가자‌고통이여‌살‌맞대고‌가자’,‌3 연의‌‘고통과‌설움의‌땅‌훨훨‌지나서‌ / ‌뿌리‌깊은‌벌판에‌서자’와‌같이‌화자의‌ 감정과‌태도가‌점층적으로‌강해지고‌있다.‌따라서‌(가)는‌점층적‌구성을‌보이고‌ 있다고‌할‌수‌있다.‌그러나‌(나)에서는‌이러한‌점층적‌구성‌방식이‌나타나지‌않‌ 는다.‌ ②‌(가)에는‌‘고통’을‌피하는‌것이‌아니라‌오히려‌‘충분히‌흔들리며‌고통에게로‌ 가자’는‌역설적‌발상이‌드러나‌있다.‌그러나‌(나)에는‌이러한‌역설적‌발상이‌나타 나‌있다고‌보기‌어렵다. ④‌(나)에서는‌‘세상을‌잘못‌읽은‌누군가’와‌‘은행나무’가‌대조를‌이룬다고도‌볼‌ 수‌있으나,‌(가)에서는‌‘상한‌영혼’과‌‘갈대’,‌‘부평초‌잎’이‌흔들린다는‌공통점을‌ 중심으로‌연결되어‌있다.‌따라서‌인간과‌자연의‌대비를‌통한‌시적‌상황의‌부각은‌ (가)와‌(나)의‌공통점으로‌볼‌수‌없다. ⑤‌색채와‌관련된‌시어는‌(가)보다‌(나)에‌두드러지게‌나타나는데,‌색채의‌대비는‌ 드러나지‌않고‌‘노오란’,‌‘금빛’,‌‘황인족’‌등‌은행잎과의‌색채의‌유사성에‌근거한‌표 현이‌나타나‌있다.‌ 2 (가)의 2연에서 ‘지는 해’는 존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외 부 환경이나 부정적인 현실을 상징한다. 따라서 화자의 내면적 성찰을 유도하고 있다고는 볼 수 없다. ①‌1연의‌‘상한‌갈대’와‌2연의‌‘부평초‌잎’은‌흔들리고‌있는‌대상으로,‌이‌‘흔들리 는’‌현상을‌바탕으로‌고통을‌겪고‌있는‌존재라는‌동일한‌의미로‌쓰이고‌있다. ②‌1연에서‌‘밑둥‌잘리어도’라는‌표현에는‌‘상한‌갈대’가‌겪는‌고통의‌내용이‌구 체적으로‌나타나‌있다.‌ ③‌1연에서‌화자는‌‘충분히‌흔들리며‌고통에게로‌가자’라고‌말하고‌있는데,‌이는‌ ‘뿌리’가‌깊다면‌흔들려‌‘밑둥’이‌잘려도‌‘새순’이‌돋을‌수‌있기‌때문이다.‌즉,‌깊은‌ ‘뿌리’는‌흔들림과‌같은‌시련을‌견뎌‌내기‌위한‌전제‌조건이라고‌볼‌수‌있다.‌ ⑤‌3연에서‌‘마주‌잡을‌손’은‌고통을‌함께‌극복할‌수‌있는‌존재들로서‌집단적‌유 대감,‌사회적‌연대‌가능성에‌대한‌화자의‌믿음을‌드러내는‌표현으로‌이해할‌수‌ 3 ㉠은 ‘고통’이라는 추상적 관념을 ‘살 맞대고’ 갈 수 있는 존 재, 즉 구체적 대상으로 형상화하여 표현하고 있고, ㉡은 ‘희망’ 이라는 추상적 관념을 ‘불타는 형상’을 지닌 존재로 감각적으로 구체화하여 표현하고 있다. ①‌공감각적‌이미지는‌하나의‌감각이‌다른‌감각으로‌바뀌는‌것,‌즉‌하나의‌대상 에서‌두‌개‌이상의‌감각을‌동시에‌느끼는‌것을‌말한다.‌㉠과‌㉡에는‌이러한‌공 감각적‌이미지가‌나타나지‌않는다. ③‌㉠은‌‘고통’에‌인격을‌부여하여‌함께‌‘살‌맞대고‌가자’고‌하였지만‌이를‌통해‌ ‘고통’에‌대한‌친근감을‌나타내고‌있다고‌보기는‌어려우며,‌㉡에는‌의인화의‌기 법이‌나타나‌있지‌않다. ④‌‘고통’과‌‘희망’은‌상징적‌시어가‌아니라‌추상적인‌관념어이며,‌㉠과‌㉡‌모두‌ 시상‌전환의‌계기라고‌보기‌어렵다. ⑤‌㉠에는‌‘고통이여’에‌영탄법이‌쓰였지만‌의지적‌어조가‌나타나며,‌㉡에도‌영 탄적‌어조가‌드러나지‌않는다.‌또한‌㉠에서는‌고통을‌수용하는‌태도가,‌㉡에서 는‌희망찬‌미래에‌대한‌낙관적‌전망이‌드러나므로‌미래에‌대한‌비관적‌인식이‌ 실전 17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17 2018. 6. 20. 오후 4:07 기본 낙화 / 여승 1 ④ 2 ⑤ 3 ④ 1 (가)는 ‘주렴 밖에 성긴 별이 / 하나 둘 스러지’는 밤에서 새 벽으로 넘어가는 시간과 ‘꽃이 지는 아침’까지의 시간이 순차적으 로 연결되어 시상이 전개되고 있고, (나)는 현재에서 과거의 순서 로 시상이 전개되는 역순행적 구성 방식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본문‌52~53쪽 (가)와 (나) 모두 시상 전개에서 시간의 변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 고 있다. 개념 확인 문제 1‌시간의‌흐름‌‌‌‌‌2‌역순행적‌‌‌‌‌3‌산꿩 개념 연계 시간의 흐름:시상을‌전개할‌때는‌일반적으로‌시간의‌흐 름에‌따라‌자연스럽게‌화자의‌정서를‌드러내는‌방식을‌많이‌사용한다.‌(가) 개념 9 와‌(나)는‌모두‌시간의‌변화에‌따라‌시상이‌전개되고‌있다.‌(가)는‌밤에서‌아침이‌ 되기까지의‌시간이‌순차적으로‌구성되고‌있다면,‌(나)는‌현재에서‌과거로‌시간의‌ 순서가‌뒤바뀌어‌역순행적으로‌시상이‌전개되고‌있다.‌(가)와‌(나)‌각‌작품에서‌시 간의‌흐름에‌따른‌시상‌전개‌양상이‌어떻게‌달리‌나타나는지‌비교하며‌작품을‌감 상할‌수‌있도록‌한다.‌ 조지훈, ‘낙화(落花)’ [해제]‌이‌작품은‌화자가‌꽃이‌떨어지는‌것을‌바라보면서‌느끼는‌애상감을‌표현 하고‌있다.‌화자는‌꽃을‌지게‌하는‌바람을‌탓하지‌않고‌있는데,‌이것은‌꽃이‌지는‌ 것을‌거부하지‌않고‌자연의‌질서로‌인식하는‌태도를‌보여‌주는‌것이다.‌화자는‌ 언젠가는‌지기‌마련인‌꽃의‌소멸을‌자연의‌섭리로‌받아들이면서‌이를‌자신의‌삶 과‌연결하여‌삶의‌무상함과‌비애를‌표출하고‌있다.‌또한‌이‌작품은‌모든‌연이‌2 행‌4음보로‌이루어져‌있어서‌형태상으로‌안정감과‌균형감을‌주고‌있다.‌밤과‌새 벽,‌아침으로‌이어지는‌시간의‌흐름에‌따라‌시상이‌전개되고‌있는데,‌1~6연에서‌ 낙화의‌풍경을‌제시하고‌7~9연에서‌낙화를‌통해‌느끼는‌비애감을‌제시한‌것으 로‌보아‌선경‌후정의‌방식으로‌시상이‌전개되고‌있다고‌보기도‌한다. [주제]‌꽃이‌지는‌것을‌바라보며‌느끼는‌비애감 [작품 핵심 보기]‌ •‘낙화’의‌시상‌전개‌방식 시간의 흐름 밤 새벽 아침     외부 세계 → 내면 뜰‌주변‌풍경 방‌안 / 뜰 화자의‌마음 백석, ‘여승(女僧)’ [해제]‌이‌작품은‌일제‌강점하에‌파괴된‌가족‌공동체의‌모습을‌한‌여인의‌삶을‌ 통해‌보여‌줌으로써‌민족의‌비극적‌현실을‌형상화하고‌있다.‌이‌작품은‌여인이‌ 여승이‌되어‌화자를‌만나게‌된‌현재의‌상황이‌1연에‌먼저‌제시되고,‌여인이‌여승 이‌되기까지의‌과거의‌삶의‌궤적이‌2~4연에‌제시되어‌있다.‌이러한‌역순행적 (회상적)‌구성‌방식은‌작품의‌서사적‌성격을‌더욱‌극적으로‌드러내는‌효과를‌주 고‌있다.‌화자는‌관찰자적‌입장에서‌감정을‌절제하면서‌여인의‌생애를‌압축하여‌ 전달함으로써‌일제‌강점기의‌암울한‌현실‌속에서‌여인이‌겪었던‌비극적‌삶을‌사 실적으로‌드러내고‌있다.‌마지막‌연에서는‌머리카락이‌떨어지는‌모습과‌눈물이‌ 떨어지는‌모습을‌중첩시키면서‌여인이‌여승이‌되는‌장면을‌감각적으로‌표현하여‌ 여운을‌주면서‌시상을‌마무리하고‌있다. [주제]‌가족‌공동체의‌붕괴로‌인한‌한‌여인의‌비극적인‌삶 [작품 핵심 보기]‌ •역순행적‌구성‌방식 연 시간 순서 주요 내용 1연 현재 ④ 여승이‌된‌여인과‌화자의‌대면 2연 과거 ① 옥수수를‌팔던‌여인 3연 과거 ② 여인의‌가족이‌해체됨. 4연 과거 ③ 여승이‌되기로‌결심한‌여인 18 정답과 해설 ①‌(가)는‌화자의‌정서를‌9연에서‌‘울고‌싶어라’라고‌직접적으로‌제시하고‌있고,‌ (나)‌역시‌1연에서‌화자의‌정서를‌‘나는‌불경(佛經)처럼‌서러워졌다’라고‌직접적 으로‌제시하고‌있다. ②‌(가)의‌화자는‌낙화를‌보며‌자신의‌내면세계를‌성찰하는‌태도를‌보이고‌있으 나,‌(나)의‌화자는‌내면을‌성찰하는‌태도를‌보이고‌있지‌않다. ③‌(가)에서는‌화자가‌꽃이‌지는‌모습을‌보며‌안타까움과‌애상감을‌느끼고‌있으 므로,‌자연물이‌시상을‌유발하고‌있다고‌볼‌수‌있다.‌반면‌(나)에서는‌여인의‌비 극적인‌삶이‌제시되고‌있으므로‌특정‌인물이‌시상을‌유발하고‌있다.‌‌ ⑤‌(가)는‌한‌연을‌2행으로‌규칙적으로‌배열함으로써‌정제된‌형식미를‌주고‌있으 나,‌(나)는‌이러한‌규칙적인‌시행‌배열이‌나타나지‌않는다.‌ 2 (가)에서 화자는 자신을 ‘묻혀서 사는 이’라고 표현하여 꽃이 지는 것을 슬퍼하는 자신의 ‘고운 마음’이 세상에 알려질까 두려 워하고 있다. 이는 세상을 피하여 자연에 꽃과 같이 묻혀 살고자 하는 화자의 소망을 드러내는 것일 뿐, 자신을 자연에 은둔하지 못하게 하는 현실을 비판하는 태도라고 보기 어렵다. ①‌‘꽃’이‌져도‌‘바람’을‌탓하지‌않는‌것에는‌피어난‌꽃은‌바람이‌불지‌않아도‌언 젠가는‌반드시‌떨어지리라는‌인식이‌담겨‌있다.‌즉,‌자연의‌질서에‌순응하는‌화 자의‌태도를‌보여‌주고‌있는‌것이다.‌ ②‌‘별’이‌지는‌새벽‌시간에‌우는‌‘귀촉도‌울음’은‌쓸쓸한‌분위기를‌조성하여‌낙 화를‌바라보며‌느낀‌화자의‌애상감을‌심화시키는‌역할을‌한다. ③‌‘촛불을‌꺼야‌하리’라는‌물음은‌방‌안의‌‘촛불’을‌끄지‌않고‌꽃이‌지는‌모습을‌ 더‌지켜보려는‌화자의‌관조적‌태도를‌보여‌주고‌있다.‌‌‌ ④‌하얀‌방문이‌‘꽃‌지는‌그림자’에‌의해‌붉어졌다고‌묘사함으로써‌사라져‌가는‌ 꽃의‌붉은‌빛깔과‌그‌아름다움을‌표현하고‌있다. 3 ‘여승(女僧)’이 겪은 삶을 고려할 때, ‘여인(女人)’이 불교에 귀 의한 이유가 현실의 비극적 삶으로 인한 고통 때문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여승’이 됨으로써 ‘여인’이 비극적 삶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자가 믿고 있는지의 여부는 (나)와 <보기>의 내용만으로는 추측하기 어렵다. ①‌오랜만에‌만난‌‘여승(女僧)’의‌얼굴이‌많이‌늙은‌것은‌시간의‌흐름과‌더불어‌ 그간‌‘여인’의‌삶이‌힘들었음을‌짐작할‌수‌있게‌한다. ②‌‘여인’의‌‘지아비’가‌가족의‌곁으로‌돌아와‌정착하지‌못하는‌것에서‌유랑하며‌ 힘겨운‌삶을‌살았던‌당대‌우리‌민족의‌모습을‌엿볼‌수‌있다. ③‌‘어린‌딸’의‌죽음은‌가족‌공동체의‌붕괴를‌보여‌주는‌것으로,‌독자들에게‌슬픔 의‌감정을‌불러일으킨다. ⑤‌‘여승(女僧)’의‌비극적인‌삶은‌화자로‌하여금‌‘서러워’지는‌감정을‌불러일으킨 다.‌이는‌한‌개인으로서의‌‘여인’의‌삶에‌대한‌안타까움의‌반응일‌수도‌있지만,‌작 품의‌시대적‌배경을‌고려하였을‌때‌‘여인’의‌삶은‌민족의‌비극적‌현실을‌보여‌주 는‌것으로‌이해할‌수‌있다.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18 2018. 6. 20. 오후 4:07 ①‌(나)는‌‘뿌려라’,‌‘부르게‌하리라’에서‌명령형‌종결‌어미‌‘-라’를‌사용하여‌현실‌ 극복의‌의지를‌강조하고‌있으나,‌(가)는‌‘-다’와‌같은‌평서형‌종결‌어미만을‌사용 본문‌54~55쪽 하고‌있다.‌ 감각을‌발견하게‌된‌과거(3,‌4연)와‌다시‌깨어난‌후‌삶에‌대한‌새로운‌의미를‌느 관 짓거나 현재의 깨달음을 얻게 된 기반으로 설명하는 것은 적 끼는‌현재‌삶에‌대한‌인식(1,‌2연)이‌‘현재‌-‌과거’의‌순서로,‌즉‌시간의‌역순행적‌ 절하지 않다. 심화 생의 감각 / 광야 1 ② 2 ③ 3 ② 개념 연계 시간의 흐름:시간의‌흐름에‌따라‌시상을‌전개할‌때는‌시 간의‌순서대로‌전개하는‌순행적‌방식과‌시간의‌순서를‌뒤바꾸어‌전개하는‌ 개념 9 역순행적‌구성‌방식이‌있다.‌(가)는‌삶에‌대한‌깨달음을‌얻은‌현재에서‌과거 의‌경험으로‌시상이‌역순행적으로‌전개되고‌있고,‌(나)는‌과거에서‌현재,‌그 리고‌미래로‌이어지는‌시간의‌흐름에‌따라‌시상이‌전개되고‌있다.‌화자의‌정 서‌및‌태도가‌시상‌전개‌과정과‌어떤‌관련이‌있는지에‌주목하며‌작품을‌감 상할‌수‌있도록‌한다. 김광섭, ‘생(生)의 감각(感覺)’ [해제]‌이‌작품은‌고혈압으로‌쓰러져‌일주일‌동안‌사경을‌헤매다‌극적으로‌깨어 나게‌된‌시인이‌소생의‌순간에‌느낀‌것을‌바탕으로‌쓴‌시이다.‌이‌시의‌화자는‌의 식을‌잃었다가‌다시‌태어나는‌과정을‌통해,‌내가‌존재함으로써‌세계가‌의미를‌지 닌다는‌새로운‌자각과‌함께‌생명을‌향한‌강한‌의지를‌회복하게‌된다.‌내용상‌두‌ 부분으로‌이루어져‌있는‌이‌작품은,‌병마에‌쓰러져‌사경을‌헤매다‌새로운‌생의‌ [주제]‌절망의‌경험‌끝에‌되찾게‌된‌생의‌감각,‌생명의‌신비로운‌부활 구성에‌따라‌제시되어‌있다.‌ [작품 핵심 보기]‌ •역순행적‌구성‌방식 현재 1~2연 과거 3연   과거 4연 생(生)에‌대한‌깨달음 절망적인‌상황 새로운‌발견 이육사, ‘광야(曠野)’ [해제]‌이‌작품은‌‘광야’라는‌광활한‌공간과‌태초로부터‌먼‌미래까지의‌아득한‌시 간을‌바탕으로,‌일제‌강점기의‌절망적인‌현실을‌극복하고자‌하는‌화자의‌미래‌지 향적인‌신념을‌드러내고‌있다.‌화자는‌까마득한‌날에‌시작된‌역사와‌문명을‌묘사 하면서‌현재‌비록‌비극적이고‌암울한‌상황에‌처해‌있지만,‌언젠가는‌밝은‌미래가‌ 도래할‌것이라는‌희망을‌가지고‌희생‌의지를‌다지고‌있다.‌‘과거‌-‌현재‌-‌미래’ 의‌시간적‌순서에‌따라‌시상을‌전개하고‌있으며,‌상징적‌의미를‌가진‌시어와‌의 지적인‌어조를‌통해‌부정적‌현실을‌극복하고자‌하는‌화자의‌강한‌의지를‌효과적 으로‌드러내고‌있다. [주제]‌암울한‌현실을‌극복하려는‌의지 [작품 핵심 보기]‌ •시간의‌흐름에‌따른‌시상‌전개 과거 1~3연 까마득한‌날의‌역사와‌문명의‌탄생   미래 5연 ‘초인’이‌이루어‌내는‌희망적‌미래 1 (가)에는 죽음을 오가는 절망적인 투병 생활에서도 화자는 생 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고, (나)에는 암울한 현실 상 황을 극복하려는 화자의 희생 의지가 드러나고 있다. ③‌(가)와‌(나)‌모두‌화자의‌감정을‌이입한‌대상이나‌대상과‌합일을‌지향하는‌화 자의‌모습은‌나타나‌있지‌않다.‌ ④‌(가)는‌현재‌상태에서‌과거의‌경험을‌제시하고‌있으므로‌과거‌회상이‌나타나‌ 있다고‌볼‌수‌있으나,‌과거의‌경험은‌좌절과‌절망의‌경험으로‌화자는‌그‌과거를‌ 그리워하고‌있지‌않다.‌(나)는‌과거에서‌현재,‌미래로‌순차적으로‌시상이‌전개되 어‌과거‌회상이‌나타나‌있지‌않다.‌ ⑤‌(가)에는‌인간사와‌자연사의‌대비가‌나타나‌있지‌않으며,‌(나)는‌자연과‌인간 의‌역사를‌조화시켜‌시상을‌전개하고‌있으므로‌인간사와‌자연사가‌대비되고‌있 다고‌볼‌수‌없다. 2 (가)의 3연에서 ‘푸른 빛’은 ‘깨진 하늘’이 아무는 상황에서도 ‘가슴에 뼈가 서지 못’하는 좌절로 인해 ‘황야에 가’는 것으로 인식 되고 있다. 이를 ‘깨진 하늘’이 아물기를 바라는 화자의 희망과 연 ①‌(가)의‌1~2연에서는‌현재‌시제가,‌3~4연에서는‌과거‌시제가‌사용되어,‌이‌ 작품에서의‌시간‌구성이‌역순으로‌되어‌있음을‌확인할‌수‌있다.‌ ②‌(가)의‌1~2연에서‌화자는‌‘여명의‌종’,‌‘새벽‌별’과‌함께‌주변의‌‘사람들’,‌‘닭’,‌ ‘개’,‌‘오는‌사람’,‌‘가는‌사람’의‌존재를‌인식하게‌되는데,‌이들‌존재가‌모두‌자신 이‌존재함으로써‌비로소‌의미를‌지닐‌수‌있는‌것이라는‌깨달음을‌얻고‌있다.‌ ④‌(나)의‌1~2연에서‌광야의‌광활함과‌신성성을‌형상화하고‌3연에서‌그‌광야에 서‌우리‌민족의‌역사가‌태동했음을‌드러내고‌있는데,‌광야는‌아무도‌침범하지‌못 한‌신성하고‌광활한‌땅으로서‌4연에‌제시된‌현재의‌암울한‌상황을‌극복해야‌하 는‌당위성을‌지니고‌있다고‌볼‌수‌있다. ⑤‌화자는‌암울한‌현실을‌극복하기‌위해‌자신을‌희생하고자‌하는‌의지를‌드러내 며,‌미래에는‌‘초인’이‌민족의‌땅인‌광야에서‌이상을‌실현할‌것이라는‌기대를‌명 령형의‌어미를‌통해‌강렬하게‌드러내고‌있다. 3 (가)에서 화자는 좌절과 절망을 겪는 중에도 ‘채송화’를 보고 생의 감각을 되찾고 있다. 따라서 ‘채송화’는 화자에게 존재에 대 한 깨달음을 일깨워 주고 생의 의지를 다지게 하는 대상이다. 지식 더하기 김광섭은‌초기에는‌꿈과‌관념의‌세계를‌노래하거나‌일제‌강점기의‌시대‌ 상황으로‌인한‌고독,‌허무,‌불안이‌반영된‌작품을‌썼다.‌후기에는‌인생,‌자 연,‌문명에‌대한‌통찰을‌드러내거나‌사회‌현실을‌비판하는‌작품을‌주로‌썼 는데,‌이때‌관념을‌예술적으로‌세련되게‌승화시킨‌원숙한‌경지를‌보여‌주었 다.‌‘생의‌감각’은‌1965년‌김광섭이‌고혈압으로‌쓰러져‌1주일‌동안‌무의식의‌ 상태에‌있다가‌깨어난‌경험을‌바탕으로‌한‌작품이다.‌이렇게‌투병시를‌쓸‌ 수‌있었던‌것은‌시인이‌평소에도‌관념의‌세계를‌즐겨‌다루고‌관조하면서‌몰 두해‌있었기‌때문이라고‌할‌수‌있다.‌‌ 실전 19 현재 4연 암울한‌현실‌상황과‌이를‌극복하기‌위한‌화자의‌희생‌의지 김광섭의 작품 세계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19 2018. 6. 20. 오후 4:07 1 (가)의 화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적 대상인 ‘나무’로부터 받은 다양한 인상들이 사실은 자신의 내면적 속성임을 깨닫고, ‘나무’와 일체감을 느끼고 있다. (나)의 화자도 시간의 흐름에 따 라 시적 대상인 ‘아시안 젊은 남녀’와 자신이 다르지 않음을 깨닫 본문‌56~57쪽 고 그들과 동질감을 느끼고 있다. 따라서 (가)와 (나)는 모두 시간 의 흐름에 따라 화자와 대상 간의 거리가 좁혀지고 있다고 볼 수 기본 나무 / 동승 1 ③ 2 ⑤ 3 ③ 개념 확인 문제 1‌나무‌‌‌‌‌2‌동질감 개념 연계 시선이나 공간의 이동:다양한‌대상에‌대한‌화자의‌정서 나‌정서‌변화를‌나타낼‌때는‌공간의‌이동이나‌시선의‌이동에‌따라‌시상을‌ 개념 10 전개하는‌것이‌효과적이다.‌(가)는‌화자가‌여행‌중에‌만나게‌된‌시적‌대상으 로부터‌받은‌인상을‌공간의‌이동에‌따라‌나타내는‌한편‌화자의‌시선을‌외부 에서‌자신의‌내면으로‌돌려‌삶에‌대한‌새로운‌인식을‌드러내고‌있고,‌(나)는‌ 시적‌대상에‌대한‌화자의‌관찰과‌자신의‌태도에‌대한‌반성을‌시선의‌이동에‌ 따라‌나타내고‌있다.‌(가)와‌(나)‌각‌작품에서‌화자의‌시선이나‌공간의‌이동‌ 양상이‌어떻게‌드러나는지에‌주목하며‌작품을‌감상할‌수‌있도록‌한다. 박목월, ‘나무’ [해제]‌이‌작품은‌유성에서‌서울까지의‌여정‌속에서‌화자가‌목격한‌나무들의‌다 양한‌인상을‌통해‌인간‌삶의‌근원적‌고독에‌대한‌깨달음을‌전하고‌있다.‌화자는‌ 여행‌중‌나무에게서‌수도승,‌과객,‌파수병의‌이미지를‌보고,‌묵중하고‌침울하고‌ 고독한‌모습이라고‌생각한다.‌그런데‌온양에서‌서울로‌돌아온‌후‌화자는‌이러한‌ 나무들의‌모습이‌곧‌자신의‌내면적‌속성이었음을‌깨닫게‌된다.‌이렇게‌외부로‌향 해‌있던‌시선을‌내부로‌돌림으로써‌화자는‌자신의‌삶의‌본질을‌인식하게‌된‌것 이다.‌화자는‌나무를‌통해‌자신의‌내면이‌고독으로‌가득‌차‌있다는‌것을‌발견하 면서‌인간의‌근원적인‌감정에‌대해‌인식하게‌된다. [주제]‌나무를‌통한‌인생의‌성찰 [작품 핵심 보기]‌ •여정에‌따른‌화자의‌시선‌이동 행 1행 2행 3행 4행 여정 유성‌→‌조치원 조치원‌→‌공주 공주‌→‌온양 온양‌→‌서울 하종오, ‘동승(同乘)’ 화자의 시선 외부 내면 의‌다양한‌새들이‌함께‌어울리는‌장면을‌보고‌화자는‌그들을‌호기심으로‌바라보 았던‌자신의‌모습에‌부끄러움을‌느끼며‌더욱‌깊이‌있는‌성찰을‌하게‌된다.‌이‌작 품은‌다문화‌사회로‌접어든‌우리나라의‌현실을‌반영하면서‌우리‌사회가‌나아갈‌ [주제]‌아시안‌외국인에‌대한‌차별적‌시선과‌그에‌대한‌반성 바를‌생각하게‌한다. [작품 핵심 보기]‌ •화자의‌시선‌이동‌양상 시선의 이동 ① 아시안‌젊은‌남녀  깃털‌색깔이‌다른‌ 새‌여러‌마리 시선의 이동 ② 외부적‌대상을‌바라봄.  자신의‌내면을‌성찰함. 20 정답과 해설 있다. 않는다. ①‌(가)에서는‌유성에서‌서울로‌이르는‌공간의‌이동이‌나타나며,‌이동‌도중에‌화 자가‌목격한‌‘나무’의‌다양한‌속성과‌이미지가‌제시되고‌있다.‌그러나‌(나)에서는‌ 화자가‌있는‌공간이‌‘국철’‌안으로‌유지되며‌대상의‌다양한‌속성이‌나타나지도‌ ②‌(가)와‌(나)의‌화자는‌자신이‌겪은‌상황과‌그에‌대한‌정서를‌서술하고‌있을‌뿐,‌ 스스로‌질문을‌던지고‌그에‌대해‌답을‌하고‌있지는‌않다. ④‌(가)의‌화자는‌외부의‌‘나무’에게‌시선을‌주다가‌자신의‌내면으로‌시선을‌돌리 고‌있으므로‌원경에서‌근경으로의‌시선‌이동이‌나타나지‌않는다.‌(나)의‌화자는‌ 국철‌안의‌아시안‌젊은‌남녀를‌쳐다보다가‌차창‌밖의‌새들에게‌시선을‌돌리고‌ 있으므로,‌오히려‌근경에서‌원경으로‌시선이‌이동되었다고‌볼‌수‌있다. ⑤‌(가)와‌(나)‌모두‌첫‌행과‌마지막‌행이‌다른‌형식으로‌나타나므로‌형식적‌통일 성이‌드러난다고‌볼‌수‌없다. 2 상승적 이미지는 낮은 데서 높은 데로 올라가는 느낌을 주어 긍정적인 분위기를 환기하는 이미지를 의미한다. 이러한 상승적 이미지를 보여 주는 시어는 (가)에 드러나지 않는다. ①‌‘멍청하게‌몰려‌있는’,‌‘어설픈‌과객’,‌‘묵중한‌그들’,‌‘침울한‌그들’‌등과‌같이‌ ‘나무’를‌의인화하여‌나무를‌바라보는‌화자의‌정서를‌투영하고‌있다. ②‌화자는‌특정한‌대상을‌청자로‌설정하지‌않고‌자신의‌이야기를‌독백적‌어조로‌ 서술하며‌시적‌상황을‌나타내고‌있다. ③‌1~3행은‌모두‌유사한‌통사‌구조를‌사용하여‌산문적‌율격을‌형성하고‌있다. ④‌4행에서‌‘아아’라는‌감탄사를‌통해‌고독함을‌느끼고‌있는‌화자의‌고조된‌감정 을‌드러내고‌있다.‌ ①‌국철을‌타고‌가던‌화자는‌‘알아들을‌수‌없는‌말’을‌듣고‌시적‌대상인‌‘아시안‌ 젊은‌남녀’에게‌시선을‌주게‌된다. ②‌5행에서‌‘나는‌잔무‌하러‌사무실에‌나가는‌길이었다’고‌하였는데,‌‘저이들이‌ 무엇‌하려고‌ / ‌국철을‌탔는지’‌궁금해하는‌것에서‌화자가‌자신과‌그들의‌처지가‌ 다르다고‌시적‌대상에게‌차별적‌인식을‌가지고‌있음을‌알‌수‌있다.‌ ④‌화자는‌‘아시안‌젊은‌남녀’에게서‌시선을‌거두어‌차창‌밖‌강가에‌있는‌‘깃털‌ 색깔이‌다른‌새‌여러‌마리’에게‌시선을‌돌리고‌있다.‌이러한‌시선의‌이동에‌따라‌ 시적‌대상이‌변경되고‌있다.‌ ⑤‌화자가‌차창‌밖의‌새들을‌바라보면서‌자신의‌행동에‌부끄러움을‌느끼고‌있으 므로,‌화자의‌시선이‌외부의‌대상에서‌화자‌자신의‌내면으로‌이동하고‌있다고‌볼‌ 수‌있다. [해제]‌이‌작품은‌화자가‌아시안‌젊은‌남녀와‌국철에‌동승하게‌된‌사건을‌시적‌ 상황으로‌하고‌있다.‌화자는‌그들을‌차별적‌시선으로‌바라보다가‌문득‌자신의‌태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지, 그들에 대한 궁금증이 도가‌바람직하지‌않다는‌것을‌깨닫고‌시선을‌차창‌밖으로‌돌리게‌된다.‌차창‌밖 해소되었기 때문은 아니다. 3 [C]에서 화자의 시선이 차창 밖으로 황급하게 옮겨 간 것은 ‘아시안 젊은 남녀’를 바라보던 자신의 시선이 천박한 호기심에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20 2018. 6. 20. 오후 4:07 심화 농무 / 고향 1 ⑤ 2 ③ 3 ⑤ 1 (가)에서는 ‘원통하다’, ‘울부짖고’, ‘비료 값도 안 나오는’ 등의 부정적 시어를 사용하여 산업화로 인해 피폐해진 농촌의 모습과 본문‌58~59쪽 그에 따른 화자의 울분을 드러내고 있다. (나)에서는 ‘아니러뇨’, ‘지니지 않고’, ‘아니 나고’ 등과 같은 부정적 시어를 사용하여 자 신이 그리워하던 고향의 모습이 존재하지 않는 현실에 대한 화자 의 상실감을 드러내고 있다. 개념 연계 시선이나 공간의 이동:(가)와‌(나)는‌공간의‌의미가‌작품 에서‌매우‌중요한‌역할을‌하고‌있다.‌(가)는‌공간의‌이동에‌따라‌시상이‌전개 개념 10 되고‌있고,‌(나)는‌특정‌공간을‌시적‌대상으로‌삼아‌그에‌대한‌화자의‌정서를‌ 나타내고‌있다.‌특히‌(가)는‌공간의‌이동에‌따라‌화자의‌정서가‌변화하고‌있 으므로‌이에‌주목하여‌작품을‌감상할‌수‌있도록‌한다. 신경림, ‘농무(農舞)’ [해제]‌이‌작품은‌산업화로‌인해‌붕괴되어‌가는‌농촌‌공동체의‌모순적인‌현실을‌ 흥겨운‌농무를‌통해‌역설적으로‌보여‌주고‌있다.‌농촌‌생활은‌이미‌저물어‌가고‌ 있고,‌농민들은‌파괴되어‌가는‌농촌‌공동체의‌미래에‌대해‌희망을‌가지고‌있지‌ 않다.‌이러한‌현실적‌고뇌를‌모두‌잊고자‌농무를‌신명‌나게‌추지만‌공연이‌끝난‌ 후‌소줏집에서‌술을‌마시는‌농민들에게‌찾아오는‌것은‌허탈감뿐이다.‌농민들은‌ 이러한‌허탈감과‌원통함을‌안고‌농무를‌추면서‌쇠전을‌거쳐‌도수장‌앞까지‌이르 게‌되는데,‌여기서‌이들의‌한(恨)이‌신명으로‌표출되고‌있다.‌이는‌표면적으로는‌ 흥겨움을‌보여‌주지만‌이면적으로는‌분노의‌감정을‌나타내는‌반어의‌기법으로‌ 시적‌상황을‌더욱‌강렬하게‌나타내고‌있다.‌ [주제]‌파괴되어‌가는‌농촌‌현실에‌대한‌한과‌분노 [작품 핵심 보기]‌ •공간의‌이동에‌따른‌화자의‌정서‌변화 공간 텅‌빈‌운동장 소줏집 장거리 농민들의 정서 허무함,‌쓸쓸함 답답함,‌원통함 서글픔,‌자괴감    쇠전,‌도수장 분노,‌울분 정서의‌ 고조 정지용, ‘고향’ [해제]‌이‌작품은‌고향을‌떠나‌떠돌이‌생활을‌하다가‌세월이‌흐른‌뒤에‌다시‌고 향에‌돌아왔으나,‌그리워하던‌고향의‌모습이‌아님을‌깨닫고‌서글픔과‌허망함을‌ 느끼는‌화자의‌정서를‌드러내고‌있다.‌물리적인‌고향의‌환경은‌크게‌변한‌것이‌ 없지만,‌고향을‌대하는‌화자의‌정서에는‌지나간‌세월만큼의‌변화가‌있다.‌이‌작 품에서는‌고향에‌대한‌화자의‌쓸쓸한‌정서를‌다양한‌자연물과‌감각적‌이미지를‌ 통해‌형상화하고‌있다. [주제]‌그리운‌고향에‌대한‌상실감 [작품 핵심 보기]‌ •고향의‌모습과‌화자의‌인식‌간의‌대조 변하지 않은 고향의 모습 고향에 대한 ‘나’의 인식 변화 산꿩,‌뻐꾸기,‌흰‌점‌꽃,‌푸른‌하늘‌ 등‌고향의‌자연은‌그대로임.  예전과‌달리‌고향을‌낯설게‌여기며‌ 상실감과‌허무함을‌느낌. 자연의‌불변성 인간의‌가변성 ①‌(가)와‌(나)의‌화자는‌담담한‌어조를‌사용하여‌시적‌상황을‌드러내고‌있을‌뿐,‌ 단정적인‌어조를‌활용하고‌있지‌않다. ②‌(가)는‌‘발버둥‌친들‌무엇하랴’와‌같은‌설의적‌표현을‌통해‌화자의‌체념적인‌ 정서를‌강조하고‌있지만,‌(나)에는‌설의적‌표현이‌드러나‌있지‌않다. ③‌(나)는‌1연‌1행과‌6연‌1행을‌동일하게‌배치하여‌수미‌상관의‌구성을‌취하고‌있 지만,‌(가)는‌이러한‌수미‌상관의‌구성을‌취하고‌있지‌않다. ④‌(나)에서는‌‘흰‌점‌꽃’,‌‘높푸르구나’와‌같은‌시각적‌이미지,‌‘뻐꾸기‌제철에‌울 건만’,‌‘풀피리‌소리’와‌같은‌청각적‌이미지,‌‘쓰디쓰다’와‌같은‌미각적‌이미지‌등‌ 다양한‌이미지가‌드러나‌있으나,‌공감각적‌이미지는‌나타나지‌않는다.‌(가)‌역시‌ 공감각적‌이미지가‌드러나지‌않는다. 2 ‘장거리’(ⓒ)에서는 쪼무래기들만 따라붙어 악을 쓰고 처녀애 들이 철없이 킬킬댄다고 표현함으로써 청년들이 떠난 농촌의 현 실을 보여 주고 있다. 아울러 ‘비료 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라 는 표현을 통해 농촌의 모순된 현실이 드러나며, 이에 대한 농민 들의 체념적인 태도가 ‘발버둥 친들 무엇하랴’라는 표현을 통해 제시되고 있다. 따라서 ⓒ에서는 농무 자체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화자의 태도를 찾아볼 수 없다. ①‌‘텅‌빈’이라는‌수식어가‌붙음으로써‌쓸쓸함이‌더욱‌배가되고‌있다. ②‌화자는‌학교‌앞‌‘소줏집’(ⓑ)에서‌술을‌마시며‌‘답답하고‌고달프게‌사는‌것이‌ 원통하다’라는‌절망적인‌정서를‌직접적으로‌표출하고‌있다.‌ ④‌‘쇠전’과‌‘도수장’(ⓓ)은‌화자의‌울분이‌최고조에‌이르는‌공간인데,‌이‌앞에서‌ 신명이‌난다고‌함으로써‌역설적인‌상황을‌보여‌주고‌있다. ⑤‌‘운동장’(ⓐ)에서‌‘소줏집’과‌‘쇠전’을‌거쳐‌‘도수장’(ⓓ)까지‌공간이‌변화될‌때,‌ 이와‌함께‌화자의‌정서도‌‘쓸쓸함‌→‌답답함과‌원통함‌→‌자괴감‌→‌분노와‌울분’ 으로‌점점‌고조되고‌있음을‌알‌수‌있다. 3 (나)에서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라는 시구에는 그리던 ‘고향’(㉡)을 찾을 수 없는 현재의 ‘고향’(㉠)에서의 화자의 상실 감이 나타나 있을 뿐, 현재의 고향을 예전의 고향으로 회복시키 려는 화자의 의지가 드러나 있지는 않다. ①‌현재‌화자가‌위치한‌‘고향’(㉠)과‌화자가‌그리던‌‘고향’(㉡)은‌물리적으로는‌같 은‌공간을‌의미한다. ②‌‘산꿩’,‌‘뻐꾸기’,‌‘흰‌점‌꽃’은‌화자가‌그리워하던‌어린‌시절의‌고향의‌모습을‌ 환기하는‌자연물이다.‌ ③‌화자는‌그리던‌‘고향’(㉡)을‌생각하며‌현재의‌‘고향’(㉠)에‌왔지만,‌자신이‌생 각하던‌고향이‌아니었기‌때문에‌상실감을‌느끼고‌있다. ④‌현재의‌‘고향’(㉠)과‌그리던‌‘고향’(㉡)‌간의‌괴리를‌경험하게‌된‌화자는‌방황 하는‌자신의‌마음을‌‘떠도는‌구름’에‌비유하고‌있다.‌ 실전 21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21 2018. 6. 20. 오후 4:07 비슷한‌시구를‌배열하여‌시상을‌전개하는‌수미‌상관의‌구성을‌취하고‌있다.‌ 되어‌있을‌뿐‌이들의‌대조가‌화자의‌정서‌변화를‌나타내는‌역할을‌한다고‌보기는‌ 이와‌같은‌구성을‌통해‌내용‌면이나‌형식‌면에서‌얻을‌수‌있는‌효과가‌무엇 어렵다.‌(가)에서는‌어둠과‌밝음의‌이미지를‌대조한‌표현은‌나타나‌있지‌않다. 기본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 새벽 편지 본문‌60~61쪽 1 ⑤ 2 ⑤ 3 ③ 개념 확인 문제 1‌객관적‌‌‌‌‌2‌별,‌편지 개념 연계 수미 상관과 기승전결:시상을‌전개할‌때‌앞부분과‌마지 막‌부분의‌형식을‌통일하는‌것은‌구조적‌안정감을‌줄‌뿐만‌아니라‌시적‌의 개념 11 미를‌강조하는‌효과를‌준다.‌(가)와‌(나)는‌모두‌작품의‌처음과‌끝에‌같거나‌ 인지‌생각하며‌작품을‌감상할‌수‌있도록‌한다. 이용악,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해제]‌이‌작품은‌객지에서‌맞이한‌아버지의‌임종을‌통해‌일제‌강점기에‌이국땅으 로‌유랑해야만‌했던‌우리‌민족의‌비극적인‌삶을‌형상화하고‌있다.‌아버지의‌비극 적인‌죽음과‌그로‌인한‌가족의‌슬픔을‌담담한‌어조와‌객관적인‌태도로‌감정을‌절 제하며‌드러내고‌있다.‌‘아버지의‌죽음’은‌‘얼음장에‌누우신‌듯‌손발은‌식어‌갈‌뿐‌ /‌입술은‌심장의‌영원한‌정지를‌가리켰다’,‌‘눈빛‌미명은‌고요히‌/‌낯을‌덮었다’와‌ 같이‌시종일관‌객관적으로‌제시되고,‌아버지의‌죽음을‌슬퍼하는‌가족들의‌울음소 리도‌‘풀벌레‌소리’로‌대치되어,‌서러움과‌한(恨)의‌정서가‌최대한‌절제되고‌있다. [주제]‌아버지의‌비참한‌죽음과‌유랑민의‌비애 [작품 핵심 보기]‌ •시적‌상황의‌객관적‌제시 - 한마디‌남겨‌두는‌말도‌없었음.‌ - 손발이‌식어‌감.‌ - 다시‌뜨시잖는‌두‌눈 - 심장의‌영원한‌정지 아버지의‌비참한‌죽음을‌감정을‌절제하고‌객관적으로‌제시함으로써‌ 사건의‌비극성을‌강조함. 곽재구, ‘새벽 편지’ [해제]‌이‌작품은‌새벽에‌별을‌바라보며‌깨달은‌새벽의‌의미와‌다가올‌세상에‌대 한‌희망을‌노래하고‌있다.‌화자는‌새벽에‌깨어나‌‘반짝이는‌별’을‌보며‌세상‌어디 엔가‌존재할‌‘사랑’에‌대한‌신뢰와‌소망을‌드러내고‌있다.‌그리고‌고통스러운‌현 실을‌사는‌존재에‌대한‌연민과‌애정을‌다짐하고‌있다.‌작품의‌첫‌부분에‌제시된‌ ‘사랑’에‌대한‌신뢰와‌소망의‌정서는‌마지막‌부분에서‌‘희망’으로‌변주되면서,‌결 국‌화자가‌소망하는‌세상은‌사랑과‌희망으로‌충만한‌것임을‌강조하고‌있다.‌ [주제]‌고통스러운‌현실‌속에서‌갖는‌사랑과‌희망에‌대한‌기대 [작품 핵심 보기]‌ •‘새벽‌편지’에‌담긴‌의미  +  마음을‌전해‌주는‌매개체로‌사랑과‌희망이‌넘치는‌세상이‌오기를‌ 바라는‌화자의‌소망을‌드러냄. 22 정답과 해설 1 (가)와 (나) 모두 작품의 첫 부분과 끝부분에 상응하는 표현을 배열하는 수미 상관의 전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수미 상관의 구성은 작품 전체에 구조적 안정감을 부여하며, 주제와 밀접하게 관련된 정서나 상황을 반복적으로 드러내어 강조의 효과를 준다. ①‌(가)의‌2연과‌(나)의‌10~12행에서‌어순의‌도치가‌드러나‌있으나,‌화자의‌의지 를‌부각하는‌것은‌(나)뿐이다. ②‌(가)와‌(나)‌모두‌화자의‌독백체로‌진술되어‌있으며,‌청자를‌상정한‌대화체는‌ 나타나‌있지‌않다.‌ ③‌(가)와‌(나)‌모두‌대부분의‌시행이‌‘-다’의‌평서형‌종결‌어미로‌끝맺는‌형태로‌ 서술되고‌있다.‌ ④‌(나)에서는‌‘새벽’과‌‘아침’이‌각각‌어둠과‌밝음의‌이미지를‌지녀‌대조를‌이루 고‌있으나,‌‘새벽’은‌‘아침’을‌기다리며‌연민과‌사랑,‌열정을‌깨닫는‌시간으로‌제시 2 3연의 ‘피지 못한 꿈의 꽃봉오리’는 죽음으로 인해 펼치지도 못하고 스러져 버린 생전의 아버지가 지녔을 꿈과 소망을 의미하 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구를 통해 아버지가 북방 으로 이주해야 했던 이유를 추측해 낼 수는 없다. ①‌1연에서는‌아버지가‌죽음을‌맞이한‌공간을‌우리‌집도,‌일가‌집도,‌고향은‌더 욱‌아닌‌곳이라고‌반복,‌확장함으로써‌조국을‌잃고‌떠나온‌타향에서‌맞이한‌비참 한‌아버지의‌죽음을‌부각하고‌있다.‌ ②‌1~2연에서‌반복되는‌‘아니다’,‌‘없다’,‌‘잊다’와‌같은‌부정과‌결여의‌의미를‌지 닌‌시어들은‌‘아버지의‌죽음’이라는‌상황과‌관련되어‌비극성을‌강화하고‌있다.‌ ③‌‘노령(露領)’,‌‘아무을‌만(灣)’,‌‘니코리스크’는‌모두‌러시아‌지역을‌가리키는‌시 어로,‌아버지가‌생전에‌유랑하던‌삶의‌공간적‌배경을‌드러내고‌있다.‌ ④‌2연에‌나타난‌러시아‌영토를‌다니면서까지‌자식들을‌키운‌생전‌아버지의‌모 습은‌험난한‌유랑의‌삶을‌잘‌보여‌주고‌있다.‌그리고‌이러한‌삶의‌모습은‌1,‌3,‌4 연에서‌객지에서‌쓸쓸하게‌죽음을‌맞이한‌상황과‌연결되어‌비극성을‌자아내고‌ 있다.‌ 3 (나)의 5행에 제시된 ‘고통과 쓰라림과 목마름’은 고달프고 힘 겨운 현실을 규정짓는 속성으로, ‘새벽’은 이러한 삶에 대한 연민 과 사랑, 열정을 깨닫는 시간이다. 그러나 (나)에서 화자로 하여 금 ‘고통과 쓰라림과 목마름’을 느끼게 했던 대상이 어떤 존재인 지는 드러나 있지 않다. ①‌화자는‌1~4행과‌15~18행에서‌새벽에‌깨어나‌별을‌보며‌이‌세상‌어디에‌‘사 랑의‌샘’,‌‘희망의‌샘’이‌출렁이고‌있을‌것만‌같다고‌하였다.‌ ②‌화자가‌바라보는‌‘반짝이는‌별’은‌6행에서‌‘눈시울이‌붉어진‌인간의‌혼들’과‌ 연결되는데,‌이는‌곧‌고통스러운‌삶을‌살아가는‌인간에게‌슬픔과‌연민을‌느끼는‌ ④‌8~9행을‌통해‌‘새벽’은‌‘우리들‌가슴’의‌‘깊숙한‌뜨거움’,‌즉‌우리의‌내면에‌ 존재하는‌뜨거운‌사랑과‌열정의‌존재를‌인식하는‌시간으로‌볼‌수‌있다.‌ ⑤‌화자는‌10행에서‌‘다시‌고통하는‌법을‌익히기‌시작해야겠다’고‌하는데,‌그‌이 유를‌‘밝아‌올‌아침의‌자유로운‌새소리를‌듣기‌위하여’,‌‘따스한‌햇살과‌바람과‌라 일락‌꽃향기를‌맡기‌위하여’라고‌하였다. 새벽 편지 존재로‌볼‌수‌있다.‌따라서‌‘새벽’은‌그러한‌존재의‌아름다움을‌발견하는‌시간으 밤을‌견디고‌밝아‌올‌아침을‌기다 리는‌시간‌→‌새로운‌희망‌의미‌ 상대에게‌자신의‌마음을‌전하는‌수 단‌→‌이웃에‌대한‌연민과‌사랑‌의미 로‌볼‌수‌있다.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22 2018. 6. 20. 오후 4:07 심화 절정 / 향현 1 ⑤ 2 ③ 3 ④ 1 (가)의 3연 1행에서는 ‘-나’와 같은 의문형 종결 어미를 사용 하여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는 상황에서 ‘무릎’을 꿇는 것 역 본문‌62~63쪽 시 불가능함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나)의 4~5연에서 는 ‘-으랴’라는 의문형 종결 어미를 통해 미래에 대한 긍정적 기 대와 소망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은‌‘강철’로‌이루어져‌강인한‌것으로‌느껴지지만‌동시에‌‘무지개’와‌같이‌일시적 절망적 인식은 4연의 ‘이러매’를 기점으로 전환된다. 화자는 ‘겨울’ 인‌것으로‌규정되어‌화자의‌현실‌초극‌의지를‌강하게‌드러내고‌있다.‌ 과 같은 비극적 상황을 ‘강철로 된 무지개’로 규정하면서 절망적 현 실을 극복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개념 연계 수미 상관과 기승전결:시상을‌전개하는‌과정에서‌시상의‌ 전환이‌일어나는‌경우‌기승전결이나‌선경‌후정의‌방식을‌이용하기도‌한다.‌ 개념 11 (가)와‌(나)는‌각기‌다른‌시상‌전개‌양상을‌띠고‌있다.‌총‌4연인‌(가)는‌각‌연 이‌기승전결에‌대응하는‌시상‌전개‌방식을‌취하고‌있고,‌(나)는‌선경‌후정의‌ 시상‌전개‌방식을‌취하고‌있다.‌이처럼‌(가)와‌(나)는‌서로‌다른‌시상‌전개‌양 상을‌보이지만,‌시상이‌전환되는‌지점이‌있다는‌점에서‌공통적이므로‌이에‌ 주목하며‌작품을‌감상할‌수‌있도록‌한다.‌ 이육사, ‘절정(絶頂)’ [해제]‌이‌작품은‌일제‌강점기의‌고통스러운‌현실을‌초극하고자‌하는‌화자의‌강 한‌의지를‌나타내고‌있다.‌화자는‌자신을‌둘러싼‌현실에‌대한‌부정적‌인식을‌‘북 방’,‌‘고원’과‌같은‌공간으로‌구체화하면서,‌‘하늘도‌그만‌지쳐‌끝난’,‌‘서릿발‌칼날 진‌그‌위’,‌‘한‌발‌재겨‌디딜‌곳조차‌없다’와‌같은‌시구를‌통해‌이들‌공간의‌한계성 과‌긴박함을‌강조하고‌있다.‌화자는‌자신을‌둘러싼‌외부의‌현실을‌‘눈‌감아’‌생각 함으로써‌인식의‌전환을‌이루고‌있는데,‌이러한‌인식‌전환의‌결과는‌마지막‌행의‌ ‘겨울은‌강철로‌된‌무지개’와‌같은‌시구를‌통해‌역설적으로‌표현되고‌있다.‌‘겨울’ [주제]‌극한‌상황의‌극복‌의지 [작품 핵심 보기]‌ •시적‌상황과‌화자의‌태도 시적 상황 화자의 태도 북방‌→‌고원‌→‌서릿발‌칼날진‌그‌ 위  겨울은‌강철로‌된‌무지개 극한‌상황의‌점층적‌고조 역설적‌인식을‌통한‌현실‌ 극복‌의지 박두진, ‘향현(香峴)’ [해제]‌이‌작품은‌화자를‌둘러싼‌암담한‌현실을‌‘산’이‌침묵하고‌있는‌것에‌비유 하여‌그‌침묵이‌깨어질‌날에‌대한‌희망과‌기대를‌표현하고‌있다.‌이‌작품은‌1930 년대‌후반‌우리‌사회‌현실을‌배경으로‌하고‌있는데,‌당시는‌일제의‌탄압이‌극심 했던‌암흑기였기‌때문에‌상징적‌의미의‌시어들이‌많이‌사용되었다.‌이‌시도‌상징 적‌수법을‌통해‌시상을‌전개하고‌있다.‌화자는‌중첩된‌산의‌모습을‌통해‌미래의‌ 낙관적‌전망이‌보이지‌않는‌현실에‌대한‌인식을‌드러내고‌있는데,‌그‌근거로‌온 갖‌동식물이‌서로‌뒤엉켜‌갈등하는‌모습과‌억압된‌현실을‌침묵하고‌있는‌태도를‌ 들고‌있다.‌따라서‌화자는‌이러한‌답답한‌현실을‌타개할‌정의의‌불꽃,‌즉‌‘화염’을‌ 기대하며,‌이로써‌찾아올‌화합과‌평화의‌날을‌소망하고‌있다. [주제]‌화합과‌평화의‌세계에‌대한‌갈망 [작품 핵심 보기]‌ •시어의‌상징적‌의미 여우, 이리 사슴, 토끼 대립  강자,‌폭압,‌일제를‌상징함. 약자,‌평화,‌우리‌민족을‌상징함. 함께 즐거이 뛰는 날 화합과‌평화의‌날을‌의미하는‌것으로‌화자 의‌소망을‌드러냄. ①‌(나)에서는‌‘산이여’와‌같은‌호칭을‌통해‌대상에게‌말을‌건네는‌어투를‌사용하 여‌친밀감을‌드러내고‌있는‌것으로‌볼‌수‌있으나,‌(가)에는‌대상과의‌친밀감이‌드 ②,‌④‌(가)와‌(나)‌모두‌현재의‌상황에‌대한‌화자의‌정서‌및‌태도를‌드러내고‌있 을‌뿐,‌과거‌회상이나‌과거와‌현재의‌대비를‌통해‌화자의‌인식이나‌소망을‌나타 러나‌있지‌않다. 내고‌있지‌않다.‌ ③‌(가)에서는‌‘북방(北方),‌‘고원(高原),‌‘서릿발‌칼날진‌그‌위’와‌같은‌상징적‌의 미를‌지닌‌소재를‌통해‌극단적‌상황을‌드러내고‌있고,‌(나)에서는‌‘산’과‌같은‌자 연물을‌소재로‌하여‌이상‌세계를‌그리고‌있다.‌따라서‌(가)와‌(나)‌모두‌일상적‌소 재를‌중심으로‌하여‌화자의‌성찰을‌보여‌주고‌있다고‌할‌수‌없다. 2 (가)의 화자는 3연에서 자신을 둘러싼 외부적인 상황을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화자의 ①‌‘북방(北方)’에서‌다시‌‘고원(高原)’,‌‘서릿발‌칼날진‌그‌위’로‌이어지는‌공간을‌ 통해‌화자를‌둘러싼‌압박이‌가중되는‌극한‌상황을‌점층적으로‌구체화하고‌있다.‌ ②‌‘고원(高原)’을‌‘하늘도‌그만‌지쳐‌끝난’,‌즉‌하늘도‌힘에‌겨워‌닿지‌못하는‌공 간으로‌규정함으로써‌화자를‌둘러싼‌극한의‌상황을‌강조하고‌있다.‌ ④‌1연과‌2연에서‌외부‌상황을‌제시하고‌3연에서‌그‌상황에‌대한‌화자의‌인식이‌ 드러나므로‌‘어데다‌무릎을‌꿇어야‌하나’를‌기점으로‌외부에서‌내면으로‌시상이‌ 전환되고‌있음을‌알‌수‌있다.‌ ⑤‌시상‌전환의‌결과,‌극단성과‌한계성만이‌강조되던‌‘겨울’이라는‌화자의‌주변‌ 상황이‌‘강철로‌된‌무지개’라는‌새로운‌인식을‌통해‌표현되고‌있다고‌볼‌수‌있다.‌ 3 ‘확 확 치밀어 오를 화염’은 ‘침묵(沈黙)’과 대조적 의미 관계를 이루며, 억압 아래 숨죽이고 있는 ‘침묵(沈黙)’을 타개할 수 있는 정의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을 일제의 검열에 대한 작가의 대결 의식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①‌‘큰‌산‌그‌넘엇산’은‌자연의‌소재에‌화자가‌염원하는‌세계의‌상징성을‌부여한‌ 것으로,‌자연의‌소재를‌통한‌상징적‌수법으로‌일제의‌억압과‌검열을‌피해‌저항‌ 의식을‌드러내고자‌하였던‌작가의‌의도가‌반영된‌것으로‌볼‌수‌있다.‌ ②‌‘무수한‌짐승’은‌산을‌구성하는‌다양한‌존재들로,‌5연을‌보면‌화자가‌이들의‌ 화합과‌공존을‌소망하고‌있음을‌알‌수‌있다.‌ ③‌화자가‌현재의‌‘산’을‌‘침묵(沈黙)’의‌상태로‌규정하고‌있는‌것은‌우리‌민족에 게‌가해지는‌혹독한‌시련에‌적극적으로‌대응하지‌않았던‌당시의‌암울한‌상황과‌ 관련이‌있는‌것으로‌이해할‌수‌있다.‌ ⑤‌‘여우‌이리‌등속’이‌그‌폭력성을‌상실하고‌‘사슴‌토끼’와‌‘함께‌즐거이‌뛰는‌날’ 을‌기대한다는‌내용은‌관념적이고‌이상적인‌것으로,‌현실성이‌없다는‌평가의‌근 거로‌작용했을‌것임을‌짐작할‌수‌있다. 실전 23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23 2018. 6. 20. 오후 4:07 으로‌고독을‌극복하고‌너그러운‌삶을‌살고자‌하는‌새해의‌다짐을‌하고‌있다.‌ 있다. 특히 3행에서는 다른 행에 비해 길이가 길어지면서, ‘눈물’ 기본 설일 / 껍데기는 가라 본문‌64~65쪽 1 ⑤ 2 ⑤ 3 ② 개념 확인 문제 1‌시각적‌‌‌‌‌2‌맞절 개념 연계 관점에 따른 감상:문학‌작품을‌감상할‌때는‌작품‌자체의‌ 내적‌요소를‌중심으로‌이해하는‌내재적‌관점에‌따라‌감상하는‌것이‌기본적 개념 12 이다.‌(가)는‌자연‌현상을‌통해‌얻은‌깨달음을‌감각적‌표현을‌통해‌형상화하 고,‌비유적‌표현을‌통해‌화자의‌내면을‌드러내고‌있다.‌(나)는‌상징적‌소재의‌ 반복과‌대립적‌시어로‌주제를‌형상화하고,‌명령적‌어조로‌화자의‌의지를‌드 러내고‌있다.‌이와‌같이‌(가)와‌(나)는‌내재적‌관점에‌따라‌감상할‌수‌있다.‌ 내재적‌관점의‌감상‌기준이‌구체적으로‌무엇인지‌생각하며‌작품을‌감상할‌ 수‌있도록‌한다. 김남조, ‘설일(雪日)’ [해제]‌이‌작품은‌새해에‌내리는‌눈을‌바라보며‌앞으로의‌삶을‌너그럽게‌살고자‌ 하는‌다짐을‌노래하고‌있다.‌겨울나무가‌바람에‌흔들리는‌자연‌현상을‌보면서‌혼 자인‌듯‌보이는‌나무와‌바람도‌서로‌함께하고‌있다는‌인식을‌드러내고‌있다.‌나 아가‌어느‌누구도‌혼자인‌존재는‌없다는‌깨달음을‌얻고‌있다.‌화자는‌이를‌바탕 [주제]‌너그러운‌삶을‌살아가려는‌새해의‌다짐 [작품 핵심 보기]‌ •화자의‌깨달음과‌삶에‌대한‌다짐 시적 대상 관찰(1연) 겨울나무와‌바람이‌함께‌있음을‌인식함. 인식의 확장(2연) 어떤‌존재도‌혼자가‌아님을‌인식함. 깨달음(3연) 삶과‌사랑에‌대한‌깨달음을‌얻음. 다짐(4연) 너그럽고‌긍정적인‌삶의‌자세를‌다짐함. 새해를 맞는 마음(5연) 흰‌눈을‌바라보며‌순수한‌마음을‌가짐.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해제]‌이‌작품은‌‘껍데기’로‌상징되는‌거짓과‌외세,‌불의‌등을‌거부하고‌순수함 을‌지향하고자‌하는‌마음을‌노래하고‌있다.‌‘껍데기는‌가라’라는‌시구를‌반복하 여‌주제를‌강조하고,‌‘-‌라’와‌같은‌명령형‌종결‌어미를‌사용하여‌화자의‌단호한‌ 의지를‌보여‌주고‌있다.‌화자는‌4월‌혁명과‌동학‌농민‌운동의‌순수한‌열정이‌사 라져‌가고‌있는‌현실을‌안타까워하며,‌우리‌민족이‌순수한‌열정을‌회복하여‌분단 의‌현실을‌극복하기를‌간절하게‌염원하고‌있다. [주제]‌순수의‌회복을‌통한‌분단의‌극복‌염원 [작품 핵심 보기]‌ •대조적‌시어를‌통한‌주제‌강조 순수와 순결 알맹이,‌아우성,‌흙‌가슴 불의와 부정 껍데기,‌쇠붙이 순수한‌삶의‌회복과‌민족의‌통일‌염원 24 정답과 해설     대조   1 (나)에 등장하는 ‘아사달 아사녀’는 불국사 석가탑 창건 설화 의 주인공으로 우리 민족을 표상하고 있다. ‘아사달 아사녀’는 ‘두 가슴과 그곳’을 내놓은 존재로, 허위와 위선을 떨쳐 버린 순수한 우리 민족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①‌(가)에는‌특정한‌공간이‌나타나‌있지‌않으며,‌(나)는‌‘곰나루’,‌‘이곳’,‌‘초례청’ 과‌같은‌공간이‌나타나‌있으나‌이들이‌대비되고‌있지는‌않다.‌ ②‌(가)에는‌바람에‌겨울나무가‌흔들리는‌일반적인‌자연‌현상에‌대한‌화자의‌인 식과‌이를‌통한‌깨달음이‌드러나‌있으나,‌(나)에는‌자연의‌섭리를‌통해‌깨달음을‌ 얻는‌과정이‌나타나‌있지‌않다. ③‌(가)에는‌외적‌대상을‌통해‌얻은‌깨달음으로‌고독함을‌극복하고‌긍정적으로‌ 살아갈‌것을‌다짐하는‌화자의‌모습이‌드러나‌있으며,‌(나)에서는‌부정적‌현실에‌ 대한‌화자의‌적극적인‌거부‌의지가‌표출되고‌있으나,‌현실과‌이상의‌괴리로‌인해‌ 내적‌갈등을‌겪는‌모습은‌나타나‌있지‌않다.‌ ④‌(가)에는‌‘겨울나무’와‌‘바람’이‌서로‌함께하는‌존재이듯이,‌‘나’와‌‘하늘’‌역시‌ 늘‌함께하는‌존재임을‌깨닫는‌화자의‌모습이‌드러나‌있을‌뿐,‌과거의‌삶에‌대한‌ 회한은‌드러나‌있지‌않다.‌(나)‌역시‌부정적인‌현실에‌대한‌비판과‌평화와‌화합을‌ 이룬‌미래에‌대한‌염원이‌나타나‌있을‌뿐,‌과거에‌대한‌회한은‌드러나‌있지‌않다. 2 (가)의 5연에서는 ‘새해의 눈시울’이 ‘승천’하여 ‘순수의 얼음 꽃’, 즉 ‘백설’을 담아 다시 떨어지는 과정을 시적으로 형상화하고 이 ‘승천(상승)’했다가 ‘떨구이는(하강)’ 과정을 한 행에 담아내고 있다. 따라서 시행의 길이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①‌‘바람’을‌‘머리채‌긴’,‌‘투명한‌빨래처럼‌ / ‌진종일‌가지‌끝에‌걸려’와‌같이‌시 각적‌이미지를‌사용하여‌구체화하고‌있다.‌ ②‌‘혼자는‌아니다‌ / ‌누구도‌혼자는‌아니다‌ / ‌나도‌아니다’와‌같이‌유사한‌구 절을‌변용,‌반복하여‌이‌세상에‌혼자인‌존재는‌없다는‌깨달음을‌강조하고‌있다.‌ ③‌3연의‌1~2행과‌3~4행이‌대구를‌이룸으로써‌운율감을‌얻고‌있다.‌ ④‌4연의‌3행과‌5행에서‌‘-자’와‌같은‌청유형‌어미를‌반복하여‌앞으로의‌삶에‌ 대한‌화자의‌다짐을‌강조하고‌있다.‌ 3 (나)에서 화자는 ‘4월’과 ‘동학년 곰나루’에게서 각각 ‘알맹이’ 와 ‘아우성’은 남고 ‘껍데기’는 가라고 말하고 있다. 즉, ‘4월’과 ‘동 학년 곰나루’는 순수, 자유 등을 상징하는 ‘알맹이’, ‘아우성’의 긍 정적인 속성과 독재, 불의 등을 상징하는 ‘껍데기’의 부정적인 속 성을 모두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①‌‘껍데기’는‌가야‌하는‌대상인‌반면‌‘알맹이’는‌남아야‌하는‌대상이므로,‌이들 의‌관계는‌대조적인‌것으로‌파악할‌수‌있다.‌ ③‌‘이곳’은‌인간의‌은밀한‌부분인‌‘두‌가슴과‌그곳’까지‌내보일‌정도로‌순수‌본 연의‌상태인‌우리‌민족이‌‘중립의‌초례청‌앞’에서‌‘부끄럼’을‌느끼며‌‘맞절’을‌하 는,‌즉‌화합을‌이루어‌내는‌공간으로‌볼‌수‌있다.‌ ④‌‘향그러운‌흙‌가슴’은‌‘한라에서‌백두까지’‌남아야‌하는‌대상으로,‌국토‌전체 를‌관통하는‌긍정적‌가치를‌의미하는‌시구로‌이해할‌수‌있다.‌ ⑤‌‘모오든‌쇠붙이’는‌‘껍데기’와‌일맥상통하는‌소재로,‌딱딱하고‌차가운‌속성을‌ 지니는‌대상이다.‌이는‌화자가‌거부하는‌부정적인‌대상이라고‌볼‌수‌있다.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24 2018. 6. 20. 오후 4:07 심화 참회록 / 봄 1 ⑤ 2 ④ 3 ③ 1 (가)의 화자인 ‘나’는 부정적인 현실 속에서 적극적으로 행동 하지 못한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있다. (나)의 화자인 ‘나’는 ‘너’로 본문‌66~67쪽 상정된 ‘봄’, 즉 새로운 희망의 세계가 곧 도래할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 따라서 (가)와 (나) 모두 ‘나’라는 화자가 작품 표면에 등장 하여 시적 상황과 화자의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개념 연계 관점에 따른 감상:문학‌작품을‌감상하는‌방법에는‌작가 나‌시대‌현실,‌독자‌등과‌같은‌작품‌외적인‌요소를‌중심으로‌작품을‌이해하 개념 12 는‌외재적‌관점에‌따른‌감상이‌있다.‌(가)는‌일제‌강점기의‌억압적인‌현실‌속 에서‌치욕스러운‌역사와‌자신의‌삶을‌성찰하는‌화자의‌모습을‌그리고‌있다.‌ (나)는‌봄에‌대한‌간절한‌기다림을‌드러내고‌있는‌작품으로,‌여기서‌봄은‌민 주와‌자유를‌상징한다고‌볼‌수‌있다.‌이와‌같이‌(가)와‌(나)는‌창작‌당시의‌시 대적‌상황이나‌작가의‌시적‌경향이‌작품‌해석에‌큰‌영향을‌끼치는‌작품들이 다.‌따라서‌작품이‌창작된‌시대적‌배경‌및‌작가의‌현실‌인식과‌대응‌방식에‌ 주목하여‌작품을‌감상할‌수‌있도록‌한다. 윤동주, ‘참회록’ [해제]‌이‌작품은‌망국의‌현실‌속에서‌자신의‌삶을‌성찰하는‌화자의‌모습을‌그리 고‌있다.‌화자는‌녹이‌슨‌구리거울에‌비친‌자신을‌망국민으로‌인식하고‌이를‌욕 되다고‌평가하면서,‌지금까지의‌삶이‌이런‌모습을‌확인하기‌위한‌것이었다면‌그 것은‌무가치하고‌무의미한‌것이라‌참회하고‌있다.‌따라서‌다가올‌광복의‌날에‌하 게‌될‌참회는‌현재의‌참회를‌‘부끄런‌고백’으로‌규정하는‌내용이어야‌하며,‌화자 는‌이러한‌참회가‌가능할‌미래의‌어느‌날을‌위해‌치열하게‌자아를‌성찰하는‌모 습을‌보인다.‌그‌결과‌거울에‌비쳐‌오는‌자신의‌모습은‌비록‌슬프고‌외로운‌뒷모 습이지만,‌광복의‌그날까지‌화자가‌겪어야‌할‌시련과‌고난을‌생각하면‌이는‌당연 한‌결과일‌것이다.‌결국‌이‌작품은‌자신의‌앞에‌놓인‌길이‌고난의‌길임을‌예측하 면서도‌그‌길을‌걷겠다는‌작가의‌자기희생‌의지를‌표명한‌노래라‌할‌수‌있다. [주제]‌자아‌성찰과‌현실‌극복‌의지 [작품 핵심 보기]‌ •화자의‌정서‌및‌태도 과거 현재 미래 나라를‌ 잃은‌ 채‌ 살아 가는‌ 삶을‌ 욕되다고‌ 느낌.  무기력하게‌살아온‌자 신의‌ 삶을‌ 성찰하고‌ 부끄러움을‌느낌.  욕된‌ 역사에‌ 대한‌ 책 임으로‌참회하며‌자기 를‌ 희생하는‌ 삶을‌ 전 망함. ①‌(나)에서는‌봄을‌‘너’로‌인격화하여‌주제를‌부각하고‌있지만,‌(가)에서는‌대상 을‌인격화한‌표현이‌나타나‌있지‌않다. ②‌(가)에는‌‘과거‌ - ‌현재‌ - ‌미래’의‌시간적‌변화가‌드러나‌있으나,‌이는‌화자 의‌자기‌성찰의‌과정을‌보여‌줄‌뿐‌대상의‌이면을‌나타내고‌있지는‌않다.‌(나)는‌ 계절이‌변화함에‌따라‌곧‌도래할‌봄에‌대한‌화자의‌기다림을‌나타내고‌있을‌뿐,‌ 대상의‌이면을‌보여‌주고‌있지는‌않다.‌ ③‌(가)는‌‘파란‌녹이‌낀‌구리거울’에‌색채어가‌제시되어‌있기는‌하지만,‌이는‌역 사의‌쇠망을‌의미하는‌부정적‌이미지일‌뿐‌생동감을‌느끼게‌하고‌있지는‌않다.‌ (나)에는‌색채어가‌활용되고‌있지‌않다.‌ ④‌(가)는‌참회의‌어조로‌화자의‌성찰적‌태도를‌드러내고‌있고,‌(나)는‌단정적‌어 조로‌희망찬‌미래가‌도래할‌것에‌대한‌화자의‌확신을‌드러내고‌있다. 2 (가)와 (나)에서 화자가 지향하는 미래는 각각 ‘내일이나 모레 나 그 어느 즐거운 날’, ‘너(봄)’와 같이 포괄적으로 제시되어 있을 뿐, 작가가 지향하는 미래의 구체적인 모습이 어떠한지는 작품에 드러나 있지 않다. ①‌(가)의‌화자가‌거울에‌비친‌자신의‌모습을‌욕된‌것으로‌파악하고‌있는‌것은‌ 작가가‌느끼는‌망국의‌슬픔과,‌이러한‌상황에‌이르기까지‌무기력하게‌살아온‌자 신의‌삶에‌대한‌반성이‌반영된‌표현으로‌볼‌수‌있다.‌ ②‌‘봄’은‌겨울이‌지나면‌반드시‌찾아오는‌계절이다.‌(나)에서는‌봄의‌이러한‌속 성을‌활용하여‌긍정적‌미래에‌대한‌작가의‌확고한‌믿음을‌드러내고‌있다. ③‌(가)에는‌철저한‌자기‌성찰을‌통해‌시대적‌양심을‌실천하고자‌하는‌화자의‌태 도가‌제시되어‌있는데,‌여기에는‌무기력하게‌살아온‌자신의‌삶을‌성찰하려는‌작 가의‌인식이‌담겨‌있다.‌(나)에는‌어두운‌현실‌속에서‌자신의‌삶을‌성찰하는‌화자 의‌모습은‌나타나‌있지‌않다. ⑤‌(가)와‌(나)의‌화자‌모두‌현재의‌상황을‌암울하고‌어두운‌시기로‌생각하고‌있 으며,‌이러한‌현실을‌극복하고자‌하는‌태도를‌드러내고‌있다.‌ 이성부, ‘봄’ [해제]‌이‌작품은‌새로운‌희망의‌세계를‌‘봄’에‌빗대어,‌계절의‌순환에‌따라‌봄이‌ 반드시‌찾아오듯‌화자가‌원하는‌희망의‌세계도‌반드시‌도래하고야‌말‌것이라는‌ 신념을‌형상화하고‌있다.‌이‌작품에서‌‘너’로‌의인화된‌봄은‌억압적‌현실을‌극복 하고‌찾아올‌자유와‌민주를‌상징하며,‌각성의‌매개자인‌‘바람’이‌흔들어‌깨우면‌ 3 ㉢은 화자의 치열한 자기 성찰의 결과로, 화자가 자기희생적 인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 ‘슬픈 사람의 뒷모양’ 에서 힘든 길을 걸어야 할 화자 자신에 대한 연민이 드러나며 성 언젠가는‌돌아올‌대상이다.‌그리하여‌화자는‌너무나도‌더디게‌오는‌것처럼‌느껴 찰의 결과를 자신에게 국한한다는 점에서, 화자의 모습을 객관화 지는‌기다림의‌과정을‌견뎌‌내고‌감격스럽게‌봄을‌맞이하고‌있다.‌ 하여 시적 대상을 확대한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주제]‌다가올‌새로운‌희망의‌세계에‌대한‌신념 [작품 핵심 보기]‌ •‘봄’의‌상징성 봄 - 기다림의‌대상 - 희망의‌이미지 - 계절‌순환에‌따른‌당위적‌속성  창작‌당시의‌시대적‌상황을‌고려한다면‌자유와‌민주주의를‌상징함. ①‌‘부끄런‌고백’은‌2연에‌제시된‌참회에‌대한‌평가로,‌암울한‌현실에서‌적극적 으로‌대항하지‌못했던‌자신에‌대한‌자책감을‌드러내고‌있다. ②‌‘밤이면‌밤마다’,‌‘손바닥으로‌발바닥으로’와‌같은‌유사한‌시어를‌반복하여‌화 자의‌철저한‌자기‌성찰의‌모습과‌의지를‌형상화하고‌있다.‌ ④‌봄을‌기다리는‌애타는‌마음을‌‘더디게‌더디게’라는‌부사어로‌표현하고,‌‘마침 내’라는‌부사어를‌통해‌반드시‌봄이‌올‌것임을‌확신하는‌마음을‌드러내고‌있다. ⑤‌봄을‌‘먼‌데서‌이기고‌돌아온‌사람’으로‌비유하여‌대상이‌오랜‌역경의‌과정을‌ 거쳐‌도래할‌수‌있었음을‌드러내고‌있다.‌ 실전 25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25 2018. 6. 20. 오후 4:07 기본 꽃 / 새 1 ④ 2 ④ 3 ⑤ 개념 확인 문제 1‌명명‌‌‌‌‌2‌순수한 본문‌68~69쪽 개념 연계 바꾸어 표현하기:작품을‌변용하는‌것은‌내용과‌형식‌면 에서‌모두‌가능하며,‌원작을‌패러디하여‌새로운‌주제를‌담거나‌다른‌갈래로‌ 개념 13 바꾸는‌등‌다양한‌방법이‌있다.‌(가)에서는‌‘꽃’을‌제재로‌하여‌존재의‌본질‌ 구현을‌추구하고‌있고,‌(나)에서는‌‘새’를‌제재로‌하여‌자연의‌순수성을‌파괴 하는‌문명을‌비판하고‌있는데,‌(가)의‌경우는‌이‌작품에‌기반한‌많은‌패러디‌ 작품이‌창작되었다.‌(가)와‌(나)에서‌내용과‌형식‌면에서‌변용이‌이루어질‌수‌ 있는‌부분에‌주목하며‌작품을‌감상할‌수‌있도록‌한다. 김춘수, ‘꽃’ [해제]‌이‌작품은‌‘꽃’을‌소재로‌하여‌사물의‌존재론적‌의미를‌추구하고‌있다.‌화 자는‌이름을‌부르기‌전과‌불러‌주었을‌때의‌차이를‌비교하면서,‌‘몸짓’에서‌‘꽃’이 라는‌대상으로의‌인식‌변화를‌드러낸다.‌이어‌자신도‌‘꽃’,‌즉‌의미‌있는‌존재가‌ 되고‌싶다는‌소망을‌드러내면서,‌이러한‌소망을‌‘우리들’‌사이에서,‌즉‌상호‌관계 에서‌실현하고‌싶다는‌소망으로‌그‌범위를‌확대하고‌있다. [주제]‌의미‌있는‌존재가‌되고‌싶은‌소망 [작품 핵심 보기]‌ •존재의‌인식‌과정 몸짓 이름 부르기 꽃, 무엇, 눈짓 의미‌없는‌존재  존재의‌본질을‌밝혀‌그‌ 의미를‌인식하는‌행위  잊혀지지‌ 않는‌ 의미‌ 있는‌존재 박남수, ‘새’ [해제]‌이‌작품은‌자연과‌인간의‌의미를‌각각‌‘순수함’과‌‘인위,‌가식’으로‌규명한‌ 후,‌‘새’와‌‘포수’라는‌상징적‌소재를‌통해‌그‌의미를‌드러내고‌있다.‌‘새’는‌가식이‌ 없는‌순수한‌존재이며,‌이러한‌순수성을‌강제로‌가지려는‌인간의‌시도는‌결국‌무 위로‌돌아갈‌수밖에‌없음을‌표현하고‌있다.‌즉,‌자연의‌순수성을‌파괴하는‌인간 의‌파괴적‌본성을‌보여‌주면서‌인간‌문명에‌대한‌비판을‌드러내고‌있다. [주제]‌순수한‌가치의‌옹호와‌인간과‌문명의‌파괴성‌비판 [작품 핵심 보기]‌ •이미지의‌대립적‌구조 새 자연  포수 인간 순수의‌세계 문명의‌세계 1 (가)는 의미 있는 존재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소재인 ‘꽃’을 통해, (나)는 각각 자연의 순수와 인간의 파괴성을 상징적으로 드 러내는 소재인 ‘새’와 ‘포수’를 통해 주제를 형상화하고 있다. ①‌(나)는‌‘‌1‌’과‌‘‌2‌’에서‌‘새’를‌의인화하여‌드러내고‌있으나,‌(가)에는‌사물에‌인격 을‌부여한‌표현이‌나타나‌있지‌않다. 26 정답과 해설 ②‌‘꽃’과‌‘새’는‌자연물이나,‌(가)와‌(나)에서는‌이들을‌관찰하여‌깨달음을‌얻은‌ 것이‌아니라,‌이들‌소재에‌상징적‌의미를‌부여하여‌주제를‌형상화하고‌있다.‌ ③‌(가)와‌(나)‌모두‌과거를‌회상하는‌모습은‌나타나‌있지‌않다.‌ ⑤‌(가)와‌(나)‌모두‌담담한‌어조로‌화자의‌감정을‌드러내고‌있다.‌ 2 <보기>의 2~3연은 (가)의 2연에 대응되는 부분으로, 화자가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는 ‘보통 명사’도 ‘수명사’도 아닌 ‘의 미의 틀’을 만들었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는 이름을 부르는 행위 의 한계를 지적하는 것으로, 화자의 명명 행위의 영향을 점층적 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①‌<보기>의‌제목은‌‘꽃의‌패러디’로,‌제목을‌통해‌이‌작품이‌(가)를‌패러디한‌것 임을‌분명하게‌드러내고‌있다.‌ ②‌(가)의‌화자가‌명명‌행위를‌‘본질을‌인식하는‌것’으로‌파악하고‌있는‌데‌반해,‌ <보기>의‌화자는‌‘대상의‌의미를‌왜곡하는‌것’으로‌파악하고‌있다.‌ ③‌(가)와‌<보기>는‌형식적‌측면에서는‌매우‌유사하지만,‌주제‌및‌내용의‌측면에 서는‌서로‌상반되는‌의미를‌드러내고‌있다. ⑤‌(가)의‌3~4연은‌‘~고‌싶다’와‌같이‌화자의‌소망을‌드러내고‌있는‌데‌비해,‌<보 기>의‌4연에서는‌‘~고‌싶어‌했다’와‌같이‌소망을‌제시하고‌5연에서‌소망의‌실현‌ 결과로‌‘그’는‌존재의‌본질을‌규명할‌수‌없는‌대상이‌되었음을‌드러내고‌있다.‌ 보기 오규원,‌‘꽃의‌패러디’ [해제]‌김춘수의‌‘꽃’을‌패러디한‌작품으로,‌이름을‌부르는‌행위를‌통해‌존재 의‌의미를‌구현하고자‌하는‌‘꽃’과‌상반되는‌입장을‌취하고‌있다.‌이‌작품의‌ 화자는‌이름을‌부르는‌것이‌존재의‌본질을‌왜곡시키는‌행위라며‌비판하고,‌ 존재의‌본질은‌파악하기‌어려운‌것이라는‌결론을‌내리고‌있다. [주제]‌존재를‌왜곡시키는‌인식‌행위‌ 3 ‘새’(㉠)는 순수한 자연의 세계를 의미하고, ‘포수’(㉡)는 파괴 적 속성을 지닌 문명의 세계를 의미함으로써 대립적 구조를 형성 한다. ⑤에서 ‘순수’는 ‘포수’에게 겨냥된 ‘새’를 의미하며 ‘납’은 인간의 비정함을 의미하므로 서로 대립된다. ①,‌②,‌③‌모두‌자연의‌이미지로‌서로‌유사한‌의미를‌지니고‌있다.‌ ④‌‘교태’와‌‘가식’은‌인간을‌의미하므로‌서로‌유사한‌의미‌관계를‌지닌다. 심화 신선 재곤이 / 의자 본문‌70~71쪽 1 ③ 2 ④ 3 ④ 개념 연계 바꾸어 표현하기:작품을‌ 변용하는‌ 것은‌ 작품의‌ 창의적‌ 수용‌능력을‌높일‌수‌있는데,‌이를‌위해서는‌원작을‌확실히‌알고‌있어야‌한 개념 13 다.‌(가)는‌‘재곤이’를‌보살피는‌마을‌사람들의‌인정을‌그린‌작품으로‌서사적‌ 구성이‌특징적이다.‌(나)는‌인생의‌의미에‌대한‌작품으로,‌어머니가‌깨달은‌ 것을‌화자에게‌전달하는‌방식을‌취하고‌있다.‌(가)와‌(나)‌모두‌특징적인‌구 성을‌취하고‌있어‌시적‌정황을‌파악해‌바꾸어‌표현한다면‌작품에‌대한‌창의 적‌이해가‌가능하다.‌이를‌염두에‌두고‌작품을‌감상할‌수‌있도록‌한다.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26 2018. 6. 20. 오후 4:07 서정주, ‘신선 재곤이’ [해제]‌이‌작품은‌장애를‌지닌‌‘재곤이’를‌배려하고‌보살피는‌질마재‌사람들의‌따 뜻한‌인정을‌그리고‌있다.‌마을‌사람들은‌앉은뱅이로‌자신의‌생계조차‌책임지기‌ 어려운‌재곤이를‌배려하며‌정성껏‌보살피며‌살아왔는데,‌어느‌날‌재곤이가‌갑자 기‌사라진다.‌이에‌마을‌사람들은‌마을의‌인정이‌바닥났다고‌여겨‌천벌을‌받게‌ 될까‌봐‌걱정을‌한다.‌그러나‌재곤이가‌하늘로‌신선살이를‌하러‌간‌것이라는‌조‌ 선달‌영감의‌말에‌마을‌사람들은‌동조하며‌재곤이의‌실종을‌‘죽음’이‌아닌‌‘재생’ 과‌‘부활’로‌보는‌상상력을‌드러내게‌된다.‌ [주제]‌소외‌계층을‌보살피는‌공동체의‌따뜻한‌마음 [작품 핵심 보기]‌ •시상‌전개‌양상과‌마을‌사람들의‌태도 시상 전개 양상 마을 사람들의 태도 ②‌(가)에는‌재곤이에‌대한‌소개와‌마을‌사람들과의‌관계가‌먼저‌제시되고,‌시간 이‌흐른‌후‌어느‌날‌일어난‌재곤이의‌실종이라는‌사건이‌제시되며,‌이에‌대한‌마 을‌사람들의‌태도가‌드러나고‌있다.‌따라서‌시간의‌흐름에‌따라‌시상이‌전개되고‌ 있음을‌알‌수‌있다.‌그러나‌(나)는‌화자가‌어머니의‌말씀을‌듣는‌순간에‌집중하여‌ 내용이‌진술되고‌있으므로‌시간의‌흐름이‌나타나‌있지‌않다.‌ ④‌(가)에는‌재곤이라는‌인물의‌과거에‌대한‌서술과‌현재‌상황에‌대한‌마을‌사람 들의‌추측이‌드러나‌있고,‌(나)에는‌어머니가‌일상생활‌속에서‌얻은‌깨달음이‌제 시되어‌있다.‌따라서‌(가)와‌(나)‌모두‌인물의‌현재‌상황을‌부각하여‌드러내고‌있 다고‌보기는‌어려우며,‌이를‌통해‌화자의‌정서를‌강조하고‌있다고도‌보기‌어렵다. ⑤‌(가)는‌‘있었습니다’라는‌서술어를‌반복하여‌사용하고‌있으나‌인물의‌의지가‌ 드러나‌있지도‌않다.‌(나)는‌특정한‌서술어를‌반복적으로‌사용하고‌있지‌않다.‌ 장애로‌인해‌생계유지가‌ 어려운‌재곤이의‌생활 재곤이의‌실종   재곤이를‌정성껏‌돌보아‌줌. 재곤이를‌걱정하며‌제대로‌ 돌보지‌못했다는‌죄책감을‌가짐. 2 <보기>의 화자는 (가)와 마찬가지로 시의 표면에 드러나 있지 않은 채 재곤이와 마을 사람들과 관련된 사건을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하고, 이를 전달하는 제3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재곤이는‌하늘로‌신선살이를‌ 간‌것이라고‌조‌선달‌영감이‌말함. 안심하며‌재곤이가‌ 좋은‌곳으로‌갔기를‌기원함. 이정록, ‘의자’ [해제]‌이‌작품은‌‘어머니’의‌말씀을‌그대로‌인용하여‌화자가‌어머니의‌말씀을‌통 해‌깨달은‌바를‌독자에게‌전달하는‌형식으로‌구성되어‌있다.‌화자는‌어머니의‌말 씀을‌통해‌고달픈‌삶을‌사는‌연약한‌존재들에게는‌나름의‌안식처가‌존재함을,‌그 ①‌(가)에서는‌사건을‌시간의‌흐름에‌따라‌제시하고‌있는‌반면,‌<보기>에서는‌실 종된‌재곤이에‌대한‌조‌선달‌영감의‌말이‌가장‌먼저‌나타나‌있고‌재곤이의‌실종 과‌조‌선달‌영감의‌말에‌동조하는‌마을‌사람들의‌모습이‌나타나‌있어‌사건의‌제 시‌순서가‌바뀌어져‌있음을‌알‌수‌있다.‌ ②‌(가)는‌산문시이지만,‌<보기>에서는‌행과‌연을‌나누어‌사건의‌내용을‌명확하 게‌제시하고‌있다.‌ ③‌(가)에서는‌종결‌어미를‌‘-습니다’의‌경어체를‌사용하여‌불특정‌청자에게‌화 자가‌이야기를‌들려주는‌듯한‌느낌을‌주고‌있으나,‌<보기>에서는‌‘먹고살았다’,‌ 리고‌그러한‌존재들은‌결국‌그들끼리‌서로를‌의지하고‌사는‌처지임을‌알게‌된다.‌ ‘수군댔다’,‌‘가벼워졌다’라는‌일반적인‌서술로‌바꾸어‌표현하고‌있다.‌ 더‌나아가‌인생이란‌서로에게‌의자와‌같이‌편안한‌존재가‌되어‌서로‌의지하며‌ ⑤‌재곤이의‌실종과‌그‌원인에‌대한‌조‌선달‌영감‌및‌마을‌사람들의‌생각이‌드러 나는‌(가)의‌내용은‌<보기>에서도‌그대로‌유지되고‌있다.‌ 살아가는‌것임을‌깨닫게‌된다. [주제]‌어머니의‌말씀을‌통해‌깨달은‌인생의‌의미 [작품 핵심 보기]‌ •‘의자’의‌의미와‌주제‌의식 의자 몸과‌마음을‌기댈‌수‌있는‌대상,‌안식처 아버지의 의자 화자 참외와 호박의 의자 지푸라기와‌똬리   인생의 의미 - 서로를‌의지하며‌살아야‌함. - 서로에게‌의자와‌같은‌존재가‌되는‌삶을‌살아야‌함.‌ 1 (가)에서는 재곤이가 하늘로 신선살이를 하러 간 것이라는 조 선달 영감의 말과 이에 동조하는 마을 사람들의 말을 직접적으로 제시하여, 재곤이가 좋은 곳으로 갔기를 바라는 마을 사람들의 기원을 드러내고 있다. (나)에서는 어머니의 말을 그대로 제시하 여, 화자가 어머니의 말을 통해 얻은 인생의 의미에 대한 깨달음 을 전달하고 있다. 3 ㉣에서 ‘그것들’은 ‘참외’와 ‘호박’으로, 어머니가 이러한 사물 들에게도 ‘의자’를 내주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이러한 사물들 역 시 안식처가 필요한 대상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들’ 도 식구라고 인정하는 것은 온 세상의 만물에게 공감과 연민이 필요하다는 어머니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어머니의 관심의 범위가 온 세상에서 식구로 좁혀지고 있다는 설 명은 적절하지 않다. ①‌어머니의‌말씀을‌‘말씀’이‌아닌‌‘소식’으로‌제시하는‌화자의‌모습에서,‌어머니 의‌말씀이‌자신에게‌새로운‌깨달음,‌지금껏‌몰랐던‌것을‌알게‌해‌주는‌계기가‌되 었음을‌짐작할‌수‌있다.‌ ②‌허리가‌아프게‌된‌것을‌계기로‌어머니는‌어디서든‌아픈‌허리를‌쉬일‌‘의자’를‌ 찾게‌되었고,‌이로써‌‘의자’가‌지닌‌의미에‌대해‌생각해‌보게‌되었다.‌이러한‌‘의 자’의‌의미를‌통해‌어머니는‌서로에게‌‘의자’와‌같은‌존재가‌되어‌의지하며‌살아 야‌한다는‌인생에‌대한‌깨달음을‌얻게‌된‌것이다. ③‌생전‌아버지에게‌화자가‌‘좋은‌의자’였다며‌산소에‌다녀올‌것을‌권유하는‌어 머니의‌말씀에서,‌돌아가신‌아버지‌역시‌여전히‌‘의자’가‌필요할‌것이라고‌생각 하는‌어머니의‌마음을‌알‌수‌있다.‌ ①‌(가)에는‌‘질마재’라는‌특정‌공간과‌그곳의‌사람들이‌재곤이가‌좋은‌곳으로‌가 기를‌바라는‌모습이‌제시되어‌있으나,‌(나)에서는‌특정‌공간이나‌그에‌대한‌인물 ⑤‌산다는‌것이‌별게‌아니라‌‘그늘‌좋고‌풍경‌좋은‌데다가‌ / ‌의자‌몇‌개‌내놓는’‌ 것이라고‌한‌어머니의‌말씀에서,‌화자는‌인생이란‌서로에게‌편안한‌안식처가‌되 의‌지향을‌확인하기‌어렵다.‌ 어‌주며‌서로를‌의지하고‌사는‌것임을‌깨닫게‌되었다.‌ 실전 27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27 2018. 6. 20. 오후 4:07 [해제]‌이‌작품은‌가난하고‌외로운‌처지에‌있는‌화자가‌자기‌위안에‌이르는‌과정 을‌표현하고‌있다.‌화자는‌방의‌‘흰‌바람벽’에‌보이는‌것들을‌‘쓸쓸한‌것’,‌‘외로운‌ 하고‌‘외로운‌생각’을‌구체화한‌것이다.‌ 생각’으로‌표현한다.‌여기에는‌‘어머니’와‌‘내‌사랑하는‌사람’에‌대한‌간절한‌그리 움이‌포함되어‌있다.‌그러나‌화자는‌자신이‌외롭고‌쓸쓸한‌것은‌하늘이‌자신을‌ ⑤‌[E]에서는‌쓸쓸함을‌느끼던‌화자가‌‘글자들’을‌읽고‌자기‌위안을‌얻는‌과정이‌ 드러나므로‌이를‌남자의‌표정‌변화를‌통해‌효과적으로‌나타낼‌수‌있다. ②‌(가)에는‌과거와‌달리‌현재에는‌없는‌‘어머니’와‌‘내‌사랑하는‌사람’에‌대한‌그 리움이‌나타나‌있으나,‌(나)에는‌과거와‌현재의‌대비가‌나타나‌있지‌않다.‌ ③‌(가)와‌(나)‌모두‌논리적‌모순‌속에‌진리를‌담은‌역설이‌드러나지‌않는다.‌ ④‌(나)에서는‌화자가‌‘-라’라는‌명령형‌어미를‌사용하여‌독자의‌참여를‌유도하 며‌자신의‌의도를‌드러내고‌있으나,‌(가)에서는‌이러한‌특징이‌나타나지‌않는다.‌ 2 [C]는 화자가 상상하고 있는 ‘내 사랑하는 사람’이 이룬 단란한 가정의 모습을 구체화한 영상이다. [C]가 한 가정의 따뜻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므로 [B]의 분위기와 대조적이기는 하나, 화자가 ‘내 사랑하는 사람’에게 서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①‌[A]에서는‌희미한‌불빛,‌좁고‌누추한‌방,‌낡은‌옷의‌모습이‌그대로‌구현되어‌ 화자의‌가난한‌처지와‌쓸쓸함의‌정서를‌효과적으로‌드러내고‌있다.‌ ②‌[B]에서는‌화자와‌떨어져‌고달픈‌삶을‌살고‌있는‌‘어머니’의‌삶이‌조명되어,‌ ‘어머니’에‌대한‌화자의‌그리움과‌애틋함을‌드러내고‌있다.‌ ④‌[D]에서‌‘글자들’은‌화자가‌가난하고‌쓸쓸한‌자신의‌처지를‌운명으로‌인식하 는‌내용으로,‌이는‌[A]에서‌영상을‌통해‌제시된‌가난한‌삶에‌대한‌화자의‌‘쓸쓸’ 3 1연을 보면 ‘웃음살’은 ‘흥부 부부’가 ‘박덩이를 사이하고 / 가 르기 전에 건넨’ 것이므로, 물질적 풍요와 상관없이 이들은 이미 소박한 행복에 기뻐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박덩이’를 가른 후에야 비로소 ‘본(本)웃음 물살’을 되찾았다고 볼 수 없다. ①‌‘금(金)’과‌‘황금(黃金)‌벼‌이삭’은‌문제가‌아니라는‌표현은,‌그것들이‌‘흥부‌부 부’가‌소박한‌행복을‌이루는‌데‌관련이‌없는‌이질적인‌소재임을‌의미한다. ②‌‘없는‌떡방아‌소리’도‌있는‌듯이‌들어야‌하는‌‘손발‌닳은‌처지’에‌놓인‌부부의‌ 모습에는‌그들의‌생활이‌고달픈‌것이라는‌화자의‌판단이‌담겨‌있다. ③‌‘거울‌면(面)’을‌보는‌것과‌같다는‌표현을‌통해,‌화자가‌‘흥부‌부부’를‌동질성에‌ 기반하여‌서로를‌이해하는‌관계로‌파악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④‌‘면(面)에‌온‌구슬’은‌서로에‌대한‌연민에서‌비롯된‌부부의‌눈물로,‌이를‌부끄 러워하는‌것은‌서로의‌마음을‌아프지‌않게‌하려는‌배려로‌인한‌것이다.  소박하지만‌진실된‌행복을‌ 추구하는‌인간상 세한도 심화 납작납작 - 박수근 화법을 위하여 / 본문‌75~77쪽 1 ⑤ 2 ③ 3 ② 개념 연계 문학과 문화의 소통:문학과‌문화의‌소통은‌특히‌미술에 서‌문학‌작품으로의‌변용에서‌자주‌이루어진다.‌(가)는‌박수근의‌그림을‌제 개념 14 재로‌하고,‌(나)는‌김정희의‌그림에서‌영감을‌얻어‌주제‌의식을‌형상화하고‌ 있다.‌이처럼‌(가)와‌(나)는‌모두‌그림에서‌문학‌작품으로의‌변용이‌나타나므 로,‌그림에서의‌표현‌기법이‌시‌속에서‌어떻게‌형상화되는지에‌주목하며‌작 품을‌감상할‌수‌있도록‌한다.‌ 기본 흰 바람벽이 있어 / 흥부 부부상 본문‌72~74쪽 1 ⑤ 2 ③ 3 ⑤ 개념 확인 문제 1‌회상(추억),‌내면‌‌‌‌‌2‌웃음 개념 연계 문학과 문화의 소통:문학‌작품은‌예술‌분야의‌기법이나‌ 소재를‌활용하거나‌다양한‌매체로‌변용되며‌소통한다.‌(가)는‌화자의‌내면을‌ 개념 14 벽에‌비치는‌영상으로‌형상화하고‌있고,‌(나)는‌고전‌소설의‌인물을‌차용하 고‌있어‌(가)와‌(나)‌모두‌형상화‌방법이‌특징적임을‌알‌수‌있다.‌이러한‌특성 을‌고려하여‌각‌작품을‌다른‌예술이나‌매체로‌어떻게‌변용할‌수‌있을지‌생 각하며‌감상할‌수‌있도록‌한다. 백석, ‘흰 바람벽이 있어’ 아끼고‌사랑하기‌때문이라고‌인식하면서‌자기‌위안을‌얻고‌있다. [주제]‌외롭고‌쓸쓸한‌자신의‌삶에‌대한‌위로와‌극복‌의지 [작품 핵심 보기]‌ •화자의‌상황‌인식과‌자기‌위안 흰 바람벽에 비친 현재 상황 - 가난하고‌쓸쓸한‌생활‌ - 그리움의‌대상과‌멀리‌떨어져‌있음. 현재 상황의 이유 자신은‌하늘이‌가장‌사랑하는‌존재이기‌때문임.  자기‌운명을‌긍정적으로‌수용함으로써‌위안을‌얻음. 박재삼, ‘흥부 부부상’ [해제]‌이‌작품은‌고전‌소설‌‘흥부전’에서‌소재를‌차용하여‌가난‌속에서도‌소박한‌ 행복을‌잃지‌않는‌흥부‌부부의‌모습을‌형상화하고‌있다.‌화자는‌‘웃음’을‌통해‌‘황 금’이나‌‘벼‌이삭’보다‌더욱‌소중한‌것이‌부부‌간의‌사랑이며,‌물욕‌이전의‌순수함 이‌진실된‌것임을‌드러내고‌있다.‌이를‌통해‌가난한‌삶을‌서로에‌대한‌위로와‌사 랑으로‌극복하는‌삶의‌자세를‌강조하고‌있다. [주제]‌가난한‌삶의‌애환과‌소박한‌행복 [작품 핵심 보기]‌ •‘흥부‌부부’의‌삶의‌모습 - 안분지족의‌삶 - 가난‌속에서도‌서로를‌위로하는‌삶 - 가난의‌한을‌사랑으로‌이겨‌내는‌삶 1 (가)는 ‘이 흰 바람벽에 ~다’와 같은 유사한 문장 구조를, (나) 는 1연의 3행과 4행에서 ‘~이 문제리’와 같은 유사한 문장 구조 를, 1연과 3연에서 ‘~헤아려 보라’와 ‘그것이(은) 확실히 문제로 다’와 같은 표현을 반복하여 시상에 통일성을 주고 있다. ①‌(나)는‌고전‌소설‌‘흥부전’을‌소재로‌하지만,‌(가)는‌고전의‌내용과‌관련이‌없다.‌ 28 정답과 해설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28 2018. 6. 20. 오후 4:07 김혜순, ‘납작납작 – 박수근 화법을 위하여’ [해제]‌이‌작품은‌박수근‌화백의‌그림‌‘세‌여인’의‌이미지와‌화법이‌지닌‌특성을‌ 시적인‌모티프로‌활용하여‌가난한‌서민들의‌삶과‌애환을‌그려‌내고‌있다.‌가난한‌ ①‌(가)에서는‌절대자인‌‘하나님’이라는‌특정한‌청자를‌설정하여‌질문하는‌형식 으로‌서민들의‌고달픈‌현실을‌비판하고‌있으나,‌(나)에서는‌특정한‌청자가‌설정 서민에‌대한‌연민을,‌시‌속의‌화가를‌화자로‌설정하여‌‘하나님’에게‌묻는‌형식으 되어‌있지‌않다. 로‌시상을‌전개하고‌있다.‌1연에서는‌화가의‌작업‌과정을‌제시하면서,‌화자가‌자 신의‌시각에서‌바라보고‌표현한‌세상의‌모습이‌‘하나님’‌보시기에‌어떻냐는‌질문 을‌던진다.‌2연에서‌화자의‌시각은‌1연의‌‘아낙네‌둘’‌혹은‌‘여편네와‌아이들’에서‌ ‘천지‌만물’로‌확대되고‌있다.‌화자의‌눈에‌비친‌‘천지‌만물’은‌감정‌표현과‌생명력 을‌상실하고‌바짝‌마른‌채로‌한‌줄에‌꿰여‌한없이‌펄렁대고‌있을‌뿐이다.‌화자는‌ 이러한‌천지‌만물의‌창조자인‌‘하나님’에게‌과연‌이것이‌‘마땅한‌것인가’를‌물음으 로써,‌이러한‌세상의‌모습이‌마땅하지‌않다는‌비판적인‌시각을‌드러내고‌있다.‌ [주제]‌서민들의‌삶에‌대한‌애달픔과‌연민 [작품 핵심 보기]‌ •그림을‌보는‌화자의‌태도 화가가 그린 그림 그림의 기법 쭈그린‌ 아낙네‌ 둘,‌ 여편네와‌ 아이 들‌등 →‌서민의‌삶을‌그림의‌소재로‌취 함. ‘벽‌위에‌납작하게‌뻗어‌있다’,‌‘피 도‌눈물도‌없이‌바짝‌마르기’ →‌ 억눌려‌ 살아가는‌ 서민의‌ 삶을‌ 그림으로‌형상화함.  화자의 태도 ‘하나님‌보시기‌어떻습니까?’,‌‘하나님,‌보시니‌마땅합니까?’ →‌설의적‌표현을‌사용하여‌부정적‌현실에‌대한‌비판‌의식을‌드러냄. 고재종, ‘세한도’ [해제]‌이‌작품은‌추사‌김정희의‌그림‌‘세한도(歲寒圖)’에‌묘사된‌‘소나무’의‌의미 를‌‘청솔’로‌형상화하여‌부정적‌상황을‌견디는‌의지와‌희망을‌노래하고‌있다.‌시 의‌공간은‌‘날로‌기우듬해‌가는‌마을‌회관’으로‌상징되는‌쇠락해‌가는‌농촌이며,‌ 농촌에‌가해지는‌시련과‌고난을‌함께‌겪으며‌아파해‌온‌대상으로‌‘청솔’의‌모습 이‌제시되고‌있다.‌그러나‌쇠락해‌가는‌이‌공간에는‌‘꼿꼿이’‌서서‌푸른‌숨결을‌ 풀어내는‌‘청솔’이‌있고,‌이‌‘청솔’을‌바라보며‌‘난장‌난‌비닐하우스’를‌일으키는‌ ‘몇몇들’이‌있다.‌화자는‌이들에‌주목할‌것을‌요구하면서,‌결국‌이들을‌통해‌반드 시‌도래하고야‌말‌긍정적인‌미래에‌대한‌희망과‌신념을‌드러내고‌있다. [주제]‌쇠락해‌가는‌농촌의‌현실을‌극복하고자‌하는‌의지와‌희망 [작품 핵심 보기]‌ •시어의‌상징적‌의미 마을 회관 쇠락해져‌가는‌농촌의‌현실 청솔 고난과‌시련에도‌ 굴하지‌않는‌의지와‌희망  청솔을 바라다보는 몇몇들 쇠락한‌농촌을‌되살리려는‌희망적인‌존재 1 (가)의 각 연의 마지막 부분에는 평서형 종결 어미에서 의문 형 종결 어미로의 변화가 나타난다. 의문형 어미를 통한 설의적 표현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마땅하지 않은 세상이라는, 현실에 대한 화자의 비판적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 (나)에서는 1~3연의 평서형 종결 어미에서 4~5연의 명령형 종결 어미로의 변화가 나 타난다. 이를 통해 ‘몇몇들’과 ‘청솔’에 대한 화자의 긍정적인 태도 ②‌(나)는‌6연에서‌화자인‌‘나’가‌작품‌표면에‌드러나‌있으나,‌(가)에는‌화자가‌작 품의‌표면에‌나타나‌있지‌않다.‌‌ ③‌(가)와‌달리‌(나)에서는‌‘청솔’을‌의인화하여‌농촌에‌가해지는‌시련과‌고난의‌ 상황을‌견뎌‌내는‌모습을‌드러내고‌있다. ④‌(가)와‌(나)‌모두‌영탄적‌표현을‌통해‌안타까움을‌드러낸‌부분은‌찾아볼‌수‌ 없다.‌ 2 ‘입술’도 ‘표정도 없이’, ‘피도 눈물도 없이’와 같은 시구는 화 자가 자신을 포함한 ‘천지 만물’의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어떠한 감정이나 생명력을 드러내지 못한 채 바짝 말라 있는 ‘천지 만물’ 의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세상에 짓눌려 있는 서민들의 삶 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일 뿐, 하나님(㉢)의 비정함을 구체화한 것은 아니다. ①‌‘드문드문‌세상을‌끊어‌내어’는‌화자가‌자신의‌그림(㉠)을,‌‘아낙네‌둘’,‌‘여편 네와‌아이들’과‌같은‌세상(㉡)의‌일부를‌표현하는‌방법으로‌인식하고‌있음을‌나 타낸다.‌ ②‌‘한‌며칠‌눌렀다가’,‌‘납작하게‌뻗어‌있다’는‌화자가‌그림(㉠)을‌만들어‌내는‌ 방식이다.‌이와‌같이‌입체적인‌대상을‌평면적으로‌표현한‌화법을‌통해,‌세상(㉡) 의‌모습이‌삶의‌무게에‌억눌려‌있다고‌본‌화자의‌판단을‌엿볼‌수‌있다.‌ ④‌‘천지‌만물’은‌세상(㉡)에‌존재하는,‌화자를‌비롯한‌모든‌것을‌포괄하는데,‌이 들이‌모두‌납작해져‌한‌줄에‌꿰어‌있다는‌표현은‌세상(㉡)에‌대한‌화자의‌부정적‌ 인식을‌집약적으로‌드러낸다고‌볼‌수‌있다.‌ ⑤‌화자는‌그림(㉠)에‌대해‌하나님(㉢)에게‌‘보시니,‌마땅합니까?’라고‌질문하며‌ ‘마땅하지‌않다’는‌판단을‌드러내고‌있다.‌이를‌통해‌화자가‌하나님(㉢)이‌만들어‌ 낸‌세상에‌대해‌항변하고‌비판하고‌있음을‌알‌수‌있다. 3 그림 ‘세한도’에 대한 <보기>의 설명에 의하면, ‘한 채의 집’은 꿋꿋함을 잃지 않는 화가의 기개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것으로, (나)의 꼿꼿이 서 있는 ‘청솔’과 유사한 의미를 지닌다. (나)의 ‘마 을 회관’은 이 ‘청솔’과는 대조적으로 ‘날로 기우듬해 가는’ 모습으 로 묘사되어, 쇠락해 가는 농촌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소재이다. ①‌어떤‌어려움도‌극복하겠다는‌의지와‌강인한‌생명력을‌지닌‌존재로,‌그림의‌ ‘소나무와‌잣나무’는‌(나)에서‌시련과‌고난의‌현실을‌이겨‌낼‌수‌있는‌꿋꿋한‌의 지를‌상징하는‌‘청솔’로‌구현되어‌있다고‌볼‌수‌있다.‌ ③‌그림의‌‘나무’들은‌부정적‌현실을‌이겨‌내는‌굳은‌의지와‌생명력을‌표출하는‌ 것으로,‌(나)의‌화자는‌이러한‌의미를‌‘청솔’에서‌발견하고‌이를‌아침에‌떠오르는‌ ‘꼭두서니빛’에서‌재확인하고‌있다.‌ ④‌화가에게‌있어‌유배지에서의‌상황은‌(나)의‌화자에게‌쇠락해‌가는‌농촌‌현실 과‌마찬가지로‌부정적인‌대상으로‌인식되었을‌것이라고‌볼‌수‌있다.‌ ⑤‌‘세한(歲寒)’은‌설‌전후의‌추위라는‌뜻으로,‌매우‌심한‌한겨울의‌추위를‌이르 는‌말이다.‌이는‌(나)에서‌‘댓바람’,‌‘삭바람’,‌‘까막까치‌얼어‌죽는‌이‌아침’과‌같은‌ 실전 29 를 부각하고 있다. 시구를‌통해‌구체화되고‌있다.‌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29 2018. 6. 20. 오후 4:07 고득점 모의고사 회 본문‌80~81쪽 01 ① 02 ⑤ 03 ④ 04 ④ [ 01~04] (가) 김광규, ‘서울 꿩’ [해제]‌서울이라는‌대도시의‌‘섬’처럼‌남겨진‌공간에서‌살아가는‌꿩들의‌삶을‌ 통해‌자연과‌인간,‌문명과‌인간을‌성찰하고‌있는‌작품이다.‌‘지하철‌공사’,‌‘아 스팔트길’,‌‘쓰레기터’‌등으로‌표상되는‌현대‌물질문명의‌공간에서‌꿩들은‌‘삭 막한‌돌산’에‌갇혀‌인간이‌남긴‌음식물‌찌꺼기를‌먹으며‌살아가고‌있다.‌그런‌ 점에서‌꿩들은‌인간‌문명에‌의해‌파괴된‌자연이면서‌동시에‌자연을‌잃고‌갇 혀‌살아가는‌현대‌도시인을‌상징하는‌것으로‌볼‌수‌있다. [주제]‌현대‌문명에‌대한‌비판‌및‌도시인의‌비애 (나) 배한봉, ‘자연도서관’ 명체들이‌공존,‌공생하는‌곳이며,‌‘신’마저도‌함께‌살아가는‌공간이다.‌특히‌ ‘자연도서관’에서의‌생명체들은‌‘독서’를‌하며,‌독서의‌대상은‌‘바람이‌풀어놓 은‌수만‌권‌책’이다.‌이처럼‌모든‌존재들이‌상생하고‌소통하는‌‘자연도서관’에‌ 들기‌위해서‌인간은‌‘샛별’과‌같은‌마음이‌있어야‌한다고‌보고‌있다. [주제]‌자연의‌생명력과‌상생의‌원리 (다) 생태시론 [해제]‌생태시의‌개념과‌그것이‌다루는‌주요‌주제들을‌설명하고‌있는‌글이 다.‌생태시는‌산업화와‌근대화로‌대표되는‌현대‌문명사회를‌배경으로,‌현대‌ 물질문명의‌폭력성과‌그로‌인한‌생태적‌위기를‌비판적으로‌성찰하는‌작품을‌ 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주제]‌생태시의‌정의‌및‌특징 ‘지하철 공사로 혼잡한 / 아스팔트길’을 연결하여 현대 물질문명에 의해 파괴된 자연 생태계와 인간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있다. (나)에서 화자는 ‘늪’을 ‘부들과 창포’, ‘물방개나 소금쟁이’, ‘갯버 들’, ‘백로나 물닭 가족’ 등의 여러 생명체들과 인간, 심지어는 ‘신’ 까지도 공존, 공생하는 생명의 공간으로 그리고 있다. 따라서 (나)는 생태 위기에 대한 대안의 모색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①‌(가)를‌현대‌물질문명에서‌비롯된‌반자연적,‌반생명적‌삶의‌방식에‌대한‌성찰 로‌볼‌수‌있지만,‌(나)가‌그‌결과에‌대한‌고발이라고‌하기는‌어렵다. ②‌(가)는‌생태계의‌파괴에‌주목하고‌있지만,‌(나)는‌생태‌위기의‌심화보다는‌생 태‌위기에‌대한‌대안에‌주목한‌것이라고‌할‌수‌있다. ③‌(가)와‌(나)‌모두‌생태‌의식을‌바탕으로‌하고‌있다고‌할‌수는‌있지만,‌(나)보다 는‌(가)가‌문명‌비판적‌태도에‌주안점을‌두고‌있다. ④‌(다)에‌따르면‌(나)는‌공존과‌공생이라는‌자연과‌생명의‌원리에‌대한‌탐구로‌ 볼‌수‌있으나,‌(가)에서는‌그것이‌분명하게‌드러나‌있지‌않다. 03 (가)에는 ‘서울 특별시 서대문구 홍제동’이라는 구체적인 공 간적 배경이 제시되어 있으나, <보기>에는 구체적인 배경이 제시 ①‌(가)는‌자연을‌파괴하는‌현대의‌물질문명과‌그‌속에서‌살아가는‌현대인을‌‘꿩’ 을‌통해‌우의적으로‌나타내고‌있으나,‌<보기>에서는‌‘산성눈’을‌의인화하고‌있지 만‌우의적으로‌주제를‌나타내고‌있지는‌않다.‌ ②‌(가)는‌도시에‌갇혀‌비참하게‌사는‌꿩들의‌모습을‌객관적으로‌드러내고‌있을‌ 뿐,‌이에‌대한‌화자의‌절망은‌드러나‌있지‌않으나,‌<보기>에는‌‘몸과‌마음의‌서까 래‌ / ‌몇‌개의‌소리‌없이‌내려앉는다’,‌‘하늘은‌저렇게‌무너지는‌것이다’에‌심각해 진‌환경에‌대한‌화자의‌절망이‌나타나‌있다.‌ ③,‌⑤‌(가)는‌개발된‌‘홍제동‌뒷산’이나‌‘지하철‌공사로‌혼잡한‌ / ‌아스파트길’ 에서,‌<보기>는‌‘우뚝한‌굴뚝’,‌‘은색의‌바퀴들’,‌‘무서운‌속도’로‌표상되는‌현대‌문 명에‌의해‌산성눈이‌내리는‌것에서‌산업화로‌인해‌파괴된‌자연의‌모습이‌나타나‌ 있다.‌따라서‌(가)와‌<보기>에는‌모두‌자연을‌파괴한‌현대‌문명에‌대한‌비판‌의식 [해제]‌이‌작품은‌‘늪’을‌배경으로‌자연의‌아름다움과‌생명력,‌인간과‌자연의‌ 공존‌방식과‌윤리적‌태도‌등을‌성찰하고‌있다.‌이‌작품에서‌‘늪’은‌다양한‌생 되어 있지 않다. 01 (가)에서 화자는 쓰레기터에서 먹이를 구하며 도심에 갇혀 사는 꿩들의 모습을 관찰하여 ‘산다’, ‘먹는다’와 같은 현재형 진술 이‌드러나‌있다. 보기 이문재,‌‘산성눈‌내리네’ 로 표현하고 있고, (나)의 화자도 바람에 흔들리는 부들과 창포의 [해제]‌‘산성눈’을‌통해‌현대‌문명의‌발달로‌인한‌환경‌파괴의‌심각성을‌드러 모습, 그 주변의 물방개나 소금쟁이의 모습, 백로와 물닭들의 헤 엄치는 모습 등 늪에 사는 생명체들의 모습을 관찰하여 ‘독서중이 다’, ‘받아주는’, ‘펼치기도 한다’, ‘듣는다’, ‘첨벙거린다’와 같은 현 재형 진술로 표현하고 있다. 내고‌있는‌작품이다.‌화자는‌자연은‌참을성이‌없어‌인간을‌기다리지‌않는다 고‌하며‌‘하늘이‌저렇게‌무너지는‌것’이라고‌경고하고‌있다.‌인간이‌환경에‌대 한‌죄의식을‌느끼고‌행동해야‌함을‌강조하면서‌주제‌의식을‌드러내고‌있다. [주제]‌현대‌산업‌문명에‌대한‌절망과‌비판 ②‌(나)의‌‘부들과‌창포’,‌‘물방개나‌소금쟁이’,‌‘갯버들’,‌‘백로나‌물닭‌가족’‌등은‌ 인격적‌존재로‌그려져‌있으나‌(가)에서는‌이러한‌표현을‌찾을‌수‌없다. ③‌(가)와‌(나)‌모두‌시간의‌흐름에‌따른‌화자의‌정서적‌변화가‌드러나‌있지‌않다. ④‌(가)에는‌꿩들의‌모습을‌통해‌파괴된‌자연에‌대한‌화자의‌비판적‌인식을‌드러 내고‌있지만,‌반어적‌어조를‌찾기는‌어렵다.‌(나)는‌자연의‌생명력과‌공존·공생의‌ 모습을‌나타내고‌있을‌뿐‌반어적‌어조는‌드러나‌있지‌않다. ⑤‌(나)에는‌‘설렁설렁’과‌같은‌음성‌상징어,‌‘첨벙거리다’와‌같은‌음성‌상징어에 서‌비롯된‌동사가‌쓰여‌대상의‌생동감과‌생명력을‌살리고‌있으나,‌(가)에는‌이러 한‌표현이‌사용되지‌않았다. 04 ㉣에서 ‘수만 갈래 길’과 ‘무수한 언어들’은 생명의 보고인 ‘늪’에서 생겨나는 무수한 삶의 방식과 가치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신’ 역시 ‘늪’에서 ‘독서’를 하는 존재로, 읽는 행위를 통해 ‘늪’의 다른 존재들과 소통하는 존재로 그려져 있다. ①‌‘홍제동‌뒷산’은‌‘지하철‌공사’,‌‘아스팔트길’‌등으로‌상징되는‌현대‌물질문명 에‌의해‌파괴된‌‘삭막한‌돌산’이‌되었다. ②‌‘삭막한‌돌산’에‌갇힌‌꿩들은‌‘서울‌시민들’처럼‌‘갑갑하게’‌산다.‌반자연적이 고‌반생명적인‌삶의‌방식으로‌인해‌자연은‌물론‌인간들마저도‌심각한‌생태적‌위 02 (가)에서 화자는 ‘삭막한 돌산’에 갇혀 버린 꿩들의 모습과 기에‌처했음을‌보여‌주고‌있다. 30 정답과 해설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30 2018. 6. 20. 오후 4:07 ③‌‘늪’은‌‘창랑의‌책’이‌된다.‌책이‌정신적‌자산의‌보고임을‌고려할‌때‌‘늪’은‌모 든‌생명체들이‌공생하는‌공간이자‌동시에‌정신적‌가치의‌저장고임을‌알‌수‌있다. ⑤‌‘늪’은‌수많은‌생명들을‌책으로‌풀어놓은‌‘자연도서관’이다.‌그러므로‌이‌생명 의‌공간에‌들기‌위해서는‌그‌마음이‌자연과‌생명을‌닮은‌깨끗한‌것이어야‌한다.‌ ‘샛별’은‌이러한‌생태‌윤리‌의식의‌표상이라‌할‌수‌있다. 본문‌82~83쪽 [해제]‌이‌작품은‌어린‌시절‌어머니가‌차려‌주시던‌‘두레밥상’과‌이전투구의‌ 회 본문‌84~86쪽 01 ③ 02 ② 03 ① 04 ⑤ 05 ② 06 ④ [ 01~03] (가) 정일근, ‘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 아수라장이‌된‌현실의‌‘세상의‌밥상’을‌대조하여,‌유년‌시절과‌같은‌사랑과‌ 나눔의‌세상이‌돌아오기를‌바라는‌염원을‌형상화하고‌있다.‌‘모난‌밥상’은‌현 대‌사회의‌경쟁으로‌왜곡된‌삶의‌풍토를,‌‘둥근‌밥상’은‌공존과‌포용,‌또는‌사 랑과‌조화의‌정신을‌상징하는데,‌화자는‌‘두레밥상’에‌앉아‌밥을‌먹듯이‌여러‌ 사람이‌조화롭게‌살아가는‌세상을‌꿈꾸고‌있다.‌ [주제]‌공동체적‌삶의‌회복에‌대한‌염원 회 01 ⑤ 02 ④ 03 ③ [ 01~03] (가) 장영희, ‘약속’ [해제]‌이‌글은‌글쓴이의‌개인적‌체험을‌통해‌이끌어‌낸‌삶에‌대한‌통찰을‌제 시한‌수필이다.‌글쓴이는‌어린‌시절‌고통스러웠던‌기억과‌찬란하고‌아름다운‌ (나) 신동엽, ‘봄은’ 기억‌두‌가지에서‌얻어‌낸‌삶에‌대한‌이미지를‌대조적으로‌제시하며‌어둡고‌ [해제]‌이‌작품은‌‘봄’과‌‘겨울’이라는‌대립적‌의미의‌시어를‌통해‌분단‌극복 무서운‌이‌세상에서‌인간으로‌살아가는‌것의‌의미와‌가치를‌전해‌주고‌있다. 의‌염원을‌드러내고‌있다.‌화자는‌분단‌현실을‌의미하는‌‘겨울’이‌‘바다와‌대 [주제]‌고통스럽지만‌고귀하고‌아름다운‌인간으로서의‌삶 륙‌밖’에서‌온‌것으로‌보고,‌‘봄’은‌‘남해’나‌‘북녘’에서‌오는‌것이‌아니라‌‘우리 (나) 문태준, ‘맨발’ [해제]‌이‌작품은‌어물전‌개조개의‌모습을‌통해‌부처의‌맨발을‌떠올리고,‌이 를‌인간의‌보편적인‌삶의‌모습으로‌확장시킨‌시인의‌통찰이‌엿보이는‌시이 다.‌개조개의‌속살인‌맨발을‌관찰하면서‌고단하고‌힘들었을‌개조개의‌삶에‌ 연민을‌느끼고,‌이를‌통해‌인간의‌고단한‌삶에‌대한‌연민과‌위로의‌정서를‌ 드러내고‌있다. [주제]‌어물전‌개조개의‌모습을‌통해‌들여다본‌인간의‌삶의‌모습 01 (가)는 ‘괴물 같은 삶’과 ‘빛 동그라미처럼 찬란할 수 있는 삶’이라는 비유적 표현을 통해 삶이란 고통스러우면서도 고귀한 것이라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나)는 ‘움막 같은 집’이라는 비 유적 표현을 통해 고단한 삶의 단면을 나타내면서 그런 삶에 대 한 화자의 연민의 시선을 드러내고 있다. ①‌(가)에는‌방‌안에‌대한‌묘사가‌드러나‌있지만,‌이를‌통해‌글쓴이의‌반성적‌태 도를‌드러내고‌있지는‌않다.‌ ②‌(나)에서는‌과거와‌현재를‌교차시키고‌있지‌않다.‌ ③‌(나)에는‌계절의‌흐름이‌드러나‌있지‌않다.‌ ④‌(가)에서는‌‘밝은‌빛‌동그라미’라는‌시각적‌이미지를‌통해‌생명의‌경이로움을‌ 드러내고‌있다.‌반면‌(나)에는‌‘아—’‌하는‌울음소리와‌같은‌청각적‌이미지가‌드러 나‌있기는‌하지만‌이를‌통해‌생명의‌경이로움을‌강조하고‌있지는‌않다.‌ 02 ‘나’는 ‘괴물같이 어둡고 무서운 이 세상’ 속에서도 사랑, 이 해 등의 ‘약속’을 지켜 나갈 수 있는 인간으로서의 삶이 가치 있다 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나’가 삶에 대한 ㉠과 같은 인 식에서 벗어나 인간의 생명이 가장 귀중한 가치를 가진다는 결론 에 도달하였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03 화자는 개조개가 속살을 거두어 가는 행위를 보며 사람의 ‘맨발’을 떠올리고, 더 나아가 ‘맨발을 가슴에 묻고’ 슬픔을 견디는 사람의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화자는 이러한 모습에서 연민을 느 낄 수는 있으나, 공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단서는 찾아볼 수 없다. 가‌디딘‌/‌아름다운‌논밭’,‌‘우리들‌가슴속’에서‌온다고‌보고‌있다.‌이는‌외부 의‌힘에‌의해서는‌진정한‌‘봄’이‌오지‌않는다는,‌즉‌통일의‌자주성과‌주체성 을‌강조한‌것이다.‌ [주제]‌자주적‌평화‌통일에‌대한‌염원 01 (가)에서는 대조적 의미를 지닌 ‘두레밥상’과 ‘모난 밥상’을 대비하여 공동체적 삶의 회복에 대한 소망을 드러내고 있고, (나) 에서는 ‘봄’과 ‘겨울’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시어들을 대조적 으로 사용하여 자주적 평화 통일에 대한 염원을 드러내고 있다. ①‌(나)는‌‘않는다’,‌‘움튼다’,‌‘움트리라’‌등의‌표현에서‌화자의‌단호하고‌결연한‌ 어조를‌느낄‌수‌있다.‌그러나‌(가)는‌과거의‌삶을‌회상하며‌공동체적‌삶에‌대한‌ 화자의‌소망을‌드러내고‌있을‌뿐,‌단호하고‌결연한‌어조는‌드러나지‌않는다. ②‌(가)와‌(나)에는‌모두‌공간의‌대비가‌드러나‌있기는‌하지만,‌공간의‌이동에‌따 라‌시상이‌전개되고‌있지는‌않다. ④‌(가)는‌‘어머니의‌두레밥상’을‌이상적인‌것으로‌제시하면서‌오늘날의‌‘세상의‌ 밥상’을‌비판하고‌있지만,‌이상과‌현실의‌갈등이‌나타나‌있다고‌보기는‌어렵다.‌ (나)도‌평화적‌통일을‌의미하는‌‘봄’을‌이상적인‌것으로‌제시하면서‌현재의‌‘겨울 (쇠붙이들)’은‌이제‌올‌‘봄’에‌의해‌극복될‌것이라고‌말하고‌있으므로‌이상과‌현실 의‌갈등이‌나타나‌있다고‌보기는‌어렵다.‌ ⑤‌(가)에서‌‘어머니의‌두레판’을‌‘꽃밭’으로,‌(나)에서‌자연의‌‘봄’을‌인간의‌속성 인‌‘너그러움’을‌지닌‌것으로‌표현한‌것과‌같이‌(가)와‌(나)는‌자연의‌이미지가‌인 간의‌이미지에‌상응하고‌있으나,‌자연과‌인간이‌대비되어‌나타나‌있지‌않다.‌ 02 (가)에서의 시상 전개로 보아 [A]는 ‘어린 시절’의 ‘어머니 의 두레밥상’을 회상하는 장면이고, [B]는 현재의 ‘세상의 밥상’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부분이다. 이를 바탕으로 [C]에서는 ‘어머 니의 두레밥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화자의 소망을 드러내고 있 다. 이러한 시상의 흐름으로 볼 때, [A]에 잃어버린 ‘어린 시절’은 회복될 수 없다는 비관적 전망이 깔려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①‌[A]에서‌어머니의‌‘두레밥상’은‌화자가‌받아먹고‌싶은‌대상이자‌그리워하는‌ 시적‌대상으로,‌어머니가‌피우시는‌‘사랑의‌꽃밭’으로‌변형되어‌나타나고‌있다. 고득점 모의고사 31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31 2018. 6. 20. 오후 4:07 ③,‌④‌[B]에는‌[A]의‌‘제비새끼처럼’,‌어머니의‌‘두레밥상’을‌‘착하게’‌받아먹던‌ 사람들이‌‘날카로운‌발톱을‌가진‌짐승’으로‌변해‌버리고,‌‘하이에나’처럼‌떠돌며,‌ 는‌부정적‌현실을‌공동체적‌연대감을‌통해‌극복할‌것을‌촉구하고‌있고,‌(나)의‌화 자는‌부정적‌현실에‌대한‌자신의‌소극적인‌태도를‌반성하며‌성찰하고‌있다.‌따라 ‘남의‌밥상’을‌엎어‌버리기도‌하는‌상황이‌형상화되어‌있다.‌이러한‌상황에서‌벗 서‌(가)와‌(나)의‌화자가‌현실을‌내면적‌성장의‌계기로‌삼고‌있다고‌볼‌수는‌없다. 어나고‌싶은‌소망은‌[C]에서‌반복적으로‌제시된‌‘싶다’를‌통해‌강조되고‌있다. ⑤‌이‌작품‌전체의‌핵심‌이미지는‌‘어머니의‌두레밥상’이다.‌시상‌전개로‌보아‌ [A]에‌나타난‌회고와‌소망은,‌[B]와‌같은‌현실의‌문제적‌상황에‌대한‌성찰을‌거 쳐‌[C]에서‌그것의‌회복에‌대한‌소망으로‌이어진다.‌그러므로‌[C]는‌[A]의‌반복 적‌변형을‌통한‌의미의‌심화로‌볼‌수‌있다. 03 ‘봄은 / 남해에서도 북녘에서도 / 오지 않는다’에서 ‘남해’와 ‘북녘’은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상징하는 ‘봄’이 오지 못하는 곳으 로서 ‘쇠붙이들’과 함께 외부적 대상을 상징한다. 또한 <보기>에 서 신동엽의 작품에서는 대지 이미지가 주로 한반도를 상징한다 고 하였으므로 ‘남해’와 ‘북녘’을 대지 이미지로 보기는 어렵다. ②‌‘제주’에서‌‘두만’까지‌이어지는‌‘아름다운‌논밭’과‌‘삼천리‌마을’은‌봄의‌눈짓이‌ 움트는‌우리나라를‌뜻하므로‌대지‌이미지의‌성격을‌가지고‌있다고‌볼‌수‌있다. ③,‌④‌‘봄의‌그‌눈짓’이‌2연의‌‘아름다운‌논밭’과‌3연의‌‘우리들‌가슴속’에서‌움튼 다고‌했으므로,‌‘봄’은‌식물‌이미지의‌변형이며,‌‘움튼다’로‌연결되는‌흐름으로‌볼‌ ②‌(가)는‌비장한‌분위기가‌드러나고,‌(나)는‌침울한‌분위기가‌드러나지만,‌(가)와‌ (나)‌모두‌냉소적인‌분위기와는‌거리가‌멀다. ③‌(가)에는‌부정적‌현실을‌직시하고‌이를‌극복해‌내고자‌하는‌현실에‌대한‌강한‌ 대결‌의지가‌드러나‌있다.‌(나)에는‌‘등불’을‌밝혀‌‘어둠’을‌조금‌내몰고,‌‘시대처럼‌ 올‌아침’을‌기다린다는‌점에서,‌미약하나마‌현실을‌극복하려는‌의지와‌희망이‌드 러나‌있다고‌할‌수‌있으므로‌소극적‌회피의‌자세가‌나타나‌있다고‌볼‌수‌없다. ④‌(가)는‌‘~야‌한다’는‌당위적,‌의지적‌진술이‌주를‌이루고‌있는데,‌그것이‌미래 에‌대한‌낙관적‌전망을‌토대로‌한‌것인지의‌여부를‌단정하기는‌어렵다.‌(나)는‌화 자가‌‘시대처럼‌올‌아침’,‌즉‌반드시‌도래할‌희망찬‌미래를‌기다린다는‌점에서‌미 래에‌대한‌비관적‌전망이‌두드러지게‌나타나‌있다고‌보기는‌어렵다. 05 (가)에서 고난과 시련의 시간을 의미하는 ‘밤’은 1연에서는 ‘거대한 어둠’으로, 2연에서는 ‘끝없는 형벌’로 변주되고 있다. (나)에서 ‘밤’은 화자의 암울한 현실 인식과 내면을 동시에 나타내 므로 화자의 쓸쓸한 심정을 고조시키는 ‘밤비’는 ‘밤’의 이미지를 변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위안’은 현재의 삶에 부끄러움 때‌대지,‌신체,‌식물‌이미지들이‌서로‌내적인‌연관을‌이루고‌있음을‌알‌수‌있다. 을 느끼고 반성을 하던 화자가 현실의 자아를 인정하고 화해하는 ⑤‌3연에서‌‘눈보라’는‌겨울이‌‘바다와‌대륙‌밖’에서‌몰고‌온‌대상이므로,‌이는‌광 물‌이미지인‌4연의‌‘쇠붙이들’과‌함께‌외부적‌대상을‌나타낸다고‌할‌수‌있다. 것이므로 ‘밤’과 동일한 이미지의 변주로 볼 수 없다. [ 04~06] (가) 이성부, ‘밤’ [해제]‌이‌작품은‌부정적‌현실을‌직시하고‌공동체적‌연대감을‌통해‌고난과‌ 시련의‌현실을‌극복하고자‌하는‌의지를‌드러내고‌있다.‌이‌작품에서‌‘밤’은‌ 이중적‌의미를‌지닌다.‌‘거대한‌어둠’,‌‘끝없는‌형벌’에서‌보듯이‌‘밤’은‌암울한‌ 현실을‌상징하지만,‌‘불빛’과‌‘사랑’을‌키워‌주는‌시간이기도‌하다.‌그렇기‌때 문에‌화자는‌잠이‌들지‌말고,‌든든하게‌결합하여‌‘죽음’에‌맞서야‌한다고‌말 하고‌있는‌것이다.‌ [주제]‌공동체적‌연대감을‌통한‌고난과‌시련의‌극복 (나) 윤동주, ‘쉽게 씌어진 시’ [해제]‌이‌작품은‌일제‌강점기의‌부정적인‌현실‌속에서‌소극적이고‌무기력하 게‌살아가는‌자신의‌삶에‌대한‌반성과‌암울한‌현실을‌극복하고자‌하는‌의지 를‌드러내고‌있다.‌이‌작품에서는‌‘밤비’,‌‘어둠’의‌부정적‌이미지와‌‘등불’,‌‘아 침’의‌긍정적‌이미지를‌대비하여‌무기력한‌자신의‌삶에‌부끄러움을‌느끼며‌ 반성하던‌화자가‌부정적인‌현실을‌극복하려는‌의지를‌갖게‌되는‌과정을‌효 과적으로‌형상화하고‌있다. [주제]‌어두운‌시대‌현실‌속에서의‌자기반성과‌현실‌극복의‌의지 04 (가)에서 화자는 ‘밤’으로 상징되는 암울한 현실에서 잠들지 말고 든든하게 결합하여 ‘죽음’에 맞서야 한다고 말하며 공동체적 연대감을 통한 고난과 시련의 극복 의지를 단호하고 단정적인 목 소리로 표현하고 있다. (나)는 부끄러웠던 과거의 삶에 대한 회의 와 절망감으로 갈등하던 화자가 자신의 삶에 대한 반성을 통해 현실 극복 의지를 다지는 과정을 자기 성찰적인 목소리로 드러내 고 있다. 32 정답과 해설 ①‌(가)에서‌‘밤’은‌공동체적‌연대감을‌통해‌극복해‌나가야‌할‌고난과‌시련의‌시 간을‌의미하고,‌(나)에서‌‘밤’은‌화자가‌자아를‌성찰하는‌계기를‌마련하는‌부정적 인‌현실을‌의미하므로‌모두‌시대‌현실을‌암시하는‌이미지로‌해석할‌수‌있다. ③‌(가)에서‌화자는‌‘승리에‌굶주린‌그‌고운‌얼굴’을‌보아야‌한다고‌한다.‌이는‌ ‘밤’으로‌인해‌생겨난‌굶주림이다.‌마찬가지로‌2연의‌‘목마름’은‌승리에‌대한‌목 마름으로‌해석할‌수‌있으며,‌이‌역시‌‘밤’으로‌인해‌생겨난‌것이다.‌(나)에서‌‘밤’은‌ 어두운‌시대‌현실을‌의미하므로‌화자가‌자신의‌현재‌삶에‌‘부끄러움’을‌느끼게‌ 되는‌배경이‌되며,‌아울러‌‘시대처럼‌올‌아침을‌기다리는’‌요인으로‌작용한다. ④‌(가)에서‌‘밤’은‌‘거대한‌어둠’과‌긴밀하게‌연결되어‌있고,‌‘불빛’은‌그‌밤의‌어 둠을‌몰아내는‌희망으로‌설정되어‌있다.‌(나)에서도‌‘밤’은‌‘어둠’과‌긴밀하게‌연결 되어‌있고,‌‘등불’은‌어둠을‌몰아내는‌현실‌극복의‌의지,‌희망으로‌설정되어‌있다. ⑤‌(가)에서‌화자는‌‘잠이‌들면‌안‌된다’,‌‘죽음으로‌가면‌안‌된다’고‌한다.‌이는‌아 직은‌부정적인‌현실을‌‘똑똑히‌보고‌있어야’‌하기‌때문이다.‌(나)에서‌화자는‌‘시대 처럼‌올‌아침’을‌기다리는데,‌이는‌부정적인‌현실을‌극복하기‌위해서이다.‌이러한‌ 행위는‌모두‌(가)와‌(나)에‌화자가‌‘밤’에‌대해‌취하는‌대응‌행위로‌볼‌수‌있다. 06 ㉠과 ㉢은 ㉡의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그 의미에는 큰 차이가 없다. ㉠의 ‘잠이 들면 안 된다’는 고통스러운 현실에 무 감각해지면 안 된다는 의미를, ㉢의 ‘똑똑히 우리도 보고 있어야 한 다’는 의미가 약화되지 않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①‌‘우리’는‌말하는‌이가‌자기와‌듣는‌이,‌또는‌자기와‌듣는‌이를‌포함한‌여러‌사 람을‌가리키는‌일인칭‌대명사라는‌의미를‌가지고‌있고,‌(가)의‌화자는‌공동체적‌ 연대감을‌강조하고‌있으므로‌‘우리’와‌분리될‌수‌없는‌존재이다. ②‌㉠~㉢은‌‘우리도(는)’와‌‘아직(은)’의‌위치를‌달리하여‌변화를‌주고‌있다.‌ ③‌‘우리’는‌‘쓰러져‌죽음을‌토해‌내는‌사람들’,‌‘사랑을‌보듬고‌울고‌있는‌사람 들’,‌‘용감한‌사람들’과‌공동체적‌연대감을‌갖고‌있다. ⑤‌㉡는‌고난과‌시련‌중에도‌서로에‌대한‌믿음을‌잃지‌않고‌든든하게‌연대를‌맺 고‌있는‌모습을‌드러낸‌것이다.‌화자는‌이와‌같은‌공동체적‌연대감에‌대한‌인식을‌ ①‌(가)와‌(나)는‌모두‌암울하고‌부정적‌현실을‌바탕으로‌하고‌있지만,‌(가)의‌화자 기반으로‌㉠,‌㉢과‌같이‌현실을‌직시해야‌한다는‌요청을‌‘우리’에게‌하고‌있다. 19_고등단기특강(현대시편)_(정답)(01~32)OK.indd 32 2018. 6. 20. 오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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